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윤작가] 프랑스 여행기 #1 (22161/3784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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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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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윤작가] 프랑스 여행기 #1 (22161/37840)

포럼마니아 0 10,279

윤작가가 프랑스를 다녀왔심다...
작가란 말이 들어가는 말머리조차 무서워진 유머란 ..
근데 어찌랴? 별명이 윤작가인디...
하이튼간...

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유럽배낭여행 현지리포트!

평생 남을 기억, 여러분과 같이 정리하고 잡다..

도대체 단란주점이 을마나 돈을 벌길래 몇달 뛰고 어녕부녕 하더니

유럽꺼정 널러가냐? 하는 분들 있으실께다.

하여튼 지금꺼정 열심히 살았고 좋은 기회가 닿아 프랑스를 가게 되는

얘기들을 속삭여볼까 한다.


우리 사촌누나는 빠리근교 음악원으로 유학을 갔다가 거기 교포랑 눈

이 맞아 시집을 갔다. 시간이 흐르고 곧 임신을 했는데 임신을 한 여

자가 불행히두 살이 빠져가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래도 한국여자가 음식땜에 그러는게 아닌가 해서 11월에

친정을 찾았다.


지난 98년에 아엠프로 유럽배낭여행의 꿈을 접어버린 나로선 이제 신

혼여행이 아니고서는 다신 비행기 탈 일이 없게 생긴 걸로 파악..

역마살이라는 내 DNA를 한층 업그레이드!!~

이제 해외로 뻗치게 한다.


나 : 누나 언제 들어가?

누나 : 12월 12일....


내가 프랑스에 가지고 있던 느낌은 매우 좋았다.

솔직히 우리나라 국민거의다가 프랑스라는 세 글자부터 매우 긍정적으

로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다.

나도 그랬고

유달리 고등학교 때 남들 영어책 볼때 난 그 묘한 발음과 화려한 동사

변화에 매력을 느끼며 불어책 봤다..

데드라인까지 난 모든 걸 쇼부치고 빠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모든게 신기했다... 비행기....

금전이 주는 행복은 비행기에서 이미 반은 누린 것이

었다. 졀라 달리다 하늘로 솟구치는 그 뒷골 땡기는 느낌...

굉장히 높은 고도에 빠른속도임을 알려주는 안내모니터...

모든게 신기했다.

이 촌놈~ 비행기도 여태 한번도 안타봤냐?..........

..........라고 하고 계시나?

고딩때 제주도 수학여행에 비행기라는 교통수단이 등장한 것은 몇해

되지 않는다.

비행기 타본 사람보다 안 타본 사람이 많다. 지방에 사는 사람 중에

서울에 연고가 전혀 없는 사람은 아직까지 서울한번 못 가본 사람이

많다.

그렇다...나 비행기 한번도 안 타봤었다.

누가 뭐라냐?? 하는 소리도 들린다.

언제 유머란이 이렇게 눈치보며 글 쓰게 만들었냐?


기내는 상당히 건조했다. 그럴 줄 알고 안연고도 준비했는데 마침 유

용하게 쓸 만한 기회가 찾아왔다. 눈이 아팠다. 케켁...

그런데 기압차때문인지 안연고마개를 열자마자 줄줄줄 새는 것이었다.

그 때 내가 있는 곳이 11Km 상공이며 기압차....

즉 다시 말해 과학을 깨달은 거다.. 켜켜 또한! 맥주한잔도 좀 빨리

취한다는 사실...

원래 술이 약한 나...

허나 비행기에서 맥주좀 먹어라 달라는 듯 스튜어디스들이 들고

왔다갔다 하는 걸 어찌랴?

먹어야지...

술기운은 비행기만큼 높고 빠르게 올라왔다.

매형에게 선물할 담배 두보루를 샀는데

샤를드골공항 출구에서 차트렁크에 올리던 사이에 담배를 담은 쇼핑백

을 눈탱이맞았다

그 슬픔 아무도 모른다.

5년가까이 프랑스여행을 꿈꾸고...

프랑스 그리고 빠리... 하면

낭만과 자유를 꿈꾸던 나.....아니 우리 모두...

지난 오십년동안 전쟁의 상처를 감싸안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김대

중대통령의 노벨상으루 빛을 발하듯...그동안의 기다림과 고생이

정말 가슴떨리게 다가올 것이며,

교황 요한바오로2세가 공항에 내리면 땅에 입을 맞추듯 샤를드골공항

에 도착해 그 영광을 누리리라~~

했건만

내가 파리에 첫 도착해서 누리게 된 것은 바로 '도둑맞은 것'이다.

졀라~ 마른 눈물이 앞을 가렸다. 볼까지 뜨거우리라 믿었던 흥분은 속

상함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빠리엔 소매치기가 꽤나 많다고 한다. 특히 지하철역에서 지갑

을 남의 눈에 띠게하면 클난다..

특히 몽마르뜨르를 중심으로 빠리북부를 관통하는 2호선도 그렇고...

그래도 겨울이라 별로 없는 것인데....

빠리를 갔다온 이후로 계속 반지갑을 청바지앞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다.

빠리~ 하면 길거리에서 샹송이 흘러나오고

거리엔 아주 빠숑쥑여주는 사람들만이 거닐고 원두커피냄새 풍겨올줄

아실랑가 모르지만, 실제 빠리는 그렇지만은 않다..

지하철에서부터 풍기는 버터,치즈가 묵어 쉰듯한 냄새....

지하철에서도 담배를 ?? 펴대고 도시....

곳곳은 락카스프레이로 한듯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다음시간엔 돈주고도 못사는 샹젤리제의 뤼이뷔통가방.......
......라데팡스지역에서 개선문까지


제 글 읽어주시고 꼬박꼬박 추천까지 해주시는 분들 감사드리며,
2001년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 사랑의 윤작가 -


~~
옆방에 가시면 프랑스 여행기 이어 쓴거 있으니 이어서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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