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여자가 가장 아름다울때 2 ● (1474/37571)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영구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여자가 가장 아름다울때 2 ● (1474/37571)

포럼마니아 0 3,564

병원으로 가는 차안에선 간헐적인 진통이 계속되었어요.

엄마가 손을 꼭 잡아 주셨어요.

마음이 좀 진정되더군요.

제가 도착한 병원은 공교롭게도 스물여섯해전 제가 태어난 서동의 '시민병원'

이었어요.

저랑 막내동생인 대진이가 여기서 태어났죠. (대진인 태어날때 5kg..호호~~)

엄마가 날 낳으신 곳에서 이젠 내가 엄마의 손주를 낳는구나...

순간 묘한 감동이 들더라구요.

응급실에서 절본 간호원이 서둘러 의사선생님을 모시고 왔어요.

의사선생님은 제 배에 청진기를 들이대고 소리를 듣더니...

아직 예비진통이니 서두를건 없다고 ?nbsp 究潔楮?

세상에..이게 예비진통?

그럼 본진통때엔...? 엄마야~~!! (흐흐..이글읽는 여성분들 좀 쪼릴껄? ^^)

두려웠어요. 정말 두려웠어요. 조금있음 닥쳐올 진통이 전 정말 두려웠어요.

이동침대는 절 싣고 천천히 분만실로 들어갔어요.

분만실로 들어가기 직전 다른 산모의 비명소리가 들려왔어요.

너무도 처절한 그 소리에 전 두려워 눈을 꼭 감았어요.

조금뒤 제몸은 분만대 위로 옮겨졌어요.

의사선생님 한분이 다가오시며 호흡을 가르켜주시더군요.

천천히 깊게...들이쉬고...천천히 내쉬고....

호흡하는 도중 엄마가 들어오셨어?nbsp ? 마음이 놓였어요.

엄마가 분만대 옆의 의자에 앉아 제손을 꼭잡아 주셨어요.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엄마가 나지막하게 속삭여주셨어요.

엄마: 걱정마라....조금있음 열라 아플꺼야~! 쿄호호호호호~!!!

누나: -_-;;;; (울 엄마 마저 ? )

순간! 그때였어요!

누나: 아...아아~~ 아윽...~!

굉장한 아픔이 한순간 왔다가 사라졌어요.

의사선생님이 시키시는대로 무릎을 세우고 벌렸어요.

허리께엔 보가 씌워졌어요. 모든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장면처럼

진행되고 있었어요. 이제 남은건 닥쳐올 고통만 감수하면 되겠죠?

오히려 마?nbsp 습?nbsp편해졌어요.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었어요.

후아..~~ 후아~~~~~~~ 후....후.......

그렇게 5분쯤 숨을 쉬었던가....?

그때였어요!!!

누나: 윽.....! 아악~~~~~~~~~~!!! 아아악~~~~~~~~~~~!

엄청난 진통이 왔어요.

그런데...아아 진통이 멈추지 않아요!

이술을 꽉 깨물었어요!

제손을 쥔 엄마손을 힘껏 쥐었어요!

몸구석구석까지 힘이 들어갔어요. 발가락이 꼿꼿해질정도로 온몸곳곳까지..

그러다....갑자기 썰물처럼 모든힘이 제몸에서 빠져나가는게 느껴졌어요.

제 영혼이 제몸을 떠나 밖으로 유체이탈을 시작하는거 같아요!

아 악..아윽...!! 윽....! 아...너무 아파요!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어요....!

누나: 꺄아악~~~~~~~~~~!!!!!!!!!!!!!!!!!!!!!!!!!!!!!!!!!!!!!!!!!!!!

순간 진통이 아주 잠시 가라앉았어요.

간호원이 제 오물을 받아내고 있는게 그순간 얼핏보엿어요.

(주- 분만시엔 배설물이 나온다. 괄약근이 제어불가능상태...똥,오줌 동시에

나오는 그 장관!! 산부인과 의사들이 이럴때 부럽다...-_-;;)


이윽고...가라앉았던 진통이 다시 왔어요.

전 이때부터 정신을 거의 잃을때 까지 소리만 질렀다고 엄마가 나중에

이야기 해주셨어요.

누나: 꺄아 아악!!!!!! 꺅! 꺅! 엄마야!! 엄마! 오빠! 으아악~~~~~~!!

끄..끄으으억! 으앙앙~!! 음메~~ 음메에에에~~~ --__--;;

꺄아아아악~!! 꺅!꺅!꺅!꺅!꺅!꺅! 으아아아악!~~!!!!!!

엄마!! 나 죽어!!!!!!!!!!!!!!!!!!!!!!!!!!!!!!!!!!!!


한참을 소리질렀던거 밖에 기억이 안나요.

머리가 온통 텅비어버린 백지 상태가 된거 같았어요.

눈은 떳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아무것도 들리지도 않았어요!

온세상은 온통 하이얀 캔버스같이 순백의 어둠속에 감춰진거 같았어요!

옵빠가 너무너무 미웠어요!

여자로 태어난게 원망 스러웠어요!

머리를 세차게 몇번 좌우로 흔들었던거 같아요.

꽉깨문 입술에서 피라고 생각되는 따뜻하고 비릿한 맛의 뭔가가 혀에 느껴졌어요.

한참을 그동안 살아오면서 엄마 애먹였던 짓....남동생들 못살게 굴었던 짓.

거짓말한적,오빠피곤하게 했던적등등의 나쁜짓에 대한 벌을 받았어요.

제 영혼은 육체를 떠나 단죄를 받고 있었어요.

아아~~ 하느님! 죄송해요. 이제 안그럴께요.

한사람의 아내로써,한 여자의 딸로써,한아기의 엄마로써.....

착하게,너그럽게,사랑을 가슴에 가득 안고 살아 갈래요.

그러니..제발...이제...이 고통을.. 제 몸뚱이에 가해지는 이고통을 이제....

거두어 가주시길...아니...이 정도의 육체적고통에도 참지못하는 나약한 저를

한번만 용서해주시길....제발...제발....

누나: 아악!!!!!!!!!!!!!!!!!!!!! 털썩........

엄마손을 쥐었던 제손에 감각이 없어지고 온몸에 맥이 탁 풀리며 고개가 옆으로

홱~ 젖혀진 순간..........


애기: 응애~~~~~~~~~~~~~~~ 응애~~~! 앗~! 응애예요~! (신생아 마저? -_-;)


간호원: 축하합니다!! 공주님이세요~!!!

엄마: 아이구~! 감사합니다. 에구..선영아..아이구...내딸...수고했다. 참말로...


애기 울음소리 를 듣는 순간......

제 망막엔 세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제일 먼저 보이더군요.

눈물이 또르르 흘러나왔어요.

울힘도 없어서...' 어..엄마...' 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흐느꼈어요....

애기를 낳아보신분은,특히 분만시 엄마가 옆에 계셨던 분들은 아실거예요.

그순간 우리들 어머님이 얼마나 위대해보이시는지...

만약 남편이 옆에 있었다면 무지무지 원망스러웠을거 같애요.

' 나쁜 자식! 너때문이야! ' 하는생각이 들거같네요.... *^^*

누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웅얼거리면서..) 애..애기 좀....

간호원: (?nbsp ソ섯뼈适?nbsp안다.) 네..! 여기 애기요. 이쁘죠? 축하합니다.

강보에 쌓인 애기. 내애기. 오빠와 내가 10달을 기다린 귀한 손님. 우리 애기...

빨간 핏덩이가 입을 쫑긋쫑긋 벌리네요. 저한테 고맙다고 그러는가 봐요.

애기를 본순간 전 정말 정신을 잃었어요. 긴장이 풀리자 완전히 탈진한거죠.

한참을 그렇게 잠을 잤어요.

꿈을 꾼거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지만.....

살아온 지난날이 영사기에 걸린 필름처럼 마구 돌아가며 회상이 되더군요.

옵빠를 처음 만난날.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도 결국 결혼하던날 울던모습.

이젠 새사람이 되 어야겠단 생각이 강하게,그러나 어렴풋이 들때....

눈을 떳어요. 옵빠가 보였어요. 옵빠눈이 빨갰어요. 울었나 봐요.

칫~~! 울긴 왜울어? 자기가 애기 낳았나? 낳은 나도 안 우는데....

매형: 선영아....수고했어....많이 아팠지..?

하지만 그말을 듣는순간...옵빠에 대한 원망은 눈녹듯 사라지고.....

제 입가엔 저도모를 미소가 어리더군요.

세상이 너무도 평온해 보였어요.

다시 태어난 기분이 이런건가 봐요.

이젠 정말 엄마를 이해할수 있을것 같애요.

엄마한테 해드리고 싶은 말이 꼭 있어요.

엄마 ...엄마딸 선영이...이제부터 효도 할께요....그리고...

저도 제 애기,엄마 손녀....사랑하면서 키울께요. 엄마 절 이만큼 키워주셔서..

너무 너무 고마워요. 이제 저 열심히 살아갈께요. 지켜봐주세요.

엄마! 사랑해요~~! ...............................................

##########################################################################

이런 사연이 있었다고 하네요...? ^^

여자가 가장 아름다울때....엄마가 될때....^^

영구여찌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