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자취를해야지만살수있다 (518/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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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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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자취를해야지만살수있다 (518/3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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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머 [승빈] 승빈은 자취를 해야 살수있다 총 Page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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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자 : 승빈 (유영욱)
게 시 일 : 96/12/25 00:19:34
수 정 일 : 96/12/25 00:23:40
크 기 : 4.0K
조회횟수 : 2674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 승빈이는 자취해야만 살수 있다. ???????????
??


오늘 한번더 우리집의 냉장고안 음식들의 위?nbsp 쩜?nbsp세삼느꼈다.

너무 목이 말랐다. 정수기를 보니 텅텅비어있었다.

정수기 왜 샀는지 모르겠다. 몇달째 물이 들어있는 정수기를

보기 힘들다.

유머란에서 돋같은 존재인 난 수돗물을 먹고 함부로 몸을 상할수 없었기에

냉장고 문을 열었다.

되도안한게 내용물은 돋나 많다.

모양은 무우인데 색깔은 무지갯빛이다.

아마도 어무니가 무우로 뭘 만드실려고 사놨다가 깜빡하고 한 3년이 지난

것 같았다.

아님 어무니께선 먹진않아도 냉장고속에 쌓여져 가는 음식들을 보면서

작은 희열을 느끼시나 보다.

이많은 것들중에 내가 ?nbsp 禿諍?nbsp되는것들은 과연 몇개나 있을까...

오옷...저기 달걀이 있다.

배도 좀 출출하고 목도 마른데.....달걀이면 날 만족시켜줄꺼야.

달걀은 유통기한같은게 없겠지?

달걀 껍데기에 고추가루들을 제거한뒤에 톡톡 구멍을 내서 빨아먹을려고했다
.

쭈우우욱...쭈우우욱...어...쉬펄. 왜 아무것도 안나와...씨..

들고서 만지작만지작 거리다가 떨어뜨려 버렸다.

"앗 돋됐다...아까운 내 달걀..."

퍼질줄로만 알았던 달걀이 무사한것이 아닌가...

"어...이씹달걀이 뭐이래?"

안을 살펴보니 삶아져있었다.....-_-;

아주옛날...아주 돋나 옛날...누가 달걀을 삶아서 먹다가 하나 남을걸...

냉장고에 넣어뒀나 보다...니기미 우리집은 뭐든 먹다 남으면 냉장고행이다.
.-_-;

사실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우리집 냉장고를 잘 디벼보면 희기한

것들이 한둘이 아닐테니...

달걀은 살며시 다시 넣어두고 다른걸 찾기 시작했다.

"오옷...저건 혹시 우유?"

그렇다 어릴때 엄마찌찌를 통해 빨아먹던 맴매가 아니던가...

오오...놀란 가슴을 진정 시키고 우유의 유통기한을 봤다.

다행히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컵에 따룰려고 우유팩을 비스듬히 ?혔지만 따라지지 않았다....-_-;

안에 우유는 시멘트처럼 완전 삭아 있었다.....젠장...

쓰레기통에 버려 마땅하지만 왠지 쓰레기통에 버릴려니 무담스러워서

냉장고에 버렸다....

점점 나의 목은 말라만 갔다. 배도 슬슬 고프기 시작했고.

그때 내눈에 띈게 있었으니.....저게 혹시 올여름에 먹었던 수박이 아니던가
?

그렇다 수박이었다....-_-;

수박은 아무래도 유통기한따위가 없겠지...

이런 혹독한 추위에 수박을 먹을수 있다는 행복감마저 들었다.

수박의 크기는...음...수박온통을 반틈 짜르고 그 반틈을 또 짜르고...

한번 더 짜른 크기?nbsp ?nbsp같다. 수학적으로 나타낼수도 있지만

난 잘난체 하는걸 돋나 싫어한다. -_-;

수박을 식탁위에 올려 놓고 유심히 살폈다.

먹기전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살펴야만 한다...-_-;

외관상으로는 쫌 찌그러진거 외에는 수박으로써 거의 완벽한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드디어 목마름에 배고픔에 이기지 못한 난 시식하기에 이르렀다.

"와삭.....음....음..........음......"

수박을 고기 씹듯이 조심조심 씹던 난 생각했다.

'생각보단 수박맛에 가깝군.....다행이야X팔....'

그래도 갈증이 해소되기엔 역부족이었다.

냉장칸에는 더?nbsp 鵑?nbsp인간이 소화해내기에는 도저히 불가능한 음식들만이

있다는걸 알고 이제 냉동실을 열람하기로 했다.

딱 연순간 문 제일 앞에 있는 옛날 돼지바의 1/3이 딱딱하게 흰색을 띈채

굳어 있었다.

호기심으로 한번 떼볼려고 했지만 바닥에 딱 붙어서 불가능했다. -_-;

"오옷....저건 한국야쿠르트가 아닌가..."

그렇다 안쪽에는 야쿠르트가 당당하게 얼은채로 버티고 있었다.

유통기한을 보니....야쿠르트는 날짜밖에 나와있질 않았다.

"몇일까지" 이런식으로...년이나 월은 나와있질 않았다.

숫자는 10일까진데....일단 오늘이 22일이 니...요번달꺼라고 해도

이미...12일 지난거고....다음달 10일까지라는건 있을수도 없는일이고.

좀더 상황이 악화된다면 저번달 10일까지...

최악의 경우 1996년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어쨋든 난 갈증에 못이겨 그걸 녹이기에 이르렀다.

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간 얼음이 그대로 빠사질꺼 같아서 밥솥에 넣었다.

얼마뒤 녹아 있는 야쿠르트를 두눈 꼭 감고 한번에 꿀꺽해버렸다.

달려가서 바루 양치질도 순식간에 해서 야쿠르트의 맛을 느끼지 못했다.

다행이었다....

얼른 돈벌어서 자취해야 난 살수 있을꺼 라는 생각이 문득 오늘도

심하게...돋나 심하게 상기되는날이었다.


승빈이었습니다.

여러분들 메리크리스마스~ ^^
^;

새해에는 이루고자 하시는일들 모두다 잘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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