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짱게이 배달 수기 (2747/3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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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짱게이 배달 수기 (2747/37582)

포럼마니아 0 2,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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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머 [승빈] 짱게이 배달 수기 총 Page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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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자 : 승빈 (유영욱)
게 시 일 : 96/12/08 15:08:17
수 정 일 :
크 기 : 6.8K
조회횟수 : 3179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유니텔에 들어오기 전 너무 힘이 듭니다...^^;

유니윈도 없고...01410에서 들어오기란 니미럴 염병할정도로 버겁군요.

너무 느려서 답장 늦게 보낸분들?nbsp ?nbsp정말 죄송합니다.


?????????? 짱께이배달 수기 ???????????????

벼룩시작이며 교차로며...등등의 구직란이 있는 공짜신문을 매일

보면서 집에서 안쫓겨나기 위해선 일자리를 구해야만 했었다.

그러던중 내눈에 "영빈관"이라는 중국집의 광고가 들어왔다.

'호오...짱께이배달이라...맨날 탕수육이랑 팔보채랑 맘껏 쳐먹을수
있겠구나...좋았어!'

보수도 꽤 되는것 같아서 내맘에 쏘옥 들었다.

단지 맘에 안드는거라면 우리동네라는것이었다.

옛날부터 모범대학생이라는 이미지가 동네에 팍팍 심어져있던 터이라

쉽게 안쪽팔려하기란 힘든터였다.

그래도 집에서 쫓겨나서 동네아무데나 자다가 들키는것보담은 덜 쪽팔리리

라 생각하고 영빈관으로 향했다.

사장의 얼굴이나 주방장의 얼굴이 상당히 시커맸다.

순간 난 겁이 났다. 나의 백옥같은 피부가 저렇게 되버리는건 아닐까..

짜장면만 수년 먹으면 저렇게 검게 뜨는걸까...

사장 : 자네 오토바이는 잘모나?

승빈 : 문제 없습니다. 한손으로도 탈수 있습니다.

사장 : 원래 한손으로 타야 되는거네...

승빈 : 그럼 전 두손으로도 탈수 있답니다. ^ ^

사장 : 오토바이는 차가 아니 라네...밟으면 속도가 올라가는 기능이 없어.

승빈 : (시커먼 니가 이겼다쳐라...) 넵....

사장 : 이런 일 경험 있나?

승빈 : 아뇨. 첨입니다만...

사장은 생각에 잠시 잠긴거 같더니 잘할수 있겠냐고 묻는게다.

승빈 : 물론입니다. 전원래 배달을 위해 태어난놈입니다.

사장 : -_-;;; 그럼 우선 저 찌라시부터 좀 돌리게.

승빈 : 찌라시요? 그런것도 배달합니까?

사장 : (너바보지?)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광고를 해야돼.

승빈 : 아...예...그런것도 문제 없습니다.

사장 : 우선 XX아파트부터 다 돌리게. 절대 붙이지 말고 ?nbsp 起?起?철箚「庸?nbsp

현관의 밑에 있는 구멍으로 다 넣어.

승빈 : 넵. 갔다 오겠습니다.

밖에는 번쩍번쩍 빛나고 있는 시티100 이란 오토바이가 뒷자석에는

노란바구니가 장착되어 있는채로 비스듬이 서 있었다.

사장 : 자..여기 키. 조심해서 갔다 오게.

승빈 : 염려 마십시오.

'이...이X팔...이 오토바이는 어떻게 시동 거는거지...'

난 시티100에게 서서히 다가가 구멍이 난곳에 키를 넣어돌리고 차근차근

살피기 시작했다.

정문에는 사장이 날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시작이 멋있어야 되는데...유연하게 출발해야돼...

스타트라는 버턴을 누르니 시동이 걸렸다. 다음은 클러치를 잡으려고 왼손으


더듬 더듬 거려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젠장할놈의 오도바이...뭐야 이거....'

사장 : 시티100은 크러치가 없네...

그렇다 땡기기만 하니까 그냥 나갔다. -_-;

1단해도 가고 2단해도 가고 3단해도 가고 지멋대로였다.

우선 나의 첫미션인 X아파트를 향해 시티100을 멋드러지게 몰았다.

'어...쉬펄..안본사이에 이아파트 위로 더지었나...뭐저래 높아...'

그아파트는 돈나 높았다....-_-

동도 돈나 많았다.-_-

다행히 고삐리중삐리들이 학교 가 ?nbsp 聆뻥챨@繭撰?nbsp그녀석들이 날 불쌍하게

쳐다보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난 동네사람들이 날 알아보지 못하게 까만모자를 헬멧삼아 꾹 눌러 쓰고 있었
다.

다 돌리고 나니 오전 한나절이 다 가버렸다.

'아...베라머글...돈나 뒤다...허리도 뻑적지근하고...젠장...배달은 안시키

이딴거나 시키다니...아...씨...여기서 좀 게기다가 가자...'

아파트앞에서 게김성이 짙은 담배하나를 꾸시고 다시 영빈관으로 향했다.

드디어 점심이었다. 집에서 무서운 반찬들로 식구들이 밥먹고 있을장면이

생생이 상상되자...난 무서움에 몸서리?nbsp ?nbsp쳐졌다.

'호오...탕수육일까 아님 팔보채일까? ...저건머지? 라.....
면? 라면? 내가 생각하는 라면이 아니겠지? 설마 라면?'

승빈 : 저기 사장님 여기서 파는 라면은 뭐랍니까?

사장 : 신라면을 써...

승빈 : .....-_-;

중국집에서 왜 라면을 판단 말인가?.....난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나의 놀라움을 동반한 의심을 단번에 풀게해준건 점심때 나온 라면이었다.

반찬은 중국집 답게 단무지였다.....흑흑..

사장의 한마디는 날 더더욱 서글프게 만들었다.

사장 : 많이먹어...오후에는 주택쪽으로 찌라시 돌려야 되니까...

승빈 : (나 집에서도 라면 돋나 많이 먹었어...많이먹기 싫어.이제...흑...)

예.....

난 눈물을 쏟아내며 시커면 짜장몇덩어리가 들어가 있는 라면을

쳐먹었다. 단무지는 손님들이 먹다가 남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식사 문제는 집에서나 나와서나 내겐 큰 시련이었다.

라면을 다 먹자마자 사장놈은 내게 키를 주었다.

쉴 틈을 주지 않는 사악한 사장놈...

난 이제 드디어 위험한 주택지역으로 찌라시를 돌리러 가야만 했다.

거울을 보면서 안타깝지만 나의 수려한 외모를 숨기기 위해 모자를 꾹

눌러 썼다.

시?nbsp ?00을 몰고 우리 동네의 어귀에 들어섰다. 난 벌써부터 쫄아서 오토바이


살살 몰았다. 뒤에 노란 바구니통은 덜커덕 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동네 꾸지리한 골목에 시티100을 숨겨 놓고 모자를 최대한 눌러 쓴채

꼭 도둑질 하는놈마냥 두리번 거리면서 집안으로 찌라시들을 던지기 시작했다
.

'후후...이정도면 날 못 알아보겠지?'

"승빈아! 승빈이 아니니?"

허억...

승빈 : (휙...돌아다보며..) 누..누구세요? 아...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아줌마 : 그래...우리집에는 왠일이니?

승빈 : 아..녜요...아무것도 ...

아줌마 : 너 요즘 공부열심히 하니?

승빈 : 물론입죠. 전 모범대학생이 아니던가요. 후.후.후
(내가 all f 이자 자퇴서낸건 동네에서 개밖에 모른다...)

아줌마 : 그래...더운데 들어와서 쥬스나 한잔해.

승빈 : (오옷...씨...그치만...) 안돼요. 아줌마. 나중에 들릴께요.
그땐 오늘 줄거하고 합쳐서 두잔줘요.

아줌마 : 호호. 그래 잘가라 승빈아.

위기를 재치있게 넘긴 승빈이었다.

날렵한 기세로 오후 한나절동안 우리 동네에 찌라시를 거진 다 돌린후에

영빈관으로 당당히 향했다.

난 치사하게 찌라시를 쓰레기통에 한 반틈 버 리고 돌렷다고 거짓말 같은건

안했다. 단지 한집에 수십개를 던져 넣은거밖엔...

이제 저녁때다. 주문이 막 들어오기 시작하는군. 내가 찌라시를 돌린

위력이 나오는군. 고마워해도 돼..사장.

사장 : 강군, 이제 자네두 배달 한건 나가게. 난 주로 멀리 있는쪽으로
나갈테니...

승빈 : 넵.

사장은 어디어디라고 말해주고 시티100을 타고 멀리 가버렸다.

난 짬뽕2그릇이 든 백색 철가방을 들고 사장이 그려준 약도를 보며

걸어갔다.

약도대로 대문앞에 도착.

오....오......옷마이까또!

쥬스약속한 아줌마댁이 아닌가!

난 백색철가방을 내려놓고 털썩 주저 앉았다.

'우짜지...우짜면 좋지...짬뽕을 여기다 두고 벨눌러서 튀어버릴까..."

그때 또 나의 명석한 두뇌는 위기를 극복한 명답을 토해내었다.

저기 외롭게 혼자 놀고 있는 아이를 보라...

승빈 : 얘야..얘야...

아이 : (쪼로로 달려온다..) 왜요?

승빈 : 너 아이스크림 쳐먹고 싶지?

아이 : 끄덕끄덕

승빈 : 그래...그럼 이거 들고 벨누르고 들어가서 배달왔다구 하고
다 먹고 난뒤에는 최대한 최대한 멀리 내 놓으라고 전해.
이왕이면 도로가에 놓아도 된다고 해.

아이 : 끄?nbsp 厠隻?nbsp

승빈 : 옳지옳지.

아인 좀있다 나왔다. 난 주머니에 있는 50원을 건네주고 돋나 토꼈다.

뒤에서 아인 내게 욕을 하는것 같았다.

"쉬펄놈!"

그래서 돌아가서 한대 때리고 또 토꼈다.

난 멋져...돋나 멋져.....

우리도 저녁먹을시간이었다.

우와이씨! 또 라면이야!

이렇게 나의 짱께이배달 하루가 다 지나갔다.




승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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