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승빈] 레고를 파는 소녀 (11818/37794)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승빈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승빈] 레고를 파는 소녀 (11818/37794)

포럼마니아 0 3,576

예전 유머란에서 지워진졌던 글입니다.


?˚。○ 레고를 파는 소녀 ○。˚?


그날도 난 여지없이 집에서 심심한 나머지 개미들에게 스프레이를

난사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모하고 쓰잘때기 없고 천벌을 받아 마땅한 짓을 멈추게

해준건 친구놈의 전화였다.

친구놈 : 야 난데, XX까지 XX로 나와바바.

승빈 : 엉? 뭐야? X가 왜 그리도 많아? 날더러 어떡하란 말이야.

친구놈 : 이자식아 니가 지금 글 쓰는거니깐 넌 알아 볼 수 있잖아.
썰렁한쉐이...

승빈 : 아..알았어. 근데 거긴 왜?

친구놈 : 혼자 아이쇼핑하러 XX 백화점 갔다가....와...
레고 파는데 디립따!이쁜 걸을 봐뒀다...

승빈 : 레고? 너 거긴 왜 갔어? 니가 장남감에 관심있는건 절대 아닐테구
요즘은 너 미인을 냄새로도 찾아가냐?
그리고 소개팅이나 미팅도 아닌 아이걸? 씨부랑 너나 가라.

승빈 : .....근데 많이 이쁘냐?

이렇게해서 친구놈이랑 난 그 X백화점앞에서 만난뒤 6층레고점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친구놈은 이내 긴장이 되는지 계속 심호흡을 해대곤 했다.

친구놈 : 저..저어기, 저기야. 쟤! 쟤보이지 단발에 얼굴하얀애...

승빈 : 어디? 어디? ...오옷...자식 제대로 냄새 맡았는데...

그야말로 천사가 따로 없었다...숨어있는 백진주를 냄새로 찾아준

그 친구놈에게 난 속으로 감사했다.

헌데 이 놈이 나까지 반하는꼴을 보니 은근히 쟁탈전이 벌어질까봐

두려워하는 눈치가 역력히 보였다.

친구놈 : 승빈, 넌 특별히 내 친구니까 내가 구경 시켜준거야.
그이상은 절대 안돼. 알았지?

승빈 : 시로!... 나도 입있고 x 있는 놈인데...뭐가 꿀려서
구경만 해..... 나도 데쉬할테야..

친구놈 : 이런...빌어먹을...나의 실수다...

그녀석은 한참을 고민하는 척하더니 이런 되도안하는 발언을 하는게다.

친구놈 : 승빈, 난 너와 싸우기 싫다. 우리 죽마고우 우정을 여우하나때문에
깨뜨리긴 싫다. 우리 사이좋게 서로 포기하자.

승빈 : 너 내 친구였어? 누구세요 넌?

내가 니 검은 속을 모르리오? 날 방심 시킨뒤에 혼자 먹을려구?

안돼지 안돼! 내가 그냥 악마겠냐....우헤헤헤.

안되겠다 싶어서인지 그녀석은 다른 제안을 꺼냈다...(불쌍한놈...)

친구놈 : 승빈! 좋다. 너와 난 맞장을 뜨면 이 백화점이 무사하질 못해.
그리구 여긴 장차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갈 꿈나무녀석들이
그들의 용품...장난감을 고르고 있는곳이야.
우리 정정당당하게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서....
실패하는 사람은 다음사람한테 미련없이 넘겨주기로하자.

'가위바위보해' 라고 간단히 말해도 알아 들을 나였다...

승빈 : 이자식 오늘따라 말이 많구나...좋다 승부를 내자!

가위바위보!가위바위보!가위바위보! 피튀기는 혈전이었다....

서로 비슷한 머리 수준이라서 결판도 쉽게 나질 않았다.

우린 사람들에게 눈치채이지 않게 커다란 미미인형의집 뒤에

숨어서 혈전을 벌이고 있었다.

가끔 몇몇꼬마가 용케 들여다 보고는 가짢은듯이 갈구고는 지나가곤 했다....

요즘 애들은 무서워.....

친구놈 : (주먹을 부들부들 떨면서...) 이...이겼다...이기고 말었어!
고마워 바위!

승빈 : (가시개를 부들부들 떨면서...)이럴수가...이상황에서 저녀석이
주먹을 낼줄이야....

난 저녀석이 실패하길 바라면서 지켜보는수밖에 없었다....

가능하다면 기때기도 한대 맞아버려라....

친구놈은 떨림을 감추려는듯 상의를 한번 아래로 반듯이 쫙쫙 펴고는

헛기침을 하고서는...근육운동까지 하면서...침을 한번 진득하게 넘어삼키고선

이내 갈기새로 발을 옮기더니 홱 돌아서....

친구놈 : 빈아, 나 떨려....

승빈 : (매우반가워하며) 그래? 그럼 안돼지...안되고 말고...
쯧쯧...어쩌냐? 떨려서...

친구놈 : 우리 화장실가서 담패 한대만 푸고 가자..응?

승빈 : 안돼 임마, 첨 보는 그녀에게 입에서 담배냄새로 불결함을 줄작정이야?
그리고 요즘은 백화점에선 금연이라 담배푸면 경보음 울리고
철장이 내려와서 우린 갇히게 되고 말꺼야.

친구놈 : 아....그럼 어떡하지...

우헤헤헤 난 어떻게 해서라두 그놈의 긴장을 풀 기회를 막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승빈 : (혼잣말로...그녀를 멀리 쳐다보며)
야아~~거참 차갑게도 생겼다 그아가씨..

친구놈 : (더 얼굴이 벌게지며...) 설마 사람들 많은데서 망신은 안주겠지?

승빈 : 저런애들 특기가 남자 싸대기 때리는걸꺼야...
그리고 저런부류의 애들이 목소리도 디립따 크지..암..크구말구..

친구놈 : 가만히 보니까 이 베라먹을놈! 용 쓰고 있잖아!

승빈 : (흠칫) 짜시기...늦게도 알아채네...알면 빨랑 햄마...나두 기다리기
지여우니까...

친구놈은 더이상 물러설데가 없는걸 직시한듯이...사형장에 끌려가는것처럼

한발 한발 무겁게 그녀쪽으로 가고 있었다.

'호오...이거 의외로 잼있는 구경을 하겠는데....'

친구놈은 이내 그녀에게 가까이 가있었고...그녀가 꼭 들으라는 듯이

혼잣말을 떨면서 크게 했다.

친구놈 : 아...저..저어기..내 조카 한샘이 생일인데 레..레고가
아무래도 좋겠지?

이런...나쁜쉐이...저녀석은 여기서 밝히지만 조카따윈 없는 놈이었다...

여직원 : 어서오세요? 여기 이것 특공대 레고가 요즘 애들한테 인기가
제일루 좋아요. 아저씨.

푸헤헤헤, 아저씨래...하하하. 녀석아 넌 그말로 이미 채인거야

어서 돌아와...더 망신 당하지 말구....

그녀석도 상당히 황당해 하는 눈치였다.

친구놈 : 저...저기...소녀, 난 아저씨가 아니라우. 학생이예요.
학생. 여기 학생증!

으윽...소녀? 그리구,저 녀석... 학생증은 왜 보여 주고 지랄이지?

여직원 : 아..네 알았어요. 학생이시군요...실례했습니다.

친구놈 : 아..아닙니다. 하하. 제가 맘이 상당히 넓습니다.하하하

여직원 : (...-_-;)사실거예요?

친구놈 : 아...사야죠. 주세요. 특공대레고.

여직원 : x만원입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놈 : 저어기...

여직원 : 네?

친구놈 : 아..아닙니다. 수고하세요. 담에 또 들리죠...

푸헤헤헤. 녀석 꼬시기는 커녕 레고를 사서 오네...푸하하하

승빈 : 너 레고 가지고 노냐?

친구놈 : 썩을놈...적어도 난 개미는 안죽이면서 논다!

승빈 : 자~...이제 내 차례란 말이지.!

친구놈 : 너도 레고나 사라! 썅...

승빈 : 내가 너냐? 잘 봐둬 임마!


얼마후 그 둘은 나란히 레고를 안고 백화점을 나갔다....



승빈이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