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샤다이] 도전 (3624/3758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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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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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샤다이] 도전 (3624/37582)

포럼마니아 0 3,828

-교에에서있었던 형을 향한 도전. 샤다이 VS 형 and 꼬마아가씨



[round one. shaddai vs brother ]

형은 예배시간 내내 졸았다.
평소에도 많이 졸지만 오늘은 특히 심했다.
기도하다가 넘어지고, 성경책에 침흘리고..
이유는 어젯밤 마신 술 때문에.
신입생 환영회라고는 하지만 오늘은 너무했다.
아무리 그래도 주일 전날은 피했어야지.
그리고 주일학교 교사면서 몸가누지도 못하도록 취하면 애들은 어떻게 가르치나 ?
가뜩이나 준비도 부실해서 제대로 가르치치도 않는 것 같던데.
예배후 혼 좀 내려고 형을 불렀다

형 : 왜 불렀어 ? 볼일있냐 ?(건들건들)
샤다이: (퉁명스럽게) 좀 앉아봐봐.
형 : (의자로 몸을 던지며) 그러지~
샤다이: 아무래도 천국에서 형 보기 힘들거같아.
형 : (갑자기 내 멱살을 휘어잡고) 이새꺄, 또 뭔 죄를 지었길래그래 ? 앙 ?
샤다이: 헉.
형 : 말해봐, 또 뭔 잘못을 저지른거야 ?
샤다이: 아니 그게말야...
형 : (일어서서 날패며) 븅신같은 색히, 왜 맨날 그모양이냐 ?
너때매 내가 환장한다. 제발 세상을 그따위로 살지마라. 이 씨빡새꺄.


우와아~~~~~~~~~~~~~!!!
황당해서 말이 안나왔다.
뭐야 이거 !!! 정말로 미치고 점프하겠다 !!!!
이게 아닌데,
난 형의 잘못을 지적해줄라고 그랬던건데.

형 : 야, 박정호 !!
샤다이: 으응(아직도 어리버리)
형 : 지금 당장 회개 기도해. 당장 !!
샤다이: 그.. 그게말야, 잠깐만 !!

형은 날 쳐다보지도 않고 윗층으로 올라갔다.
우와아, 속터져 환장하겠다.
도대체 뭐야 갑자기 !!!
하루이틀도 아니고 난 왜 맨날 당하는걸까 ?
아아, 으아아아~~ 이 황당함 (부르르르~)
이런 기분 형도 당해봐야해
이런 기분을 형이 겪을 수만 있다면 !!

"선생님 뭐해 ?"

모자쓴 여자애가 괴로워하는 날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샤다이: 으으, 속이 안좋아서(사실은 우리형 때매 그런다)
꼬마 : 속이 왜 안좋아 ?

그냥 아무렇게나 말했다.

샤다이: 아침에 토스트 먹은게 소화가 안되나봐 씨익 ^^
꼬마 :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
샤다이: -_-;
꼬마 : 그게나랑 무슨 상관이야구 ??
샤다이: (흥분해서) 니가먼저 물어봤잖아, 이 꼬맹이야 !!!
꼬마 : 엄마아, 무서워~~ ==> 도망간다.

젠장 꼬마마져 날 약올리다니..

전도사: 왜 그렇게 화내니 ?
샤다이: 꼬마가 화나게 하잖아요.
전도사: 저 꼬마 요새 우울할거야
샤다이: 왜요 ?
전도사: 이번주 화요일에 기르던 강아지가 트럭에 깔려 죽었거든.
누나들: 어머머, 얼마전에 봤던 그 복실복실한 강아지요 ?
전도사: 응, 충격이 커서 어제 저녁에도 내내 울었다더라. 위로좀 해주렴
샤다이: 제가 위로해 줄께요 마침 바자회 때 내려던 잠바도 있고. ^^
형 : (윗층에서) 정호야.
샤다이: (올려다보며) 응.
형 : (침착하게) 아래로하거나, 옆으로 하지 말고 위로 해야해. 위로 ↑
샤다이: ......

하마트면 윗층으로 필통을 집어던질 뻔했다.
쓰.. 참는다.
이따가 갚아주리라.
그래그래 참자.
싸이코랑 상대해서 뭐하냐.
짜증만 날텐데..

샤다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강아지는 하나님계신 천국으로 갔어.
꼬마 : (시무룩)
샤다이: 강아지는 하나님이 잘 보살펴 주실거야. 기운내렴
꼬마 : 선생님 궁금한게 있는데..
샤다이: 뭐니 ?
꼬마 : 하나님은 죽은 강아지를 뭐하러 데려간거야 ?
샤다이: 꽈당~

이 꼬마 정체가 뭘까 ?
아까부터 느꼈지만 매우 놀라운 기지배다.
얘 초등학생 맞어 ?

샤다이: (화제를 돌리며) 이 잠바 이쁘지 ? 너 줄테니까 입어~
꼬마 : (말없이 잠바를 쳐다봄)
샤다이: 선생님이 아끼던 옷인데 바자회 내려다가 너에게 어울려서 주는거야.
꼬마 : (무덤덤) 예.
샤다이: 남자가 입던거라 창피한거니 ? 왜 시무룩해해 ?
꼬마 : 그렇지 않아요.
샤다이: 근데 왜 시무룩해하니 ?
꼬마 : 음.. 또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요.
샤다이: 뭐야 ?
꼬마 : 선생님은 왜 여자옷 입고 다녔어 ?
샤다이: 와장창 쨍그렁~ -_-;;;

"야, 너 뭐야" 하고 물으려다가 말았다.
마치 형같다. 작은 박정준.
형이 어렸을 때 이랬다. 똑같았다.
헌금 걷는 집사님을 향해 헌금내는데 왜 고맙다고 안그러냐며 악지르고,
목사님 설교할 때 똑같이 손들고 흉내내고.
으아아~ 아찔한 영상이 떠오르는군.

꼬마 : 우와 심심해~
샤다이: 심심하면 소금쳐, 간장을 뿌리던지..
꼬마 : 오오~
샤다이: 씨익- (쨔샤, 나도 이정도는 한다)
꼬마 : 오오, 이십오
샤다이: 휘청~

아니 얘는 정체가 도대체 뭐야 ??
순간 뒤에서 들리는 형의 음성.

"모여모여, 앗싸라비아 모여 !! 나를 따르라~ 열라 따르라~ 므하하하~"
"우와아~ 선생님이다~~"

형의 목소리..
이어서 달려가는 내 옆의 꼬마 아가씨..
형을 향해 달려가는 꼬마 아가씨를 바라보며 머리가 뎅~ 하고 울렸다.
미스테리의 답을 알게됐기 때문에..
꼬마는 형네반 여자애였다.



[round two. shaddai vs brother]

형 : 힘좀써봐.
샤다이: O.K

지금은 주일예배를 마친 오후.
난 지금 형과 함께 청년부 사무실 문틈에 낀 채스터를 밀고 있다.
대청소를 해야하는데 채스터가 문틈에 껴서 아무것도 옮길 수가 없거든.

형 : 힘좀써보라니깐 !!
샤다이: 알았다니깐 !

또 한참 낑낑대다가.

형 : 새꺄, 힘좀써봐라. 꼭 나혼자 하는 것 같다.
샤다이: 아씨 그만좀 닥달해, 나도 하고 있단 말야 !
형 : 말로만 하지 말고 힘좀써봐

열받아서 채스터에 '힘' 이라고 썼다. 매직으로...

형 : 죽을래 ?
샤다이: 아.아니 -_-;
전도사: 장난 그만치고 어서 채스터나 빼내자. 이거 때매 딴 것도 못옮기고 있잖아.
형 : 쩝.. 그래 채스터에나 신경쓰자.

아까쓴 '힘' 밑으로 '신경' 을 써내려 갔다.
신경,신경,신경,.. 그래 신경을 쓰는거야.

여동생: (열받은 목소리로) 옵빠아 !!
샤다이: (약올리는 목소리로) 오빠, 육빠, 칠빠~ 메렁메렁~~
형 : 쌍색, 닭이나 쳐 !
샤다이: 쳇, 그전에 닭이나 가꾸오시지
형 : 그럼 오리쳐, 백조쳐, 독수리쳐 !

평소같으면 황당해서 입만벌리고 있었을텐데 오늘은 게겼다.

샤다이: 그럼 형은 뻐꾸기쳐, 까치쳐 !
형 : 이게 미쳤나 ?

"그만 !!!"

청년부 누나가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형이 때리려다가 만다.

형 : 새꺄, 누나가 안말렸으면 넌 바로 이단 옆차기 맞았어.
샤다이: 이단 옆차기라구 ? 그건 교리에 어긋난 옆차기잖아 ! 비겁해~
형 : 우와, 이색 오늘 열라 게기네 !!
누나 : 자자, 그만 !! 그만하고 다시 해보자.
여동생: 그래요, 기운내고 다시 해봐요.
형 : 좋아, 다시 해보자.

난 창문을 열고 해를 쳐다봤다.
아아, 눈부신 태양. 그래 다시 해보는거야. 아아, 눈부셔~

형 : (점프하며) 너 오늘 다살았다.
여동생: (말리면서) 정호오빤 원래 저러니까 내비둬요.
샤다이: (도망가면서) 내가 뭐~
누나들: 그래그래, 니가 이해해라.
형 : 쓰.. (한 숨 한번 쉬고) 비켜, 나혼자 치우게
샤다이: 이 무거운걸 혼자 옮기려고 ?
형 : (말없음).....
샤다이: 미쳤군, 이걸 어떻게 혼자 옮겨 ?
형 : 비키라면 비켜.
샤다이: 둘이 열내도 곰짝 안하던 것이 참 잘도 움직여지겠다.
형 :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넌 굿이나보고 떡이나 먹어.
샤다이: 지금 교회서 굿하려고 ?

형은 잠시후 내리뻗을 심벌즈를 움켜 쥐었고,
이번엔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들 말없이 서서 내 쓰러지는 모습을 내려다봤다.

근데 심벌즈로 맞아본 사람 있습니까 ?
나뿐이 없나 ?
움움화하하.. 하하.. -_-;;

"어 움직인다 !"

형은 혼자 힘으로 채스터를 밖으로 밀어냈다.
오오옷, 그렇게 무거운 꽉낀 채스터를 어찌 혼자 힘으로.. ??

누나 : 오오올~ 정준이 다시 봐야겠는데.
여동생: 우와, 오빠 정말 힘쎄다.
샤다이: 형, 근데 왜 밖으로 밀어 ? 안으로 밀어야지.
형 : 너 혹시.. 안으로 밀고 있었냐 ?
샤다이: 안으로 미는거 아냐 ?
형 : 오오.. 오오오..(그리고 가슴을 친다)
샤다이: 그럼 형은 계속 밖을 향해 밀고 있었어 ?
여동생: 그럼 서로 맞밀고 있었던거네.
누나 : 어쩐지 꼼짝도 안하더라..
형 : 오오.. 우워어어어~
샤다이: (뒷걸음질하며) 하아..하아.. -_-;;(심벌즈로 맞기 싫어)

이어서 날라오는 심벌즈.
이마로 막아내고, 뺨으로 막아내고, 하복부와 허리로 막아내고..
열라열라 공격했지만 난 모두 막아냈다.

샤다이: 아형,아형, 고의가 아니였으니까 봐줘. 정말 고의가 아니였어.
형 : (심벌즈 들고) 븅시나, 그럼 니가 고등학교 이학년인줄 알았냐 ? 앙 ??
독수리쳐, 황조롱이쳐, 공작쳐 !!
샤다이: 악악.. T_T(오마이갓, 육마이갓, 칠마이갓!!)

음.. 이 사건에 대해서는 멍청하고 바보같다고 해도 할 말 없다.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거지 뭐. 냠냠..

전도사: 어머, 다 끝냈네. 어유~ 기특해라.
형 : 더 일찍 끝낼 수도 있었는데 정호때매 오래걸렸어요.
전도사: 그래그래~ 정준이 수고했다. 정준인 역시 내 오른팔이야~ ^^
샤다이: (여동생들 붙잡고) 저 전도사님 왼손잡이 아니냐 ?
모두들: (교회가시나들 합창) 옵빠아~~~~
샤다이: 하하.. -_-;

교회안엔 다시 심벌즈 소리 울렸다.
교리에 어긋난 옆차기의 기합소리도 들리고..
근데 형에게 이기긴 이긴건가 ?



* 냠냠.. 샤다입니다.
그간 잘지내셨는지요 ? 벌써 4번째 휴가군요.
이번 휴가는 14박 15일입니다. 6월 15일까지.
전 일병을 달았고 군에온지 10 개월이 다되어갑니다. 세월참 빠르죠 ?? ^^
음.. 아직 썰렁권이 지구상에 존재함을 알리기 위해 글을 끄적거려 봤씀다.
오랜만, 육랜만에 글쓰니까 글쓰기도 힘들군요. 시간도 꽤나 걸리고. 헤헤..
원래는 2차 휴가 때 올리려던 글이였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 2차 휴가 때(3월)
나우누리 유가촌에 형 사진을 올렸습니다.(INDEX: GO YUGA 9)
용량을 최대한 줄여서 올렸으니(39K) 부담없이 받을 수 있을겁니다.
많은 분들이 글에서의 형을 보시고 비정상적인 얼굴을 연상하시는데 형은 엄마
닮아서 곱상하게 생겼씀다. 글에서 나오는 싸이코와는 다르죠.
여러가지 이유로 매스콤도 서너번 탓고. 냠냠..
얼굴보고 반하지 않도록..
반응 좋으면 형사진 더 올리겠습니다.

23살. 샤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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