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우니]텔의 승빈님 글 2편 (고참묘사2) (243/37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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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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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우니]텔의 승빈님 글 2편 (고참묘사2) (243/37569)

AVTOONMOA 0 10,704


유영욱 (Seungbin)
[승빈] 고참 묘사 Part II 05/16 21:29 264 line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아버지 : 승빈아....~

승빈 : 예 아버지 갑니다.

아버지 : 음..그래 요즘 직장생활 힘들지?

승빈 : 지..직장이라뇨..군댑니다. 군대....

아버지 : 여하튼...힘들지?

승빈 : 아뇨 뭐...그럭저럭입니다.

아버지 : 거 잘됐다. 아버지 등좀 밀어라.

승빈 : 예? -_-;

===============================================================================


아버지 : 아 쉬원하다...좀 더 위로...거기..어 거기거기...

승?nbsp ?nbsp: 여기요? 여기요?

아버지 : 어. 그래그래 거기 좀 세게 문질러줘.

이거 때미는건지 가려운데 긁어주는건지...-_-;

아버지 : 아버지 등 깨끗하지?

승빈 : 그렇네요. (국수 세그릇은 나오겠습니다....)

어머니 : "승빈이 전화다~"

승빈 : 지금 때민다고 바쁘니까 좀있다가 걸라고 해요.

===============================================================================


아버지 : 하아...쉬원하다. 여보 냉수 한사발 주구려.

승빈 : 어머니 아까 누구랍니까 제 전화...

어머니 : 음..뭐라더라 후밴데...미라라던가?

승빈 : 후..후배?nbsp ?

어머니 : 그래.

하하...하하...하하...하하...난 끝이다. T.T

다음날-------------------------------------------------------------------

!따르르릉 (예.여보십시다.) (선배님 어제 때미셨다면서요!) (음..-_-;)

!따르르릉 (예.여보십시다.) (선배님 요즘 때미세요?) (그..그게 아니라..-_-;)

!따르르릉 (예.여보십시다.) (선배님이 그러실줄은 몰랐어요..흑...딸칵)
(내..내가 뭘-_-;)

!따르르릉 (저 승빈이 아닙니다.승빈이 없어요) (저....엄마계시니?-_-;) (예-_-;)

!따르르릉 (예.여..여보십..) (때?nbsp 隙?때밀이! <후배들의 합창>) (T.T)

효자 노릇도 힘들어....T.T

??????????? 고참 묘사 PART II ?????????????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고참이 지금 무대 뒤에 대기중에 있습니다.
아...무대라기보다 정신병원이라는 장소가 어울리겠습니다.

그 고참이 통신을 할줄 알고 유머란을 찾아와서 이글을 본다면 전....하하-_-;

우리들중에선 왕고참이며 제대를 20여일 남짓 남겨두고 있는 말년공익병장

박, 찬열.

꼭 말끝에는 "맞재?"라는 윽박지름성 질문이 붙습니다. 환장합니다.
안당해보면 모릅니다.

한참을 혼자 중얼거 리다가 꼭 만만한 저를 돌아보며 묻곤 합니다.

박찬열 : 맞재!?

승빈 : 아..예 그렇고 말고요.

박찬열 : 뭐가 맞어!?

승빈 : 그..그게...

박찬열 : 이 병신새끼 뭐가 맞냔말이야!

승빈 : 저..전 그냥...

박찬열 : 으하하하하!

호탕하게 웃으며 사라집니다.-_-;

사라지는 박병장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노라면 마이클잭슨의
문워크 춤을 추며 그대로 뒤로 다가 옵니다.

박찬열 : 아무리 생각해봐도 맞재!?

승빈 : T.T

박찬열 : 으하하하하!

대충 이런 사람입니다.-_-;

한날은 1초소에 혼자서 근무를 서고 있는데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저 멀리서

"으하하하"가 들렸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이윽고 초소 창문사이로 이따시만한 짱돌 하나가 날라 듭니다.

잽싸게 고개를 숙여 피합니다.

박찬열 : 으하하하 강이병! 내가 왔다. 우리 같이 밥먹자.

승빈 : 아..예.

박찬열 : 좋아좋아! 짜장면 끓여봐.

승빈 : 짜..짜장면요?-_-;

박찬열 : 아 배고프다. 어서 끓여.

버너와 찌그러진 냄비와 삼양라면 두봉지로 무슨 짜장면을 끓인단 말입니까-_-;

그래도 군말이 있으면 맞아 뒤집니다. 라면 두봉지를 뜯어서 끓이면 그만입니다.

라면을 잘 먹고 있던 박병장이 갑자기 눈을 부라리며 외칩니다.

박병장 : 이거 짜장면이 아니잖아!

승빈 : 아..예 그..그게...

박병장 : 자 먹자. 으하하하하

승빈 : 예..-_-;

그렇게 3분정도가 지나고, 갑자기 박병장이 또 눈을 부라리며 "가위바위보"

를 외쳤습니다.

얼떨결에 "묵"을 냈더니 2초뒤에 "빠"를 내더군요.

이겼다며 천진난만하고 웃고 있는 박병장의 뒷통수를 한대 때려줬음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곤 다시 라면을 먹었습니다.

왕고참인지라 리더쉽도 대단합니다.

한날은 우리 모두가 군기가 헐렁해져서 잇따른 실수를 저지르고 난뒤
왕고인 박병장이 동장님한테 한소리를 들었나 봅니다.

즉시 우리 다섯명 모두는 4초소 앞에 집합을 했고 땅을 내려다 보고 있는
박병장에게 쫄아 모두들 차렷 부동자세로 서 있었습니다.

"모두 일렬횡대로 늘어선다! 실시!"

우린 빠닥빠닥 하게 움직여 1열 횡대로 정열했습니다.
몇대씩 때릴려고 하나보다 하고 긴장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박병장도 우리 열 맨 갓줄에 서는것이 아니겠습니다.

그렇게 5분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리곤 해산됐습니다.-_-;

무언의 힘이었습니다. 우린 잘해야겠다고 결심해버린것입니다.-_-;

그러나!, 이 천하무적 박병장에게도 무서운것이 있으니 바로 개구리랍니다.

한날은 도시락을 김밥을 사왔다며 무척이나 즐거워하며 행복해하며 개울로
밥먹으로 간다고 랄랄랄 거리며 깡총깡총 뛰어 가는것입니다.

전 그냥 초소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식후담배를 느긋하게 피며 나라의 어지러운
시국을 걱정하고 있는데 한참이 지나도 박병장이 돌아오지 않는겝니다.

잘됐다 싶었지만 쫄병된 도리로써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는 지라,
한 10분 더 게기다가 개울로 내려가봤습니다.

거기엔 장승처럼 우뚝 서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박병장과, 그 앞엔 솥뚜껑
만한 황소개구리 한마리가 위엄있게 쪼글시고 앉아 있었습니다.

첨엔 박병장이 이 개구리를 잡을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저렇게 큰 개구리를 잡을 생각을 하다니 역시 터프가이박병장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박병장 : 스..승빈아. 이...이거좀 어떻게 해봐.
내가 왼쪽으로 가면 이게 어디로 뛸까...오른쪽으로 갔는데
이것도 오른쪽으로 뛰면 어떡하지...

장난이 아닌게 식은땀까지 흘리며 두려워하고 있는 박병장의 모습은 제겐
쇼킹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박병장 : 야 가서 총가져와.

승빈 : 우..우린 공?nbsp 痼缺附틸?_-;

박병장 : 화염방사기라도 가져와! 꿉어 죽여버리겠어!

승빈 : 박병장님..-_-;

박병장 : 야아! 빨리 어떻게 해봐!

눈물까지 글썽해진 박병장의 손엔 아까 그렇게 행복해하며 들고가던 김밥보자기가
풀지도 못한채 들려져 있었습니다.

내가 돌을 던질 자세를 취하자 박병장이 눈을 부라리며 말렸습니다.

박병장 : 야 이새꺄! 그러다가 이 개구리새끼가 화나면 어떡할려고!
돌놔 새꺄!

승빈 : 아...예-_-;

처음으로 보는 박병장의 약한 모습이었습니다.

한 몇분을 고민하다가 행동에 옮긴것이...정말 가관이 아닐수 없?nbsp 享윱求?

김밥보자기를 풀더니 김밥을 꺼내서 개구리 앞에 툭툭 던져 놓는것이 아닙니까.

박병장 : 그거 먹고 떨어져라...응? 그거 안에 햄들어있는 고급김밥이야
니가 먹는 똥파리랑은 질이 다르지. 자 먹어.

하지만 그 무식하게 생긴 개구리는 두꺼비마냥 눈만 가끔 뻐끔 거릴뿐 꼼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벌어졌습니다. "꾸억!"하고 역겹게 한번 울고 난 개구리새끼가

그 육중한 몸을 점프 시켜 박병장의 발 바로 앞에 "철퍼덕"하고 착지한것입니다.

박병장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채 날 애원하듯이 쳐다봤습니다.

박찬열 : 스..승빈아 돌..돌이라도 던져줘 어..어서...

전 그 중에 좀 크다 싶은 짱돌 하나를 집어서 던질려고 하는데 갑자기 정신을

잃은 박병장이 손에 들고 있던 김밥보자기를 힘없이 툭 떨어뜨린것입니다.

난데 없이 김밥보자기를 뒷통수에 쳐맞은 개구리새끼는 "꾸억꾸억"거리며

개울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내게 다가오는 박병장. 예전의 그 무섭고 터프한

박병장이 아니었습니다.

승빈 : 박병장님 저..저기 김밥...

박찬열 : 너..너나 쳐먹어...

왠떡이냐 싶어 얼릉 김밥보자기를 들었습니다. 아까 긴장한 ?nbsp 謎느揚?nbsp알수

있게 하는듯 보자기는 손에 난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전 힘없이 사라져가는 박병장의 등에다 대고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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