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다이] 목욕탕에서. 07/22 17:01 240 line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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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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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샤다이] 목욕탕에서. 07/22 17:01 240 line

포럼마니아 0 4,029

-형과 할아버지는 목욕탕을 시베리아 허허벌판으로 만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먹고 형들과 목욕탕에 갔다.
형과 형친구 그리고 나.
형이 저기 보이는 사우나탕으로 가자고 한다.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샤다이 개망신 당한 목욕탕" (앞집여중생 프로포즈 2 편 참고하세요)

샤다이: 우왁.. -_-;
형 : 목욕탕 이름을 알기 쉽게 써놨네.
샤다이: 유모란 독자의 편의를 위해서 그래. -_-;
형 : 그래 ? 그럼 저기 한 번 가보자.
샤다이 : 하하.. -_-;

그럴수없다고 강력히 저항했지만 결국 목욕탕에 갔다.-_-;
돈가진게 형이라서.. -_-;
여탕으로 잘못들어갔다가 개망신 당한 목욕탕.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_-;
여탕 앞을 거쳐 남탕으로가는데 좀 떨렸다.
왠지 내가 무심코본 알몸의 여인네가 갑자기 나타나

"책임져, 책책책책 책임져, 내인생 책임져~~~"

꼭 이럴것만 같았다. -_-;
유치해보일런지 모르지만, 머리속은 계속 번민한다.
예전같으면 여탕앞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을텐데..
감독되기전부터 이런 스켄들에 휘말리면 안되는데..
가뜩이나 여중생이랑 스켄들이있어서 ?nbsp ㉤떻煇걀?nbsp지장이 있을까 걱정인데.. -_-;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다.
핫핫핫 !! -_-;

맨날 집에서만 목욕하다가 오랜만에 오는 것이라
신기한 것이 눈에 많이 띄였다.
최첨단 헬쓰장비와, 지압기구들.
요샌 건강보다 다이어트하려고 헬스를 한다지 ?
더 편한걸 찾는사람들은 약으로 빼려하고
편리한 것이란 익숙해지면 그뿐이라서
어차피 또다시 새로운 불편이 생기게 될텐데..
후훗.. 답없는 질문속으로 또 다시 빠져들뻔했군.

평일 오전이라 탕이 썰렁했다.
간단히 샤워부터하고 머리를 감았다.
룰루랄라~
추파춥쓰를 입에 물고 탕속으로 퐁당~~

" 우와왓, 뜨거~~ "

하마트면 입에문 추파춥쓰를 탕속으로 뱉을 뻔했다.
열라 뜨거웠다.
날씨 탓인가 ?
이렇게 뜨겁다고 느껴본 적 없는데..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건가 ?
문득 시선이 느껴진다.
할아버지 한 분이 탕속에서 고개만 쏙 내밀고 날 바라보시며 씨익 웃으신다.
나도 덩다라 히죽웃었다. 히죽히죽~

아아..
탕을 뜨겁게한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는 표정이였구나..
하하.. -_-;
난 왜 이렇게 필이 느리지 ?? -_-;
오랜만의 목욕탕이라 열탕에서 30 분은 각오하고 있었다.

형은 친구와 냉탕에서 수영을하고 논다.
수중쇼를 보여준다며 한 손?nbsp 막?nbsp코를막고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하며 주접을 떨었다.
간간히 물위로 왕공기방울이 나오기도 했는데 친구의 반응으로보아 방귀인듯했다.
역시 대단한 형.. -_-;
저게 언제적에 하던 놀이인데..
같은일행이 아닌척 해야지.. 쪽팔려.. -_-;

할아버지는 내 머리색갈을 보시더니 아덴티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발음이 희안해서 뭔말인줄 모르다가 잠시 생각해보니
아이덴티티(Identity/ 주체성) 를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내 머리는 슈퍼울트라빨강이다. -_-;

백발머리에 백발 눈썹,
꼭다문 입술,
세상 만물을 근심하는 듯한..
뭔가 담겨 있어보이는 표 정.
단정한 올백머리의 할아버지.
저 나이에 주체성을 아이덴티티로 표현해서 말씀하실 정도면,
당연 고지식층임을 증명.
왠지 할아버지가 궁금해졌다.
교수님 ? 회사 간부 ?

호기심찬 표정으로 할아버질 지켜보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날 바라보며 신음소리를 낸다.

"-_-;;;"

아니.. 저 영감탱이가 왜저러시나 ?
(한 번의 실수로 순식간에 할아버지에서 영감탱이로 변함)
열라 불쾌했다. -_-;
전에 목욕탕에서 친구와 동성연얘자에게 당할 뻔한 적이 있었는데..
정신이 번쩍들었다.
눈에 살기를 띄고 노려보니 내 눈빛을 피한다.
그래도 계속 신음?nbsp 恬??nbsp낸다.
저 영감탱이가 왜저래..?

내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탐구심을 가지고 영감을 살펴봤다.
영감은 고개를 돌리면서도 계속 신음소리를 냈다.
탐구정신을 가지고 잠시 지켜보다가 포기하고 추파를 피웠다.

하늘은 높고,
햇살은 따스하고..
참 평화로운 세상..
사람들은 평화가 좋다고 말하지만, 난 평화가 싫다.
평화란 힘없고, 재능없는 사람들에게나 살기 좋은 세상이다.
나처럼 모험을 좋아하고, 혼란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맞는 세상.

신음소리가 문득.. 노래로 들렸다.
목욕탕의 시끄러운 물소리에 뭍혀서 잠시 긴가민가 했지 만
분명 신음소리에 가락이 있었다.
그렇다면 노랜가 ??
샤다이의 탐구정신이 번뜩이는 순간. - -+
생각에 잠겨 추파춥쓰를 입에 문 내 모습이 거울에 비쳐보였다.
내 모습은 사건을 파악하려는 셜록홈즈와 흡사. 우화하하~~
(난 나만의 세계로 자주빠진다. -_-;)

귀를 귀울였다.
고상한 할아버지가 부르는 노래는 과연 ??

"소오오오니~~~~~~~~~~~~~~~~~~~~~~~~~
가아아아아~~~~~~~~~~~~~~~~~~~~~~~~~
소오니이이~~~~~~~~~~~~~~~~~~~~~~~~~
가아아아아~~~~~~~~~~~~~~~~~~~~~~~~~ "

여기까지가 약 1 분.

"새후우광~~~~~~~~~~~~~~~~~하아아~~~~
해에에~~~~~~~~~~~~~~~하아아~~~~~~~~
소오오니~~~~~~~~~가아아~~~~~~~~~~~~ "

여기까지가 약 2 분.

뭔 노랜줄 전혀 모르겠다.
잘은 모르지만 할아버지의 기품과 지적능력 등을 헤아려 판단하건데
숨겨진 오페라 어느 아리아 중에 하나이거나,
사라져가는 조선시대 무형문화재의 얼이담긴 노래겠지..
탐구는 열라 계속됐다.
대체 뭘까.. ?? 무슨 노래일까??

시간이 지나고 난 답을 알게됐다. - -;
황당해서 환장할 뻔했다.
이건 오페라의 아리아도 아니고,
조상들의 얼이담긴 노래도 아니였다.

"손이가요 손이가,
새우깡에 손이가요,
아이손, ?nbsp 低?? 자꾸만 손이가,
언제든지 새우깡... (이하생략) "

이건 새우깡 씨엠송이였다. -_-;
할아버지는 새우깡 씨엠송을 진양조 장단으로 불렀던 것이다. -_-;
할아버지에대한 이미지가 와르르 소리를 내며 무너졌다.
이건 황당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_-;
할아버지의 아이덴티티라는 말에 속는게 아니였는데..
아니야,아이덴티티도 내 착각으로 잘못 들었을거야.
사우나를 마치고 내려오니 형과 친구가 팬티만입고 싸우고 있다.

친구 : 꺼져.
형 : 내가 촛불이냐 꺼지게 ?
친구 : 이색히가 날 뭘로 보는거야 ?
형 : 눈으로본다. 이 색햐.
친?nbsp ?nbsp: 가만히 있어.
형 : 가만히 없어.
친구 : 장난하냐 ?
형 : 장난한다.
친구 : 농담하냐 ?
형 : 농담한다.
친구 : 미치겠네..
형 : 미치고 싶으면 피아노 앞에가서 미를 쳐.
친구 : -_-;
형 : 파도치고, 솔도치고, 라도치고.. 도레미파 솔라시도~~ 우화하하하~~
친구 : 으왁.. T_T

형의 언어는 예술이다. -_-;
난 형이 말싸움에서 지는 걸 본 적이 없다.
형과 친구의 말싸움..
승부는 벌써 난 듯하다.

아참, 위의 대화는 감정섞인 싸움이 아니다.
평상시 대화가 원래 저렇다. -_-;
가끔 형과 친구의 대화를 들으면

"저건 너무 심한데. ."
"저러다가 절교하는거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지만,
다음날 함께 어울리는 것을 보면 원래 저런 인간임을 받아들이게 된다.

좌절한 친구를 뒤로하고 형이 내게로 다가온다.
양쪽 귀를 양손으로 각각 가리고 와서 기우뚱기우뚱 기웃거린다.
약간 긴장됐다.
또 왜저러지 ??
형은 그 이상함 폼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형 : (손으로 귀를 막고) 정호야, 나 귀없지 ? 귀없지 ??"
==> 발음상으로는 귀/엽/지/ 로 들린다. "나 귀엽지, 귀엽지?"
샤다이: 으악.. -_-;;

헉헉헉..
나는 형친구는 거의 실신을 했다.
욕탕안에선 할아버지가, 밖에 선 형이 썰렁질을 하고 있었다.
열라 썰렁, 캡캡썰렁, 시베리아 허허벌판 그자체였다.


* 접속하니 메일이 너무나 많이와서 기뻐했었습니다.
근데 거의가 "군대가는거 축하한다" 는 메일이더군요.
키보드 위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_-;
내가 군대때문에 가슴이 며터진다고 그렇게 말을 했건만..
그리고 개런티 한 푼 안주고 샤다이 주인공으로 소설쓰는 이모님.
절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지 마세요.
여자들도 거의 떠나서 심기가 불편한데..

* 많은 분들이 밤샌다, 카메라로 찍는다, 삼각관계 등등..
이런 말장난 갈쳐달라고 메일을 보내셨던데
그거 갈쳐드릴수 있지만 가르쳐드리면 이지매 당합니다.
제가 지금 평거회에서 이지매 당하고 있거든요.. -_-;
이지매가 발전하면 삼지매가 되죠.
아참, 이지매의 시초는 일지매입니다.
일지매 아시죠 ?
검은 옷입고, 매화꽃 입에 물고..
으악~
바위를 굴리다니..

* 많은 분들의 비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하군요..
때마침 밖에 비도오는군요.
비웃음은 비가 올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비올 때 씨익하고 웃는 것이 바로 "비웃음" 이니까요.
돌찾지마세요, 바위도 굴리지 마세요.
좀있음 군?nbsp 諛㈃求? -_-;
하하..하하하 -_-;

* 서울예전 학우님들.. 또 썰렁한 글 써서 죄송합니다. ^^;

그럼 전 독수리처럼 사라지겠습니다. 푸드득 까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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