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퍼옴] 서리의 부푼 꿈을 안고... (599/3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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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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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퍼옴] 서리의 부푼 꿈을 안고... (599/37570)

AVTOONMOA 0 8,085



#9121 유영욱 (Seungbin)
[승빈] 서리의 부푼 꿈을 안고... 08/14 20:19 305 line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박정희가 정권을 잡고난 이듬해인 1962년 농촌개발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농촌진흥소가 곳곳에 세워짐으로써 이른바 '녹색혁명'이 일어나게 되고 이를

계기로 80년대엔 비닐하우스를 통한 4계절 작물이 재배됨으로써 '백색혁명'

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80년대엔 승빈이 수박맛을 알게 됨으로써 '서리혁명'이 일어나

게 된것이다.

요즘은 '도둑질'이라고 불리우는....하지만 '서리'라고 불?nbsp ?珥?nbsp때가 있었으니..


???????????? 서리의 부푼꿈을 안고 ??????????????


"다 모였나"

"응~"

"종수, 거울은 가져왔겠지?"

"그럼, 여기 울 누나꺼 가져왔어. 꽃모양 거울이야"

"너희 누나?-_-;"

"우리 누나도 거울봐"

종수는 털만 기르면 바야바를 닮았다. 종수의 누나는 종수와 흡사하다.

거기에 거울이 웬말인가. 우린 바닥에 침을 뱉고 다시 장비를 점검했다.

"파준이 칼 가져왔겠지?"

"엄마가 요리하신다고 칼을 써서 마당에 있는 톱가져왔어.(자랑스럽게)"

"우린 수박을 서리하러 가는거지 나무를 베러 가는게 아냐임마-_-;"

"준호는 검은 크레파스 가져왔지? (한숨을 내쉬며)"

"크레파스는 아까워서...여기...이거..."

"숯이잖아?-_-;"

우린 만반(-_-;)의 준비를 갖추고 수박밭으로 돌진할 태세를 갖추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먹구름에 달도 가리워진 상태라 한없이 어두워

들킬 염려는 많이 없었지만 우리가 앞으로 전진하는데는 그만큼 장애가

됐다.

땅바닥에 엎드려 낮은 포복으로 네명이 벌레 기어가듯 꿈틀 거리며 전진했다.

물론 지리를 잘 아는 종수가 앞장을 섰던게다.

"오옷!"

앞에 가던 종수가 뭘 톡톡 두드리더니 깊은 탄복?nbsp ?nbsp내질렀다.

아마 수박을 두드려 보고 잘 익었음에 감탄한것이리라 생각하고 우린

들뜬 마음에 시속 20KM 의 속도로 기어갔다. 덕분에 옷은 걸레됐지만...

승빈 : 야 뭐야뭐야 그렇게 잘 익었냐

종수 : 응 너무 잘익어서 색깔이 이상해.

승빈 : 어디어디...

뒤늦게 따라온 파준 : 야야 톱은 나한테 있어 내가 썰께 비켜봐.

승빈 : 야 관둬. 이거 호박이야-_-;

종수 : 호박이라도 좀 먹고 갈래? (멋적은듯 웃으며)

승빈 : 호박같은 새끼

먹구름이 잔뜩 끼고 비까지 내려 길을 찾기란 그리 쉽지않은 터였다.

톱으로 호박을 썰고 있는 파준이?nbsp ?nbsp뜯어 말리고 우린 다시 수박밭을 찾아

전진하기 시작했다.

"오옷!"

앞에 가던 호박맨 종수새끼가 다시금 탄복의 소리를 내질렀다.

진흙탕을 기어 고생한만큼의 너무 기뻐서 우린 아까보다 더 빠른 시속 30KM

의 속도로 기어 종수에게 다가갔다. 덕분에 옷은 밀대가 됐다.

승빈 : 야 이번엔 진짜 수박밭이냐 (들뜬 목소리로)

종수 : 길이 막혔어.

승빈 : 음...지금 앞에 흐르고 있는게 냇물이지?-_-;

종수 : 응. 좀 마실까?-_-;

뒤늦게 따라온 파준 : 야야 톱은 나한테 있어 내가 설께 비켜비켜

승빈 : 앞에 물 흐르고 있는거 안보여? 이 거 냇가야-_-;

냇물을 톱에 묻혀 톱을 갈고 있는 파준이를 겨우겨우 진정시켜서 우린 포기

하지않고 다시금 누운채로 유턴을 해서 전진해나갔다.

잘 기어가던 파준이 갑자기 속력을 내더니 길잡이 종수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톱으로 종수의 엉덩이를 막 썰며 물었다.

파준 : 종수이새꺄 너 길 안다며..

종수 : 야 내 엉덩이 갈라져 그러지마

파준 : 너 한번만 더 호박밭이나 냇가로 가버리면 엉덩이 두동강 내버린다?

종수 :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단 말야. 그치만 너무 어두워서 잘 안보여

파준 : 여하튼 좀 잘 찾아봐 임마. 너 하나 믿고 ?nbsp ?nbsp지금 담넘어 나왔는데
옷도 개걸레 되고 톱도 무거워 죽겠단 말야

종수 : 알았어 알았어 이번엔 내 꼭 찾을께 믿어.

파준 : 그래. (계속 종수의 엉덩이를 썰며)

파준이는 볼일을 다 보자 브레이크를 밟아 뒤로 미끄러지듯 밀려와 우리옆

차선으로 다시 기기 시작했다.

몇분간 우린 별 진전이 없이 기기만 했다. 까마득한 암흑속에서 어린나이에

우린 절망을 체험했고 오랫동안 기면 뱃껍질이 뜨거워지며 다 까진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러던중 앞에 기던 종수가 지겹게도 깊은 탄성을 내질렀다.

"오옷" 이라고 말이다.

우린 이제 그말만 들어도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이번엔 또 뭘까'라고 말이다.

우린 수박밭의 반가움보단 종수가 찾아낸게 무엇일까가 더 궁금해 시속 40KM

로 악셀을 밟아 과속해 종수에게 다가갔다.

승빈 : 이번엔 뭐냐

종수 : 이거 아까 파준이가 썰다가 만 호박맞지?

승빈 : 야 너 파준이 오기전에 도망가-_-;

뒤늦게 톱을 들고 살기를 띈채 나타난 파준: 종수 너 엉덩이 대

종수 : 어흑

종수에게 달려 들어 톱으로 엉덩이를 무자비하게 썰고 있는 파준이를

진정제를 먹여 겨우 진정시켜 놓고 우린 깊은 토론을 열게 됐다.

승빈 : 음..한번만 ?nbsp ?nbsp찾아보는게 좋다고 생각해.

종수 : 이번엔 진짜 찾을수 있다고 생각해.

준호 : 수박밭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해.

파준 : 종수 엉덩이를 썰어야한다고 생각해.

종수는 심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짊어진체 파준에게 조금 썰린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앞장서 기기 시작했다.

좀전과는 달리 종수의 눈빛엔 강한 빛이 번쩍이고 있었다.

그와 함께 파준이의 톱도 강하게 번쩍이고 있었다.

둘은 상호작용을 할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중 불과 10여분후, 종수의 입에선 "오옷" 대신에 "야호"가 내질러졌다.

우린 시속 100KM 기어갔고 거기엔 수박을 안고 뒹굴고 있는 종수가 보였다.

우린 일제히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파준아 썰어!"

뒤늦게 도착한 파준이는 기다렸다는듯이 톱을 들고 수박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쩍~ 쩍~ 쩍~"

하고 수박이 갈라질때마다 우린 기쁜 탄성이 절로 나왔고 입안 가득히 든

빨간 수박살과 검은 씨에선 작은 행복을 말해주려는듯 "와삭와삭" 이

끊이질 않았다.

종수덕분에 우리 몰골은 북한에서 삼팔선을 넘어 서울까지 기어온 탈북자

와 흡사했다.

사실 아닌게 아니라 우린 북한을 탈출한 만큼의 기쁨과 감동을 입안가득히

느끼고 있었으니....

그때였다. 저 멀리서 뭔가가 번쩍이며 다가왔다.

발자욱소리도 예사롭지 않았다.

이런 날씨엔 우리같은 역적같은 놈들이 북적댄다는것 쯤은 이미 간파하고

있는 주인아저씨였던 것이다.

우린 먹던 수박을 내 던지고 낮은 포복으로 엎드렸다.

그리고 거울 담당을 맡고 있는 종수가 날렵하게 자세를 취했다.

이윽고 코너바리를 돌자마자 아저씨의 후레쉬가 수박밭을 적나라하게 비추었다.

이미 폐허가 된 수박밭은 아저씨로 하여금 찐한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게

하고 있었다.

그 후레쉬빛은 오래지 않아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를 ?nbsp ?nbsp빛출때, 그와동시에 종수가 날렵하게 꽃거울로 디펜스해 그 빛은

아저씨의 눈으로 되돌아 갔다.

"윽"

빛추던 후레쉬 빛이 다시 컴백해 오자 아저씨는 한대 얻어 맞은듯 한손을 올려

눈을 마구 비볐다.

우린 터져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으며 앞에 디펜스맨 종수만을 믿고 있었다.

눈의 스테미너를 다시 찾은 아저씨는 갑자기 현란한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요리조리 후레쉬를 돌리며 우리를 겨냥 하려고 말이다.

얼굴에 그 빛이 빛치는 날엔 끝장이다.

종수도 아저씨 못지 않게 프로정신으로 꽃거울로 후레쉬빛을 디펜스해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저씨의 능숙능란한 플레이에 조금조금 밀리기 시작했다.

몸의 일부를 노출당하기 시작했던것이다. 어깨며 팔꿈치며 무릎이며 조금씩

들어나기 시작했다.

불리함을 느낀 종수가 우리에게 엄호를 부탁했다.

"야 던져"

라는 구호와 함께 우린 뒤에서 수박덩어리를 아저씨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아저씨의 능란하기만 하던 후레쉬 플레이는 잠시 주춤 거릴수밖에 없었다.

그러더니 결국 "퍽" "윽" 하는 소리와 함께 후레쉬를 땅에 떨어뜨렸다.

기회였다. 얼굴과 옷이 노출되지 않은 우린 미션을 완수한채 수박한덩어리씩을

가슴에 안고 튀기 시작했다.

몇시간을 기어와서 일어서서 걷는걸 잠시 잊어 버린 파준이는 수박을 안고

기기 시작했다.

그런 파준이의 대가리를 수박으로 찍어 주고 일으켜 세워 튀기 시작했다.

"저..저 놈들 잡아라!"

조용하던 시골마을의 새벽은 아저씨의 고함으로 들썩일줄로만 알았지만

다들 잘 잤다.-_-;

느티나무 아래까지 도망쳐온 우린 긴 한숨을 내 쉬며 승리의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곤 가져온 수박을 모두 한데 모아놓고 서리 뒷풀이를 멋드러지게 했다.

그날 우리 마을은 우리가 눈 오줌으로 홍수를 이루었고 마침 가뭄이던 우리

마을은 다 음날 아침 기적적으로 축축해진 땅을 보고 농부들은 쾌재를 불렀고

우린 이일을 X 파일로 기록해두었다.



승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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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승빈님 글 좋아하고 나우로 퍼 오는 박재원인데요.
제 삐가 캔디삐 거든요.
고2 남학생인데 ?"
삐좀 쳐 주세용~ 012-399-7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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