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JM> 내 천사는 술집여자 (4) (41274/4226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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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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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lt;JM&gt; 내 천사는 술집여자 (4) (41274/4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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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왜 할까?

매일같이 치이고 다치기만 하는데... ...사람들은 사랑을 왜 할까?

99시간이 아프더라도...

단 1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사랑을 찾는 사람들...





벌써 네 번째 이야기네요... 네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홈피 방문해주신 굿데이, 못짱, 확인불능의 뭣도아닌, Anemia, 카이 님 등등...

감사합니다. 아, 메일 주신 분, 쪽지 보내주신 분들도 감사...

그리고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자세한 배경설명은 다음 기회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녀에게 예상치 못했던 반격을 당한 나는...

'내 마음을 숨긴 채로 그냥 그녀와 친구처럼...

그렇게 지내야겠다...'

라고, 스스로 마음먹게 되었다.


그녀는 비록 술집여자고...

손에 들려진 것도 다른 것도 아니고 담배와 술병이지만...


나에게만큼은 성녀로 보인다......

그녀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나, 비록 그녀를 사랑한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만...

그녀가 그것을, 내 사랑을 원하지 않는다면...

난 물론 그녀가 그어놓은 금 밖으로 물러설 것이다.

그녀가 원한다면 말이다...


자신조차 사랑하지 않는 그녀를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 노동이 될 것인지를...

난 이때부터 이미 어렴풋하게...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틀림없이.



짤랑―


문이 열리고...

들어서는 사람은 그녀...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다...


오늘은 그래도 일찍 끝났네...


난 던힐 한 갑을 꺼내 손에 쥐고...

그녀를 보며-웃음기 띈 표정으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


그녀는 상당히 얼굴을 구긴 채로... 고개도 들지 않고...

내 인사에 대꾸도 하지 않고...

돈만 내고는 휙 나가버렸다.

.
.
.
.

왜지...?

무슨 일이 있나?

대체 왜 그럴까?


그녀가 강하게 열어 젖힌 문에서는...

작은 종이 끊임없이 소음을 내고 있다. 짤랑짤랑짤랑...


아무래도 확실히 무슨 일이 있는가보다...


누가 치근덕댔을까?

누가 그녀를 건드리려고 했다거나... 아니면... 혹시.


난 순간 화가 나...

다 집어치우고 그녀를 따라나서고 싶었으나...

지금 가면 가게가 위험하다;;

못 가도 벌써 지하철 근처까지 갔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든 나는...

커피 한잔 마시고 라디오를 끄고, 조피디 음악을 틀었으나..


기분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


대.체. 그.녀.에.게. 무.슨.일.이. 생.긴.것.일.까.


머리가 옥죄어온다...


그녀의 꽉 다물어진 입술...

표독스러운 표정...


그래, 맞아. 틀림없이 무슨 일이 있었어...


10분이 1시간같고...

1시간이 하루같았던 시간도 결국 흐르고 흘러...

아침 7시...


답답한 시간이 답답하게 흐른다.


그리고 갑자기...


누가 문을 열어젖힌다.


"아저씨이이이......... 안녀엉?"


그녀다.


천사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녀.


천사가 술;;을 마시고 내려왔구나.


난 황급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온몸에서 풍겨오는 술냄새.

향수 냄새도 나지 않고... 오로지 소주 냄새. 치렁한 머리에서 풍기는건

새벽의 공기냄새와... ...그에 늘어붙은 술냄새.


"뭐예요? 왜 이렇게 취했어요?"

"기분 더러운 일이 있어서... 왜 술집 년은 기분 나빠도 술마시면

안되나요?"

"아, 아뇨. 그런 말이 아니라..."

"아, 미안, 미안... 내가 지금 기분이 너무 더러워서... 아저씨한테

화풀이하네... 헤헷..."

"아.. 아뇨, 괜찮아요..."


그녀는 내 부축을 거부하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아저씨, 언제 끝나요?"

"네?"

"일 언제 끝나냐고..."

"글쎄요... 원래 7시까진데, 형이 조금 늦게 나와요...

형 나올 때까지는 가게 봐야죠..."

"어라? 나쁜 주인이네... 왜 이렇게 부려먹는데요?"

"하하.. 초과근무하면 형이 알아서 챙겨줘요... 돈도 더 주고..."

"흠... 그렇구나..."

"예, 근데 끝나는 시간은 왜 물어봐요?"

"아저씨 끝나면 우리 술이나 마시러 가요..."

"네?"

"나 오늘 정말 기분 안좋단 말야. 아저씨, 나 위로도 안해줄 거예요?"

"늦게 끝날텐데......"

"기다리면 되는 거죠?"

"저 별로 재미도 없는 놈이고 주량도..."

"아이씨. 아저씨 보려고 여기까지 다시 왔단 말이야.

그런데 그냥 보내려고요? 술도 안사주고?"

"그, 그럼... 그렇게 해요, 그럼..."


이런... 그녀와 술을 마시게 되다니...

이건 '기회'인가, 아니면 '위기'인가...


"그럼 끝날 때까지 저쪽 의자에 앉아있어요..."

"네, 알겠습니다~"


그녀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다.


"아저씨 일 하는 거나 구경해야지..."


그녀는 말을 끝내며 생긋 웃음을 띈다.


"하하, 무... 무슨 구, 구경을 해요..."

"하하하하하! 아저씨한테는 미안해서 농담도 못하겠어요.

바로 말 떠는 것 좀 봐..."

"노... 놀리지 말아요."

"네, 알았습니다. 안 놀리도록 하죠~"

"정말이죠...?"

"아저씨 하는 거 봐서... 꺄하하."


난 그녀를 바라보며 싱긋 웃어주었다.

한창을 나랑 농담따먹기하던 그녀는...

...어느 순간부턴가 조용히 말도 없이 밖만 내다보고 있다...


등교길에 바쁜 아이들...

여기저기로 바쁘게 뛰어다니는 수많은 사람들...

밥도 못 챙겨먹고 서둘러 회사로 달려가는 샐러리맨 아저씨들...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그들...


천사는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다.


"저 아저씨들도 불쌍하네... 그죠?"

"네..."

"나같은 년이나 저 아저씨들이나... 다들 왜 사나 몰라?"

"그, 글쎄요..."

"행복한가...? 난 정말 사는게 지겨워 죽겠어......"

"......"


벌써... 9시가 다 되어간다.

아직도 형은 나올 기미가 안보인다.

오늘만큼만 제발 일찍 와달라고 빌고 또 빌었건만...

어떻게 된게 평소보다 더 늦게 오다니...


"형 오면..."

"네?"

"형 오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뛰어나가요...? 알았죠?"

"왜 그래야 해요?"

"네?"

"혼내줘야지... 몇 시간이나 지각했는데..."

"하하;; 주인이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래도 뭐라고 하지는 말아요. 그쪽도 주인형 알거 아니에요?"

"당연히 알죠..."

"그, 그럼 뭐라고 하지 말아요. 제가 창피해요..."

"왜요? 술집여자랑 같이 있어서?"

"아, 아뇨... 그냥 여자랑 같이 있었다는게, 그게 창피한 거예요..."

"흐음... 정말?"

"네..."

"알았어요... 그럼..."


시침이 9를 가리키고 분침이 6을 가리켰을 때...

9시 30분이 다 되었을 때...

그때서야 형이 도착한다.


"어휴, 미안하다, 야... 어서 들어가서 쉬어..."








추천(ok)

다음 편은 내일 저녁에 올라옵니다...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건강하다.
(처먹으려만 하지 말고 운동을 하시오, 운동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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