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하숙생> 그 하숙집의 비밀.. (36402/3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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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lt;하숙생&gt; 그 하숙집의 비밀.. (36402/37882)

포럼마니아 0 1,856,352

 내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현재 군대가기 2달남은 녀석으로써


뭔가 재미나는 일이 없을까-_- 하는 고민끝에

작년에 머물던 하숙집에 대한 뜨거운(?)추억을 글로 표현하고자 한다.

재미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웃으면서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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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수능을 봤다. 졸라 잘봤으면 말도 안끄낸다.

언어영역 만점-_- 수리 1 네개 틀렸으며 수2도 무려 3개밖에 틀리지 않은

엄청난 모범생인 나-_-

(이 정도이면 연대? 고대? 쯤다니는 그런 놈으로 생각하실 법도 하다)



하지만 영어점수가 무려 40점 밖에 안나올 줄이야 누가 상상했겠는가-_-;;;;


결국 재수-_-를 하였고 재수생이라는 서러움을 안고 약 5달간 공부한 결과

다행이도-_- 서울의 K대(이효리가 다니는;;) 에 간신히 합격하게 되었다-_-

그것도 입학 3일전에 받은 합격통지서다.

(정시에서 후보 5차까지 갔을때 삼수라는 최악의 상황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_-;

하지만 후보 6차까지 뽑았을 줄이야-_-;;;;;;)


나는 행정학과 였으며 (행정학과가 만만해 보여서 쓴거다;;)

1달동안을 고시원 생활을 했으나... 업습해 오는 외로움

그리고 폐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안고 살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나는 큰마음을 먹고 입학하기 전 벌은 아르바이트비 40만원을

몽땅 쏟아 부어-_- 하숙집을 계약하기로 큰 마음 먹는다.


나 "친구야~ 내가 하숙집에서 다닐려고 하는데 너가 아는 하숙집 있니?"

친구 "나 친척네서 다녀서 하숙집의 하자도 몰라..."

나 "에이..그래도 .. 아무리 시골이라도 서울에 대한 관심은 조금이라도
있지 않냐.. 만만한 하숙집 없어?"

친구 "나 집이 제주도야...-_-a"


이 친구는 태어나서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제주도를 벗어나 본적이 없다고 한다.

가장 친했다고 생각한 녀석 조차 시골놈-_-이였다니..

아직 대학생활은 적응을 못하고 아는 친구는 하나도 없으니..

결국 내 스스로 하숙방을 구하러 다닐 수 밖에 없었다.


간신히 학교 근처에 하숙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수업이 끝나자 마자

홀로....-_- 하숙집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 집이 그 집 같은 서울-_- 더우기 길치였던지라... 많고 많은 집들중에서

하숙집을 찾는다는 건 '개미 똥구녕' 찾는 것 보다 더더욱 힘든일이였다.


약 30분을 걸었을까?


전봇대에 붙여져 있는 어느 하숙집 광고를 보게 되었고

무척이나 싼 가격에 나는 '올타쿠나~' 하고 전화를 때리게 되었다.

나 '여보세요? 거기 하숙집이죠?'

아줌마 '응 그런데요~ '

나 '아 네~ 제가 하숙집을 좀 보고 싶은데...'

아줌마 '혹시 K대 학생이슈?'

나 '네;;;'

아줌마 '그럼 학교 정문으로 오슈. 잘됐네유~ 안그래도 학생 한명 부족해서
찾고 있었는디...'

너무나 쉬웠다-_- 집을 계약한다는게 이렇게 쉬운 일일 줄이야-_-;

나는 다시 걸어서 학교로 올라갔다. 그때 저쪽에서 뛰어-_-; 오던 아줌마가 있어

혹시나 물어보았다.

"저기 아줌마.. 하숙집..."

"잉~ 학생이구만~!"

빨래하다가 방금 뛰어나온 사람처럼 보였던 아줌마;;

쓰리빠-_- 그리고 행주치마;;-_-;

학교앞이 아니기에 망정이지.. 학교앞이였으면 쪽팔려 뒤질 뻔했다.


아줌마와 그렇게 약 15분을 걸어가니 나름대로 커 보이는 집이 발견이 되었고

아줌마는 나를 하숙집 안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내가 원래 고등학교때 부터 바라오던 하숙집은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하숙집이였는데 내가 바라던 것에 딱이였다.

그냥 가정집 한 채를 하숙방으로 바꾼것이라고 보면 되며

거실,화장실,부엌 등등등 없는게 없었다.

방은 총 4개 였으며 딱 방이 하나 비워져 있었기에

나는 그 방을 선택하기로 했다.


나 "아줌마 근데 여기 학생들은 다 K대 생이에요?"

아줌마 "그러엄~ 우린 K대 학생 아니면 안받어~"

나 "아..그래요? 지금 다 없네요? 수업갔어요?"

아줌마 "그런가 보네..."


사실 그랬다. 지금 시간은 3시였으며 나는 수업하나 재끼고 온 상태였기에

다들 수업중이거나 밖에서 친구들하고 놀구 있겠지...

반면 나는 워낙에 내성적이라서..-_-; 그 덕에 친구가 몇 없으니..;


나는 과연 이 하숙집이 나의 학구열-_-을 불태울 하숙집인가 하며

여기저기 둘러 보았다. 그때 가장 큰 방의 문이 약간 열려 있는 것을 보았고

나는 살짝 안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커다란 곰인형, 꽃무늬 침대 카바;;-_- 그리고 수많은 거울들..


아무래도 변태-_-끼가 있는 남자의 방인 듯 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깔끔했기에 나는 만족을 했고 즉시 아줌마와 계약-_-을

하기로 했다.

아줌마 "학생~ 학생은 특별하니깐 내가 깍아 주는거야 30만원만 줘~"

나 "우와 정말루요? 고맙습니다..^^ 근데 제가 특별한 사람인가요? ^^;"


..............

아줌마 "그러엄...^^ 남.자.인.데....."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내가 남자인데 특별하다고? 뭔소리 인가-_-


나 "아..아줌마 남잔데 뭐가 특별해요?-_-a"

아줌마 "잉~ 학생만 남자야.."


허걱.......-_-;;;;;;;

나는 순간 가슴이 콩닥 콩닥 뛰기 시작했다.

남녀 비율이 반반도 아니고 6:4도 아니고 달랑 한명이라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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