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워라] 회사에서 #1 (8943/37666)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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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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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워라] 회사에서 #1 (8943/37666)

포럼마니아 0 3,749

### 회사에서.. #1

0. 워라는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에 다닌다
믿기 어렵겠지만
진짜다
무슨 프로그램 회사인지 어디에 있는 회사인지 묻는다면
답변을 사양하겠다

아직은 국민연금 내기 싫다 -_-;;;;

우리 회사는 프로그램을 접하는 일은 한다..
내가 회사에서 주로 하는 일은
남들이 프로그램 깔 때
라면 끓여 먹는 일이다
흐흐흐

1. 회사에서 열심히 컴퓨터 고치고 있는데
한 중년의 아저씨가 전화를 하셨다

워라 : 여보세요?

전화 : 저기요?

워라 : 네.. 말씀하십시요..

전화 : 저기 프로그램 말하면 거기서 가지고 와서 깔아줍니까?

워라 : 어떤 프로그램입니까?

전화 : 저어.. 그거.. 스타크

워라 : 네.. 스타크레프트요?

전화 : 그 뒤에 또 있는데..

워라 : 스타크레프트 말구요?

전화 : 아니.. 스타크레프트.. 그.. 뭐드라..

워라 : 네에.. 말씀하세요..

전화 : 스타크레프트 부드러워요..!!

워라 : 스타크레프트 부르드워요 -_-;;

전화 : 네!! 스타크레프트 부드러워..!!

2. 컴퓨터가 고장났다는 전화가 와서
그 집에 가보니
초등학생 꼬마가 울면서 컴퓨터 꼭 고쳐달라고 했다

컴을 보니
아무래도 하드를 포멧하는 게 속 편할 꺼 같아서
빨리 고쳐서 돌려주겠다고 하며
본체를 들고 집을 나서는데
그 집의 아버지가
살짝 부르더니
다른 건 다 필요없으니
' 회사서류모음 '이라는 폴더만큼은 꼭 살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이었다

알았다고 하고선
사무실에 들어가서
' 회사서류모음 '만 백업받고 다시 포멧하고 윈98를 깔았다

막간을 이용해서 컵라면에 물을 받았다
컵라면에 물을 붓고 기다리는 시간이 무료하기도 하고
어떤 기밀 문서일까 궁금하기도 해서
' 회사서류모음 '이라는 폴더를 열어보았다

뜨아~
오현경이다 헤헤헤
다시 봐도 새롭군 ^^;;
우왓
이건 또 뭐야?
정말 얼굴이 화끈거리고 달아오르고 미치고 팔딱뛰는 줄 알았다
왜?
전자파에 파 묻혀 하루하루 썩어가는 내 인생에
이렇게 광명이 비출줄이야
뜻밖에 횡재에
라면이 불어터진 라면에도
나는 헤벌레~ 했다

꽤 큰 용량이었다
저걸 꼭 우리집에다 깔아야지 빠드득~ 빠드득~
그리고
회사의 메인컴퓨터에도 까는 걸 잊지 않았다
헤헤헤~

그 집에 컴을 돌려주면서
' 회사서류모음 '이라는 폴더의 이름을 바꾸어 주었다
' EDPS ' 음담패설
케케케

사건은 그 후에 터졌다
선배가 어떤 집의 컴퓨터를 포멧시킨뒤
프로그램 깔아준다고
메인컴퓨터의 프로그램을 거의 다 옮겼는데
EDPS (Eletronic Data Processing Sysetm ) 전자자료시스템으로 오인했는지
그 집에서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그후 나는 내 손으로 EDPS 를 지워야했고
욕 진탕 들어먹었으며
남들 다들 라면먹을때
국물이라도 남겨주지나 않을까 침만 삼켜야했다
흐흐흐
비참한 내 인생

### 다음에 계속...

### 고집의 논픽션..
메세지가 담긴 개그..
그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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