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봉봉 (508/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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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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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봉봉 (508/3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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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머 [승빈] 봉봉 총 Page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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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자 : 승빈 (유영욱)
게 시 일 : 96/12/09 01:22:43
수 정 일 :
크 기 : 5.9K
조회횟수 : 2913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 봉 봉 ????????????????


옛날 초등학교시절에...봉봉이란게 한창 유행하고 있었죠.

등식이 : 야. 나 ?nbsp 윱?nbsp쪽지시험에서 오점 맞았어. 재수없는 쪽지시험...

승빈 : 나는 오늘 잠은 오고 쉬는 마렵고...그냥 자다가 바지에 지렸어.
재수없는 오줌...

!스트레스 풀러 가자!

그때만해도 우리 초등학교학생들은 스트레스해소라고 하면...

오직 '봉봉' 밖엔 없었습니다.

요즘애들은 뭘로 푸는지 잘 몰라두.....

학교앞에 하나밖에 없는 봉봉이어서 그걸 할려고 기다리는애들이

수도 없었다...그래서 항상 줄을 서야만 했다.

아저씬 일단 접수부터 한다.기다리다가 가는애들이 없도록 일단

돈부터 받아놓고 줄을 서게 한다...지금생 각하니 상당히 사악한

아저씨였다....

그리구 아저씬 학교선생들과 비슷하게 차별대우까지했다.

승빈,등식이 "아저씨, 자 50원. 번호표조..."

뒤에서귀티나는초등학생놈 : "아저씨! 여기 100원! "

아저씨 : 오오...그래그래...너먼저...자..

그리구 50원짜리번호표와 100원짜리 번호표는 시간도 틀리거니와...

봉봉의 면적도 상당히 틀리다...

100원짜리 봉봉에선 귀티나는 녀석들이 우아한자태를 뽐내며

누웠다가 튕겨서 일어나는 묘한 묘기까지 부리는데....

50원짜리 봉봉에선 동네 꾸지리한 녀석들이 다모여...

면적도 좁은 데 그사이에 낑겨서 제대로 점프조차 못하며...

나가떨어지는일도 부지기수로 있었다...

그리고 한번 떨어지면 다신 못올라가는 이상한 법칙도 아저씨가

만들었다...나와 등식인 거의 떨어지는 경우가 없었지만....

가끔 힘없는 꾸지리보이가 떨어지면 아저씨와 이내 눈빛이 마주치고

그대로 울면서 집으로 가야만 했다...


이런식이었다...나와 등식이는 하루 용돈이 50원이었기때문에...

어떨때는 50원도 덜줄때도 있었다...30원...20원...

용돈이 우연히도 같았던 등식이와난 자연스레 친구가 될수밖에 없었고..

늠들보다 적었?nbsp 藪?nbsp타락할수도 있었던게다...

그래도 순진했었던터라...할수있는건 주문밖에없었다.

승빈,등식이 : 수리수리...어디서 처..천원만 떨어져라.

승빈 : 처..천원...우와...그럼 우리 평생 봉봉탈수 있는거야?

등식 : 그럼! 아마 저 봉봉 우리가 살수도 있을거야..

등식이는 세상을 달관한어른마냥 승빈에게 되도안하는 대답을
자신있게 해대곤 했다...

어떤 재수없는날은 기다리다가 해질무렵이되면.. 아저씨가 짐을 챙겨
이제 가야한다고 해서.....못타고 50원을 꼭 움켜쥔채....
어깨동무를 하고선 서로 울면서 집으로 향하던때도 있었다. ..
난 집에서 오늘 쓰고 남은 돈은 저축해야한다는 세뇌교육도 받았기에...
집에 설치되어 있는 거대한 돼지저금통에 50원을 넣어야만했다...
그래서 담날 50원50원이 합쳐져서 100원이 되는일은 없었다....

가끔 내가 30원을 받는 날이면 등식이는 의리있게 안타고
같이 구경만 한다. 의리있는놈....
일찌기 여자에 눈을 뜬 등식이와 난...치마를 입고 붕붕 뛰는 여자애들을
밑에서 바라보며...서로 침을 헤벌레 흘리면서...아주작은소리로
외치곤했다...

"조..조금...조금만 더 높이...아....조오타.."

그러던 어느날...추석전날인걸로 기억한 다.

선생 : "여러분...추석 잘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내주에 봐요!"

아이들 : "네!!!"

애들이 모조리 다 나가구...등식이도 오늘 시골 내려간다구 먼저간다고했구.
.
나만이 책상에 앉아있었다...
선생님꼐선...

"승빈군...집에 안가? 앉은채로 똥쌌니?"

그래...어차피 집에선 새배를 해도...새배돈 줄턱이 없어...
그래...선생님이라면....
그땐 난 설날에 새배를 하는지 추석때 새배를 하는지 구분조차
못할때였다...명절때면 무조건 하는줄 알았었다...

승빈:"선생님!!"

선생:"와?"

승빈:"(털썩...꾸벅) 새해복 많이 받아바바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난 엎드린 상태에서 고개만 들어 선생님을 쳐다보고 있었고...

선생 : 승빈아~(부드럽게)...

승빈 : (아직 그자세로...) 네? 선생님...

선생 : 추석땐 새배를 하지 않는거야 이병신아.(부드럽게하니까더무서웠다..
)

승빈 : 그래도 전 할래요. 추석때 복많이 받음 되잖아요!

얼토당토 안하는 반항이었다.....난 아마 취했었던거 같았다...봉봉에..
내 머리속엔 오직 봉봉만이 있었다.....
그래..등식이가 얘기했어..처..천원만있으면 봉봉은 내꺼야...
내방에 갔다 놓을 수 있단말이야...난 잠도 거기서 잘꺼야...
그제서야 선생도 내가 뭘 원하는지 눈치 챈거 같았다...
선생과 나사이에선 강렬하게 눈빛이 마주치고 있었다...
난 눈빛으로 강렬하게 말했다...

'돈내놔요 선생...버티지말구...'

선생도 눈빛으로 말하는거 같았다...

'줄수엄써이자식아...너의얄팍한수에 내가 넘어가리?
더더군다나...추석새배돈은 더더욱이 줄수없어!'

그렇게 피튀기는 눈빛싸움이 계속 되다가 선생은 한번 피식웃더니...

"자..승빈. 하지만. 시험에선 설날때가 새배하는거다? 알았지?"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당돌했었던거 같아서 선생님께 죄송하다...

"감?nbsp 聆爛求? 감사합니다. 선생님..."

오옷...이게 천원짜리란 말이지...이게...이게...
이걸 만들려면 내용돈으로 몇년을 모다야 되지?
순간 난 현기증을 느꼈다.....너무 복잡했던것이다...
난 그대로 봉봉이 있는곳으로 달려갔고....
여전히 애들이 벌떼같이 봉봉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자식들...이제 내게 접수를 해. 내게....흠우하하하.

난 아주 유연하게...개폼을 다 잡으며 줄서있는애들을 삐집고 들어가서
아저씨에게 그것을 내밀었다...천원을...

아저씨 : 오옷...이거 다? 거스름돈 필요없어?

애들 : 와아...저거 머야? 야야 천원 이다 천원...

흠우하하하하! 난 너무 기뻤다..그야말로 왕이 된 기분이었다.

승빈 : 예! 아저씨...거스름돈은 필요없어요.등식이가 천원이면
딱맞게 봉봉이 내게 된다고 했어요.

아저씨 : 그래그래. 어서 먼저 타...저기 넓은데루...어서어서...

에? 지금 타라구? 뭐 좋지...여기서 뭐 신나게 탄뒤에...
내방으로 옮기는거야...하하하

난 해질때까지 애들의 부러운 눈초리를 받으며 계속 뛰어댔다...
집에 가지고 가거들랑 이상한 묘기도 해봐야지..하하하
근데 아저씬 왜 안가구 저기 계속 있지?
아...방까지 들어다 줄려구?...고맙 기도 해라...
이제 등식이랑 맨날 내방에서 뛰어야지...
(초등1학년의 너무나두 순진난만한 생각이었다...)

이제 슬슬 애들도 집에 거의다 갔구...나두 가볼까?

승빈 : "아저씨 나 이제 그만..."

아저씨 : "벌써 그만 탈려구? 아..그래그래..지치기도 하겠구나.."

승빈 : "자...이제 집까지 들어다 조요..."

그뒤엔 어떻게 되었는지 설명조차도 필요없겠지요?

승빈 : 엉엉엉~~...등식이 자식 오기만해봐라...개스키 죽여버리겠어
엉엉엉...........


붉게 지는 노을사이로 봉봉아저씨는 사라져갔고...
귀때기가 벌겋게 벙이 든 놈이...빈 봉봉철대를 붙잡고
처절하게 울고 있었다......


승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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