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노란장미한송이와빨간장미한다발 (517/3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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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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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노란장미한송이와빨간장미한다발 (517/3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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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머 [승빈]노란장미한송이와 빨간장미한다...... 총 Page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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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자 : 승빈 (유영욱)
게 시 일 : 96/12/10 15:18:08
수 정 일 :
크 기 : 6.0K
조회횟수 : 3084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많은 느낌 있으시길 바랍니다.


?????????노란 장미한송이와 빨간 장미한다발 ?????????????


옛날 제가 아르바이트할 때였습니 다.

사장 : 가서 여기다가 이거 70만원 입금하구와.

승빈 : 넵!

언젠가부터 난 은행을 갔다오란 심부름만 시키면 마냥 좋아했다.

그녀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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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 은행 가서 이거 입금시키고 와.

승빈 : 예....(에이씨벌...내가 심부름 할려고 여기 들어온줄알아...
밖에 돋나게 더울텐데.....젠장..)

'에이씨...난 맨날 심부름만 해야되고...재수없어. 은행...에어콘때문에
시원하겠지...사장한테는 사람들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하고
좀 게기다가 가자...'

7월의 뜨거운 햇살을 쳐받으며 은행으로 가는 내 인상은 구겨질데로 구겨져

있었다.

승빈 : 저어기요. 여기 이거 입금시켜....(우와...천사다...)

천사직원 : (조금 놀라는듯...) 예?

앗...본의아니게 반말을 하고 말았다...

승빈 : 아..죄송합니다. 이거 입금 시켜주십시오...(아무리봐도 이쁘다...흐..)

천사직원 : 예에.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우와...목소리도 천사로구나. 이름표가....오...전서영...천사의이름이다..'

그때부터 난 사장이 은행만 갔다오라면 미친듯이 기뻐하며

거울을 보고 머리도 손?nbsp 墟玖?nbsp더이상 손댈곳이 없는 나의 맬끔한 외모

도 한번더 확인하곤 했다. -_-;

사장 : 얌마...은행가는데 거울은 왜 봐...

승빈 : 아..아닙니다. 총알 같이 갔다오겠습니다. ^ ^..^ ^..^ ^..^ ^(방긋방긋)

사장 : 저새끼 아무래도 바람난거 같아....

은행.

승빈 : 저...저어기 이거 입금시켜....(여전히 이쁘다...돌아버리겠다...)
(앗...) 주세요.

천사직원 : 예에...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승빈 : (날 기억할까?...천사여, 날 좀 쳐다봐죠요. 오늘 그대때문에 신경도
썼단 말입니다.) 네에. 기다리죠.

그러던 어느날 난 일?nbsp ?nbsp저지르고 말았다.

은행가면 창구에 입금표란것이 있다. 입금할 액수랑 뭐 주민등록번호

이름등을 기재하는 쪽지다. 거기다가 난 몇마디를 덧붙이기에 이르렀다.

"데이트 신청"

혹시나 서영씨가 못 볼까봐서 빨간 볼펜으로 네모도 치고 사각형도 쳤다. -_-;

승빈 : 저...저어기 이거 입금시켜 주세요....(긴장...)

서영 : 예에...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승빈 : (초조불안두근두근심장박동이빠이얼굴화끈화끈손발후들후들.....)

서영 : (날 올려다 보더니 살짝 한번 웃는다...)

승빈 : (오옷...서..서영씨가 웃었다. 이쁘다...흐...) 헤헤. ..

서영 : 입금표에다가 낙서하면 입금이 안됩니다. 다시 써주세요.

승빈 : -_-;;아...예

으헉....이..이럴수가......그..그래 서영씬 성실한 직원이니까

입금표를 신성하게 생각하는걸꺼야....라고 내나름대로 위안을 하며

다시 입금표를 정상적으로 쓴뒤에 한마디 덧 붙였다.

'낙서해서 죄송합니다'

-_-;;;;

만약 서영씨가 성질이 드러운 x였다면 난 뒤지게 쳐맞았을꺼다.

그러던 어느날....

승빈 : 이..이거 입금 시켜주세요.

서영 : 이제는 낙서 안하시네요? ...후훗^ ^

오옷...서영씨가 처음으로 내게 사적인 질문을 했다...

서영씨 는 손으로는 바쁘게 일을 하며 얼굴도 들지 않은 상태에서

내게 질문을 계속 하기 시작했다.

서영 : 학생이신가요?

승빈 : 넵! 그렇습니다. 장래가 뻥 뚫린 전자과에 장학생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런걸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는걸꺼야....-_-;)

서영 : 후훗 ^ ^ 그래요? 몇학년이예요?

서영씨는 계속 바쁜듯 일을 하면서 질문을 할때마다만 가끔 고개를 들어

날 쳐다보곤 했다.

그런모습이 내겐 더더욱 매력적이게 보였다.

승빈 : 넵...저...전...(서영씨는 몇살정도나 되었을까....서영씨보다
나이가 적 은게 탄로나면 이대로 쫑이야...큰일이다..)

'그렇다고 여자한테 먼저 나이 물을수도 없는것이고....아! 그래!'

승빈 : 저..저기 서영씨 바쁘신거 같은데 오늘 서영씨 마칠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참..제이름은 승빈입니다. 강승빈. 안녕히 계세요.

서영 : 저..저기 잠깐만요~

난 서영씨가 부르는 소리를 뒤로한채 그대로 달려나갔다.

다시 가면 서영씨가 뭐 약속이 있느니 일찍들어가야 된다느니

핑계를 댈까봐...그런 거절의 말을 듣고 낭창하게 집으로 가느니...

차라리 확실하게 서영씨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마냥 기다리는게

낫다고 생각했었다.

승빈 : 다녀왔습니다.

사장 : 어..그래. 밖에 덥지? 통장은?

승빈 : 아....(돋됐다..아까 빨리 나온다고 통장도 놔두고 와버렸다...)

....다시 은행으로 갈려니........암담했다...아니 사실 쪽팔림에 가까웠다.

멍하게 이런걱정저런걱정하고 있는 날 은행으로 바루 가게 한것은 사장이었다.

사장 : 야이새꺄. 더위 쳐 먹었어? 빨리 가서 통장 찾아와!

승빈 : 아...예

'아씨..다시 가서 뭐라고해야지 서영씨한테 안쪽팔리지...그래! 그거다!'

은행.

승빈 : 저...저어기 서영씨.

서영 : 아..다시 오셨네요. 승?nbsp ? 승빈씨라고 했죠?
아까 통장도 안가지고 가시구 마구 뛰쳐가시길래 놀랐어요...

승빈 : 아..예. 그건....자요! (노란장미한송이를 내민다.)
노란색은 정열을 뜻한대요. 수고하세요.

나오면서 생각했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멋있는 행동이었다고... -_-;

은행은 5시면 퇴근이다. 난 6시까진데...

사장한테는 더위를 쳐먹었노라고 우겨서 되도안하는 조기퇴근을 하고야

말았다.

드디어 5시. 두근거리는 맘으로 은행으로 향했다.

오옷...있다 있어...우와...유니폼입었을때하고는 또 다른 섹시한 이미지다.

그녀와의 거?nbsp ??nbsp2~30m 정도 남았을때 내 옆으로 드럽게도 많이 치장한

스쿠프가 지나갔다. 백미러 부분에 내 왼쪽팔이 약간 스쳤다.

평소라면 쓰러지고 구부르면서 치료비를 뜯어내 마땅한 찬스지만

지금 내눈앞에 천사가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그런 치사한 제스츄어를

한단 말인가...

어....근데 스쿠프가 속도가 점점 줄어드네...

이자식이 내려서 내게 사과를 할려고 하는건가...

오옷...좋은 찬스다. 그녀 앞에서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주는거야. 푸하핫...-_-;

헌데...지금 내 눈앞에서는 내눈에 눈물이 안떨어지고는 지켜볼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스쿠프에선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가 내렸고. 그녀에게

빨간 장미 한다발을 건네 주면서 차에 태웠다...

아까...내가 준 노란 장미한송이를 받을때 그녀의 얼굴모습이 잠깐 떠 올랐다.

무덤덤한 서영씨의 얼굴이....

지금 검은정장을 입은 멋진 사내에게 빨간 장미한다발을 받으며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내자신이 엄청 작아보임을 느꼈다...

흘깃 내 옷차림을 보니...박스 나르고 청소도 하고 해서 먼지가 자욱히 묻은

흰티에 떨어진 청바지 였다.

잠시 내가 꿈을 꾸었는듯 했다.

멀어져가는 스쿠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난 ?nbsp 뭬되?nbsp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X팔놈, 날도 더운데 뭔 정장이야 정장은....니기미..."


승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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