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애기를 낳은지 이제 한 달이 되갑니다.
그 한 달동안 바뀐 저와 아내의 생활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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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뻥만 는다.
애기를 낳은 후 친척들, 친구들, 그리고 아는 분들께 전화가 옵니다.
몸이 아직 편치 않은 아내는 그 많은 전화를 직접 받는답니다.
대충 이야기 하는 거 보면 주로 애기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딸이니? 아들이니?'
"예쁜 공주님이야 ^^"
'그래...눈은 크니?'
"너무 커서 다 쳐다보기가 힘들정도야 ^^"...솔직히 그 정도 크지는 않습니다.
'으응....몸무게는? 키는 크니?'
"몸무게는 3.3 Kg 이고 키는 그 날 난 아기중에서 제일 커 ^^"
...그 날 병원에서 우리 아기만 태어났습니다.
'입이랑 눈썹이랑 다 예뻐?'
"입은 마치 앵두 같고 솔직히 눈썹은 아직 모르겠어 ^^"
...입은 다른 애기와 똑같고 눈썹은 아직 없습니다.
'누구 닮았어?'
"눈이랑 입은 나 닮고 눈썹은 아빠 닮았어 ^^"
...예쁜 거는 다 자기 닮았답니다. 울 엄마는 눈이랑 입은 나 닮았다고 그랬는데..
< 2 > 잠이 없어진다.
아침에 눈이 벌건체 출근합니다.
장가 못간 김대리님이 묻습니다. (본인 말로는 아직 장가 안간거랍니다. ^^)
"자네 잠 못잤어? 눈이 벌게. 토끼 띠야?"
"아...예......조금 설쳤습니다."
"결혼 몇 년째야?"
"2년 되었는데요"
"신혼도 아닌데 밤에 잠은 왜 설쳐?"
"예???????? (아니 신혼 때 잠을 왜 못자지?)"
"싸웠어?"
"아니요....애기 때문에,,,,,"
"자네가 젖 줘? 아내가 주지"
"예???????? 아니 울어 대서"
"자네가 일어나? 아내가 일어나지"
^^;;;;;;;;;;;;;;;
"에이 씨방...너 장가가봐. 그려면 알어?"
저도 모르게 너무 열받아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라고 하면 뻥이죠.
했다가는 김포공항에 배 들어올 때까지 맞았겠죠.
< 3 > 모든 게 애기 우선이다.
저녁에 퇴근해서 텔레비젼에서 뉴스를 보면 아내가 쪼르륵 나와서 텔레비젼 소리를
팍 줄입니다.
그리고 한 마디 하죠. "애기 깨"
하지만 너무 줄여서 텔레비젼화면과 제 얼굴이 부딪칠 정도가 되어야 소리가
들린답니다.
베란다에서 거실 쪽 문 꼭꼭 닫고 담배를 피면 어떻게 알았는지 아내가 쪼르륵
달려와 바람이 쌩쌩 부는대도 바깥 창문을 확 엽니다.
그리고 한 마디 하죠. "끊던지 창문 열고 피던지 해"
잠시 담배 사러 밖에 나갔다 와서 (정말 5분도 안 됨) 애기 보러 들어가면 아내가
나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그리고 한 마디 하죠. "씻고 들어와"
하루에 열댓번도 손 씻습니다.
그나마 화장실에서 볼일도 못보게 할까 두렵습니다.
< 4 > 바보가 되어간다.
회사에서 가만히 애기 생각하면 얼굴에 웃음이 일어납니다.
그려면 바로 옆에 있는 안대리님도 같이 웃음을 짓습니다.
(안대리님 애기는 6개월 째)
그러면 장가 안간 김대리님이 한 마디 합니다.
"날라가는 참새 똥구명을 보았어? 왜 둘이서 바보 같이 웃고 있어?"
그렇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웃는 바보가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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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ok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