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퍼옴] 군바리는 외로워 (510/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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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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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퍼옴] 군바리는 외로워 (510/37570)

AVTOONMOA 0 8,047


#8702 유영욱 (Seungbin)
[승빈] 군바리는 외로워 08/09 00:40 283 line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군???????????? 군바리는 외로워 ?????????????인


-그 첫번째 이야기 '고달픔'-


"강일병! 강일병! 야 강일병 이새꺄!"

나른한 오후... 똥파리도 날다가 지쳐 퍼질러 자는 그런 동사무소 오후.

여느때와 다름없이 이주임은 강일병을 찾느라 고요히 잠든 동사무소에서

혼자 열을 내고 있다.

"강승빈 너 이새끼 나오기만 하면 진짜!......우....XXX"

이주임은 대구의 사람잡는 더위와 자기 분에 못이겨 이내 거품을 물고

잠시 쓰러진다.

일거리는태산이오, 일할승빈이놈은 태잠이오, 날씨는 한여름에 대구요,

다른동네에선 공익 일 잘한다고 자랑이오, 열받으리오, 허파 뒤집히리오,

결국은 거품을 내지 않을수 없었던게다. 쯧쯧

"야 이새꺄 그만자고 안튀어나와! 어딨는거야! 일좀해! 일좀!"

이주임은 흘러내린 거품들을 추스리고 강일병이 자주 은신하는 화장실을

샅샅이 뒤벼보고 승빈이 없자 쓰레기 소각장을 한참 쳐다보며 고심고심 한다.

'그래 승빈이녀석이라면 저속에 들어가서 잘지도 몰라' 라는 생각에

도달한 이 주임은 쓰레기 소각장 문을 열어재낀다.

안에선 약속이나 한듯이 다 타버린 쓰레기재들이 이주임이 문을 연 압력에

의해 일제히 뿜어져 나와 이주임을 썬탠시켜버리고 만다.

이주임은 눈물을 글썽이며 중얼거린다.

"강승빈 내 오늘은 니 생명보험이 헛되지 않도록 해주겠다. (으드득)"

그 무렵 승빈은 샤워실에서 밖의 시끄러운 소리가 거슬린듯 얼굴을 한껏

찡그린후 왼쪽눈만 게슴츠레 뜨고선 한마디 중얼거리고 다시 나체의 미녀

들만이 사는 꿈이 세계로 빠져든다.

"나 찾으면 용치...."

온 동사무소를 개미핥듯이 샅샅이 뒤지다가 ?nbsp 稚캣嗤?nbsp이주임은 땀때문에

온몸이 신혼부부의 첫날밤처럼 되어버린 상태에서 털썩 주저 앉는다.

마치 임진왜란때 쪽빠리새끼가 외나무에서 이순신을 만난것처럼 패색이

짙은채 패배자의 모습으로 주저 앉는다.

이순신은 샤워실에 있다.-_-;

"샤워나 하고 승빈이 자식은 내일 찾아야겠다...후우..."

세상을 포기한 사람마냥 이주임은 힘없이 발걸음을 샤워실로 옮겼다.

샤워실의 문을 슬며시 연 이주임은 또한번 털썩 주저 앉는다.

세숫대야를 뒤집어 엎어서 배고 비누를 껴앉고 세상 모르게 자고 있는

귀여운 승빈이 눈앞에 보였으니 말이?nbsp ?

이주임은 주저 앉은채로 생각에 잠긴다.

'내 자식이 아니라 다행이다...-_-;'

그리곤 갑자기 번뜩이는 뭔가가 생각난듯 이주임은 날카로운 눈초리로

벌떡 일어나서는 샤워기를 빼 든다.

샤워기는 누워있는 선한 승빈이에게 조준된다.

악한 이주임의 손에 의해 샤워기는 찬물을 발사 해낸다.

쉬원한 물이 누워 있는 승빈의 온몸을 강타한다.

승빈은 꿈속에서 생각한다.

'아 쉬원하다'

이주임은 약이 올라 승빈의 콧구멍만 집중공략한다.

승빈은 꿈속에서 자신의 콧구멍속에서 콧물이 나오는 꿈을 꾼다.

앞에 있는 미녀들이 그 추악함?nbsp ?nbsp비명을 지르며 도망간다.

깨지 않을수 없는 상황인것이다.

"아푸~"

승빈이 눈을 떴다.

그리곤 다시 눈을 감았다.

'내가 아직 잠이 들깼나..' 하고 생각한다.

다시 눈을 떴다.

"이주임님 샤워하시게요? 하하"

승빈의 살살녹는듯한 애교에도 불구하고 이주임의 굳어진 얼굴은 도무지

펴질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팔을 뒤로 뻗어 욕실문을 잠굴뿐이었다.

잠시후 샤워실은 몇분간 뒤흔들린다.

왜적이 이순신의 머리빡을 샤워기로 무참히 팬다.

아 고달픈 공익....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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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번째 이야기 '그래도 세상은...'-


"야 강일병 쟤들 쫓아내"

동사무소 앞마당에서 모처럼 방학을 맞은 동네 아이들이 공차기를 하고 있다.

여긴 이런 동사무소다.-_-;

지퍼를 올리고 입가에 쳐발라진 침들을 닦아내고 명령을 받들러 동사무소

앞마당으로 나갔다. ( 주. : 난 여름에 잘땐 지퍼를 열고 잔다. 되게 쉬원하다)

"야 야 너네들 나가서 놀아"

"어 왜요?"

왠지 장래가 별로 밝지 못하게 생긴 녀석이 똑똑한척 반문을 했다.

"여긴 동사무소지 너희들 놀이터가 아니야"

"아저씬 누구예요?"

아저씨 방위죠? 라고 ?nbsp 갼咀첸駭囑窄?nbsp질질 끓는 아스팔트에 찍어 눌러

구워줄 작정이었던 터라 한결 낫게 들렸다.

"난 군인이다"

가슴을 펴며 자랑스럽게 얘기했지만 요것이 꼬투리를 잡고 늘어질지 어떻게

알았으랴.

"군인이면서 왜 군복도 안입고 삼팔선에 안있고 여기 있어요?"

사색이 된 난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할지 아마득했다.

"너 집에 가"

라고 할수밖에 없는 내 자신이 한층 더 쪽팔렸다. 후-_-;

"에이 좀 놀면 안되요?"

어른을 만만하게 봤을때 튀어나오는 말 "에이 뭐뭐뭐". 여기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냉정해야 한다.

"누나 있냐?"

"예? -_-;"

"이쁜 누나 있냐구"

"예 있어요."

"거짓말마"

"아저씨가 거짓말인지 어떻게 알아요?"

"니 얼굴이 증거잖아"

"누난 저랑 안닮았어요"

어린 나이에 벌써 자신의 외모를 알고 게다가 달관까지 한 한마디였음을

난 직시할수 있었다. 그리고 남자라면 외모에 쓸 신경이 있으면 자기발전에

쏟아야 한다는걸 그 꼬마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아니면 그녀석의 집 입구엔 대따만한 거울이 걸려 있어 항상 귀가할때마다

깨우침을 일깨워주는건지도...

"너랑 안닮은건 당연히 여자로써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겠냐"

"하여튼 진짜 이뻐요 "

"놀아라"

"오예!"

단지 놀고 싶어서 쥐꼬리만한 누나도 없으면서 귀여운 거짓말을 하는 이녀석을

보니 어린 시절도 생각나고...

그리 차갑게는 못할성 싶었다.

하지만 내심 혹시 저녀석과 안닮은 누나가 진짜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전혀

없었던건 아니다. 후...-_-;

"아저씨도 같이 놀아요"

"응?"

농구공을 가슴에 꼭 껴앉은채로 아까보다 훨씬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그 녀석들 패거리를 보니 나도 같이 어울려보고 싶은 생각이 슬며시 일었다.

"좋아 너희들 네명하고 나혼자 하고 10점 내기다. 아이스께끼 사기!"

"좋아요!"

녀석들은 어느새 몰래 동사무소 벽에다가 동그라미로 농구 골대를 그려놓았다.

물론 난 키가 되서 덩크슛을 시도할수는 있었지만 입체 골대가 아닌 벽에 그려진

그림뿐인 골대라 덩크를 시도하다간 슬픈일이 생길지도 몰랐다.

덩크를 하면 코깨지고 백덩크를 멋있게 날리려다간 뒷통수가 내리 깨지고 만다.

슬램덩크, 폼잡기 위해 그런 과격한 덩크를 시도했다간 온몸이 벽에 "쩍"

라고 달라 붙을게다. 상상해보라 농구공을 들고 벽을 향해 달려가서

그대로 "쩍"라고 달라 붙는 모습을...과히 사람이 할짓이 아닐게다.

여하튼 내려쬐는 불볕아?nbsp ?nbsp그녀석들과 시간가는지 모르고 신나게 농구를 했다.

하는 농구가 즐겁기보다 나와 어울려 즐거워하는 꼬마들의 웃음이 날 더 즐겁게

만들었다.

"와 이겼다!"

지금 이 글에선 내가 져줬다고 쓸수 있겠지만 사실 진짜 졌다.

10-7로 지고나니 승리감에 취해 녀석들이 한동안 소리치며 기뻐해댔다.

꼬마들이 웃는 모습은 흔하게 볼수 있는 모습이어야 할진대 이렇게도 오랜만에

보는듯한 느낌을 받으니 세삼 어색하기도 했다.

"아이스께끼 사줘요!"

"오냐"

그때 소리치던 아이들의 소리에 잠이 깬 이주임이 문을 열어 재치며 고래고래

고함 친다.

"야 이새꺄 쫓아 내라니까 같이 놀아!? 너 당장 들어오지 못해!"

순간 쫄아서 얼굴이 굳어진 아이들앞에서 일부로 큰소리를 치며 내달렸다

"아이스께끼 사먹으로 가자! 뛰자!"

"와아!"

커다랗고 늙은 느티나무 그늘아래서 시골티가 몸에 완연히 베인 꼬마녀석들과

빨아 먹는 쭈쭈바는 그 어떤것보다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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