[병영일기-47] 야한 여자(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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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병영일기-47] 야한 여자(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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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일기-47] 야한 여자(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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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뇽하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 입니다 ▼▼▼▼▼▼▼▼▼▼

컴 혹자가 말하길 제 병영일기가 약간의 과장이나 뻥을 보탠게 아니냐고 그러시는데
  절~~~~~~~대루 아닙니다. 물론 제대한 사람이 군에 대해 말할대는 약간 과장하기
  마련이지만...전 맹세코 과장따윈 안했습니다. 오히려 은폐, 축소를 했죠.-_-;
  앞으로도 100% 사실만을(군사기밀빼고..) 올릴것을 약속드립니다.

컴 제가 병장때 '안하사'와 찍은 사진을 이글과 함께 올렸습니다.
  동작동 국립묘지에 행사나갔을때 찍은건데....관심있는분은
  SEE를 눌러보시길 바랍니다.

컴 직장 관계로 곧 충청도에서 6개월간 생활을 하게 될거 같습니다.
  서울에는 올해 9월이나 되어야 올수 있을거 같습니다.
  충청도에서도 통신을 할수있으면 좋을텐데..쩝.

컴 자 그럼 오늘의 얘기로 들어가볼가요?
  [Enter]를.....!!
                                                       = 가브리앨 =




<162> 그녀와의 첫 만남.

드디어 상병을 달게된 93년 가을...!

나는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 제가 태어난곳은 서울이지만 현재는 부산에 살고 있답니다.
  저희 집이 서울인줄 알고 계시는분들이 많은거 같아 해명합니다.^^;
  현재 직장이 서울이라 집을 떠나 있는거죠..후후..▦

  무려 14박 15일의 길고 긴 휴가.....으흐흐  

이미 내 입은 부대를 나오면서 부터 양 옆으로 쭈욱..찢어져 있었다.  괜히 다

알면서, 지나가는 이쁜 아가씨마다  붙잡곤 서울역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기도

하면서 서울역에 도착... !


드디어 열차가 출발 할려고 기다란 몸을 꿈틀거리기 시작하자 나는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행복감에 빠져 버렸다.

' 아.......이런게 바로 천국이구나.....'

내 옆엔 공군사병이 앉아 있었다.

' 제길.....사제인 볼려고 TMO말구 일반열차 탔는데 또 군인이야? '

기차가 한강을 건너는 것을 보고나서야 스포츠 서울을 펼쳐 들었다.


근데 기차가 출발한지 20분정도나 되었을까?

내가 스포츠 서울에 기재된 당시 유행하던 '매직아이' 를 보고 있을 때 내 옆에

입석으로 서있던 한 아가씨가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웃는다.

" 호호호.... 눈이 무척 나쁘신가 보죠?  "  

나는 신문에서 눈을 떼고 그 아가씨를 쳐다보았다.   긴 생머리에 평범한 키에

옅은 화장을 한 하이얀얼굴...  명동이나 압구정동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하면서도 수수한 아가씨였다.  

" 후후...아닙니다.   매직아이를 보느라고요..."  

대수롭지 않게 대답해주곤 다시 신문을 보려는데 또 아가씨가 말을 붙인다.

" 암만 군인이라지만 한겨례신문정도는 봐야지...스포츠 서울이 뭐에요?  호호.."

나는 신문을 그냥 접어 버리고 다시 아가씨를 쳐다보았다.

나 : '어라?  이 아가씨봐라?  지금 나를 꼬시는건가? '

여자 : 그렇지 않나요? ^^

나 : 스포츠 서울이든 한겨례든 기사 뻥튀기기 실력은 똑같은데요 뭘...

여자 : 옆에 군인이 자고 있으니깐 심심하시죠?

나 : 아닙니다.   모르는 사람이에요...

여자 : 호호....그래두요......

이제 대화는 붓물이 터져버러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여자 : 어디 근무하세요?

나 : 국방부에 근무합니다.

여자 : 거기서 뭘 하시는데요?  

나 : 헌병대에 있습니다.

여자 : 헌병이 뭔대요?

나 : 군인 경찰이죠...

여자 : 아!  그래서 머리가 이렇게 길구나?

그러면서 그 아가씨는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본다.

첨 보는 아가씨가 자연스레 머리까지 쓰다듬자 어안이 벙벙해진 나는 살짝 머리를

피했다.

나 : 아..예..^^;;  휴가나온다고 최대한 기른거에요.  하하..

      근데 어..어디까지 가세요?

여자 : 천안에 아는 오빠 만나러 가요..

나 : 그럼 여기 좀 앉으실래요?

여자 : 후후.......됐어요.....금방 내리는데요 뭘...

나 : ' 안 앉을줄 알고 한 말이다..요것아...!'


그러다 보니 기차가 드디어 천안에 도착했다.  아가씨는 내 군복에 이름표를

유심히 보더니......혼자서 중얼거린다.

여자 : 이성찬 상병이라.... 흠....이성찬이라.... 저 그럼 이제 내릴께요...

나 : 예....그럼...안녕히 가세요.  

여자 : 예....아저씨두요.....담에 면회 갈께요...안녕............후훗...

나 : 예?  면....면회요?  

놀래서 뒤돌아 봤지만 아가씨는 이미 내린후였다.  주위에 남자들이 나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며 신문을 펼쳤다.

' 그저 인사치레겠지 뭐....'

솔직히 나는 그말을 별로 염두에 두지 않았다.  

14박 15일의 장미빛 환상만 꿈꾸고 있었으니까...



<163> 그녀와의 첫면회.

15일동안의 꿈같은 나날들이 금새 다 지나갔다. 부대 복귀하기가 죽기보다 싫다.

' 으.........빌어먹을 군대.......'

그러나 어쩌겠냐....나는 군인인 것을........


다시 복귀해서 엄청난 휴우증에 시달리고 있을즈음.......

" 이성찬 상병님...."

정문근무를 서다 온 김기동 일병이 나를 불렀다.

   나 : 왜?

김일병 : 오늘 정문에 어떤 여자가 이상병님을 찾아왔던데 말입니다?

   나 : 여자라구?   음.......아줌마?  

김일병 : 아닙니다.  

   나 : 할머니?

김일병 : 하하..아닙니다. ^^;;

   나 : 그럼..유치원생?

김일병 : 으음..-_-;; 장난이 아니고  말입니다. 정말 오늘 정문근무서고 있는데

        웬 아가씨가 오더니 '여기 헌병대에 이성찬 상병이라고 있나요? ' 하고

        물어봤습니다

비로소 내가 정색을 하고 김일병을 쳐다봤다.

   나 : 음.....그래서?

김일병 : 있다고 했죠 뭐..

   나 : 그랬더니?

김일병 : 그랬더니 그 아가씨 혼잣말로.. ' 음.....정말이었구나..' 하더니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다시 가버리던데 말입니다..?

   나 : 음...그래?  웬지 짚히는데가 있군...설마 정말 그 아가씨가? ...


시간이 흘러 흘러 드디어 일요일이 되었다.  왜 그냥 일요일이 되지 않고

'드디어'  일요일이 되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_-;

아마 나도 마음 한구석에선 그 아가씨의 면회를 기다렸나 보다.

" 야.......이상병 면회다. "

TV 보고 있는데 당직대에서 하사가 나를 불렀다.

나 : 면회요?  누구에요?

하사 : 음...어디보자.....애인이라고 적혀 있는데?

나 : 오잉? .........애인?   정말 저에요?

하사 : 그래........너야.. 취소할까?

나 : 아...아뇨......취소는 무슨...  곧 갈께요...

후다다닥....!  재빨리 세면하고 번쩍번쩍 다린옷을 입고 대대 당직대로 갔다.

일직사령은 내 면회증을 보더니 그날따라 기분을 팍~팍 쓴다.

사령 : 음....애인이 왔군? .....그래 기분이다.. 2시간 동안 외출 허가......

나 : 우왓?   충!  성..!   ^ㅡ^

사령 : 오냐 충성...나가서 쓸데없는짓(?) 하지마..

나 : 예 알겠습니다.


국방부에선 제주도나 독도(?)에서 부모님이 찾아와도 외박은커녕 외출도 잘

안시켜준다.  근데 갑자기 일직사령이 외출을 시켜주다니..흐흐..

시간이 아까워 나는듯이 달려서 면회장소가 있는 서문에 도착했다.

" 충성..... 면회왔습니다. "

신고후 수많은 면회객들중에서 내가 아는 사람을 찾아볼려고 하는데 도무지

찾을수가 없어서 버벅대고 있을찰나에....

" 안녕?  여기야......"  하면서 바로 앞에 의자에 앉아있던 아가씨가 일어선다.

아니나 다를까?.......역시 기차에서 본 그 아가씨 였다....

나 : 어?  정말 왔군요...   근데 머리를 .....?

머릴 보니 길던 생머리가 커트머리로 바뀌어 있었다.

여자 : 응...그냥 잘라 버렸어....내가 직접 잘랐는데.....어때 ....이뻐? "

나 : ' 음........중도 제 머린 못깍는다는데 여자들은 참 웃기는군......'  

여자 : 근데 밖에 나갈수 있어?  아님 여기에서 면회해야 돼?

나는 외출증을 보여주었다.

나 : 쨘.......외출증........후후...

여자 : 헤헤......그럼 우리 나가자.....

나 : ' 가만있자....그러고 보니 얘가 얼렁뚱땅 반말을 하고 있잖아? ./'

두 번째 만남에 반말하는 그 여자의 적극적인 행동에 놀랄틈도 안주고 아가씨는

내 팔에 팔짱까지 꼈다.  

여자 : 헤헤.......우리 어디로 갈까?

할수없이 나도 덩달아 반말....

나 : 글쎄....이 주위에 갈때가 있어야지 말이지...

그러면서 삼각지를 천천히 걸어서 돌아나오는데 걔가 다방에서 커피나 한잔

하자고 해서 다방으로 들어갔다.  태어나서 처음 다방에 들어가 본 나는 커피값이

무척 비쌀줄 알았는데 오히려 커피숍보다 더 싸다는걸 알고 놀랬다.

' 오잉? 뭐땜시 더 쌀까? '

하지만 걔가 그 다방 분위기가 맘에 안든다면서 다시 나오는바람에 나도 따라

나왔다.      

나 : ' 여자들은 정말 변덕도 심하지...'

여자 : 정말 갈데가 없네........  이젠 어디로 가지?


이때 내 시야에 여관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_-;;;

사제에서도 조금만 친해지만 온갖 짖궂은 장난을 서슴치 않았던 나는 여관을

가르키며 좀 심한 농담을 했다

" 흐흐흐....그럼 갈데도 없는데 우리 저기에 놀러갈까? ..으흐흐.."

농담이 아니라 그 여자를 한번 떠 본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_-;     정말 농담이었다.

하지만 깔깔깔 대며 웃어줄줄 알았던 그녀의 반응은 매우 놀라웠다.

여자 : 어디?  저기 여관말이야?  후후......글세... 오늘은 생리중이라서 안돼..

나 : 콰당....

상상도 못햇던 말이 그녀입에서 나오자 속으론  매우 놀랐으면서도 '나는 남자'

라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은척 했다.

그리고 말빨엔 질수없다는 생각에 내딴엔 오히려 한술 더떠서 받아친다고

재 공격을 감행했다.

나 : 음..그래?  그...그렇구나..하지만 더 좋지 뭐...임신도 안될테니..-_-;

다음에 나오는 그녀의 대답 역시 충격적이었다.  

여자 : 그래?  하지만 남자들은 떡뽁기 되는거 별로 안좋아 하던데?  

나 : ' 잉?  그게 무슨 소리?....으음.....으흐..으흐흐..으흐흐흐흐흐...'

나는 그녀의 적수가 아니었다.  무척 우습고 놀랬지만 웬지 꿀리기가 싫어서

아무렇지도 않은척 했다.  

이 커트머리의 아가씨는 性경험이 아주 풍부한 아가씨 였던 것이다.



<164> 그녀의 작별인사.

" 별로 갈데도 없네 뭐..... 자기야 우리 저기 놀이터에나 가서 앉아있자.."

그녀의 제안에 우리는 그냥 놀이터에 가서 앉았다.   두 번째 만난 남자를 서슴치

않고 자기라고 부르는 이 여자는 도대체 어떤여자일까?  

나는 또 그 저주받을 궁금증이 도지기 시작했다.

나 : 그러고 보니 나는 네 이름도 모르고 있었네?  이름이 뭐야?

여자 : 응...... 추 소연(가명임)이야....

나 : 소연이라.....그래 좋은 이름이네...후후

여자 :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자기는 짧고 굵어?  아니면 길고 가늘어?

나 : 잉????   뭐가?  

여자 : 칫....뭐긴 뭐야........이거지.....

그러면서 손으로 내 거시기를 콱 움켜 잡는게 아닌가?

나 : 아아아아아악..........TㅡT

깜짝 놀란 내가 소연이 손을 쳐냈고 너무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힌 나는

" 이게 증말......너 죽을래? ./ " 하고 소리만 칠수밖에 없었다.

" 한번만 더 이따위짓 하기만 해봐랏..."

" 메롱~~ "


그뒤로 나는 남녀가 미팅할 때 주로 하는 시시껄렁한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나 : 난 영화감상이 취미인데 넌 뭐가 취미니?

하지만 소연이가 평범한 대화를 이끌어 나갈 리가 없었다.

소연 : 내 취미는 키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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