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우니] 승빈님 글 3편 (고참묘사 1편) (290/3756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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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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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우니] 승빈님 글 3편 (고참묘사 1편) (290/37569)

AVTOONMOA 0 8,661



유영욱 (Seungbin)
[승빈] 고참 묘사 05/12 21:31 186 line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승빈 : 어머니 뭐드세요?

어머니 : 응 우유에 죠리퐁 말아먹고 있다.

승빈 : 오..저도 같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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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천천히 먹지 못해! (우걱우걱)

승빈 : 에이. 어머니 먹는걸 가지고...(우걱우걱)

어머니 : 건더기가 너무 많다 너! (우걱우걱)

승빈 : (얼굴을 그릇에 파묻은채 어머니의 숟갈을 디펜스하며 우걱우걱)

어머니 : 비키지 못해! (숟가락으로 내 뒷통수를 내려치시며)

"철컥"

아버지 : 여보...나 퇴근했어...

어머니 : 얼굴 파묻고 침흘릴래 너! (숟가락으로 이제 내 귀를 쑤시며)

승빈 : (비장한 각오로 소 여물먹듯 고개를 파묻고 우걱우걱)

아버지 : 여..여보..나..퇴..퇴근...-_-;

어머니 : 너 오늘 저녁없다? (숟가락을 내 모가지 앞으로 돌려 목을 조르며)

승빈 : 아....다 먹었다...^,.^

어머니 : 그..그런...(빈그릇을 숟가락으로 처절히 긁으며)

아버지 : 여..여보 나..퇴근했는데?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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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참 묘사 ????????????????

승리의 V 자를 그리며 오늘도 출근의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도 인물을 파악하고 싶어지는 고참 다섯명이 제 눈에

포착됩니다.

근 2개월 반동안을 저와 동고동락 하며 산을 푸르르게 지킨 고참들을

오늘은 소개 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소개 시켜드리고 싶은/소개시켜 줘야하는/ 소개시켜 줄수밖에 없는/소개

안시키면 안되는/소개 꼭 시켜야 되는 고참이 한명 있습니다.

소나무 세개를 달고 있는 공익상병 이길원.

우선 요약하자면 세상만자 모든것을 다 귀찮아 하는 사람입니다.

오죽하면 잘 걷지도 못하겠습니까. 걷는것조차 귀찮아하는 이상병의 폼이란...

오른발을 흐느적 들어올려 앞으로 내미는듯 싶지만 어느새 삐꾸가 나서

45도 방향 앞에 떨어지고 맙니다.

몸을 틀기 귀찮아서 45도 방향으로 계속 갑니다. 집은 어떻게 가는지 원..-_-;

이길원 : 야 강이병. 거기 군화좀 가져와.

승빈 : 예.

군화는 제게 5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으며 이상병에겐 불과 10CM 거리였습니다.

정말이지 쫄따구인 제가 한대 때리고 도망가도 귀찮아서 따라 오지 않을까도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패션도 귀찮음이 상당히 양향력을 준것 같습니다.

갈아입기 귀찮아서 그대로 입고 자고 그대로 출근하는지 여태껏 2개월 넘는기간

동안 오로지 같은 티에 같은 바지였습니다.

승빈 : 오! 이 상병님 옷 바꼈네요?

이상병 : 미친놈....

자세히 보니 한달전 입었던 흰티가 안빨아서 색깔이 변한거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기실엔 탁구다이가 있는데 이상병의 탁구치는 모습은 가히

장승과도 같습니다.

다이 중간에 딱 버티고 서서 확고부동한 자세를보여줍니다.

공이 오른쪽으로 와도 절대 움직이지 않?nbsp 윱求? 팔만 옆으로 휘두를뿐 두발은

그자리에 꼭 붙어 있습니다.

이상병이 탁구를 치게 되면 저만 죽어나는거죠.

이상병 뒤에 짱박혀서 뒤로 새는 탁구공을 무조건 줏어야 되니 미칠지경입니다.

10번치면 9번정도가 뒤로 샙니다.-_-;

그 한번은 절 불쌍하게 봐준 다른 고참들이 중간으로 공을 쳐주는것이지요.

그리고 발음이 상당히 엿같습니다. 거의 알아듣기 힘들정도로 혀가 짧고

또 성격상 느리기때문에 이 상병의 말을 단 한번에 알아듣기란 거의 희박성이

짙다고 봐야겠죠.

어쩌다가 혼자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가히 장애 인모습과도 같습니다.

춤도 어기적어기적 추면서 부르는데 노래는 댄스지만 몸은 탈춤을 추고 있습니다.

"런 러뮤이솽절기야 리 루운빔만 보고 래게 먼저 말걸얼줄 그런 려자른없셔.."

모르시겠지만 이길원상병의 "버스안에서"였습니다.-_-;

다 부르고 나면 전 박수를 쳐줘야 하는 임무를 띄고 있습니다. 곤욕입니다.

승빈 : (짝짝짝) 잘부르셨습니다. 이상병님

이상병 : .....(멀뚱멀뚱)

말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쳐다보기만 하는 이상병이었습니다.

이 상병과 같은 초소에 배치되는 날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합니다.

특히 도시락 같이 먹을때 ....흑..생각만 해도..T.T

딴엔 고참이랍시고 쫄따구가 먼저 다 먹고 자리를 털순 없기에 먹는 속도를

맞춰가주긴 하지만.....

밥 다 먹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40분가까이 됩니다.

그형이랑 같이 밥 먹으면 밥알이던 김치던 완전 가루로 만들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기에 소화 하나는 작빨납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누가봐도 흐리멍텅한 눈을 한 이상병이 1분가량 서있다가

갑자기 몸이 흐늘흐늘해지면서 그대로 주저 앉습니다.

깜짝놀라는 척하며 뛰쳐 나가 왜 그러냐구 물었더니...

이상병 : 햇볕이 뜨거워서...

서있는것보다 앉으면 해 로부터 거리가 멀어지기에 좀 덜 뜨거울꺼라는 이상병의

멋진 이론이었습니다.-_-;

그다음은 어떻게 했겠습니까...

물론 드러누웠습니다. 해로부터 아주 멀어지기 위해서...-_-;

버스를 이용하는 이상병의 이야기 해드리죠.

우선 버스가 이상병의 앞에 섭니다. 버스 계단에 슬그머니 오르는 이상병.

계단에 다 올라가는 동안 버스는 한코스를 갔습니다.

토큰을 집어 넣는동안 두코스는 충분히 질주합니다.

자리를 찾으려고 두리번 거리다가 한코스 갑니다.

문가까이에 있는 자리를 발견하고 거기까지 가는동안 세코스가 갑니다.

자리근처에 도착한순간 이상병의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그대로 문으로 내립니다.-_-;

오늘도.....집은 저쪽방향이지만 45도 틀어진 방향으로 허느적허느적 걸어

가고 있는 이상병을 바라보며 부디 집으로 똑바로 들어갈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얘기는 접을까 합니다.


승빈이었습니다.

제글 읽어주시는분들께 항상 고마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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