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4편 ● (970/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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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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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14편 ● (970/37570)

포럼마니아 0 2,878

집에와서 정신엄씨 자고 일나보니...

6시였다. 배가 무진장 고팠다.

동혁이 녀석은 계속 자고 있었다.

먹을게 없나싶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암것도 없었다. 사악한 울엄마....

뭐라도 사올려고 지갑을 털어보니...

한푼도 없었다. 돈은 현금카드로 빼쓰곤 했다.

할수없이 동혁이 지갑을 뒤졌다.

지갑을 여니 동혁이 주민등록증 사진이 보이는데..

애가 그동안 참 많이 늙었다는걸 느꼈다. -_-;

동혁이 지갑은 칼자국이 군데군데 있고...

칼자국이 있는곳은 구멍이 있다...

전에 "주머니가 모자라나 ..?"

했더니..." 작전상...." 했다.

"무슨 작전..?"

"그런게 있어..."

칼자국으로 생긴 주머니중 안에 뭔가가 있는것 같은 곳이

있어 들춰보니.. 사진 한장이 나왔다.

아앗~ 어떤 여자분과 나란히 선 동혁이 모습..

누군가 싶어 자세히 보니.. 모르는 사람이었다.

근데 사진이 좀 오래되었고.. 선생님 같진 않았다.

초등학교 졸업사진쯤인것 같았다.

꽃다발 들고 서있는 동혁이와 그옆에 서있으신 분은..

지금 내생각에 아마 동혁이 어머니쯤으로 추정된다.

자고 있는 동혁일 보면서 웬지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작전상이란 말은...사진모양새가 이리저리 구겨진것으?nbsp ?nbsp보아

아마 아버지를 상대로 한 작전같은데...

대충 이해가 갔다. 그래서 집앨범에 어머니 사진이 하나도 없구나..

오천원짜리가 그녀석 지갑에 하나 있길래..

슈퍼가서 뭐사까 하다가..

북어국을 두개 샀다.(사먹지 마쇼...진짜 맛없다.)

물끓이는 동안 간만에 통신이나 하까해서

컴퓨터를 켰다.

난 이때는 천랸을 사용하지 않았다.

천랸이 30시간에 만원이라고 할때 가입했는데..

어찌된건지 10시간 기본형이다. 흑흑...

이땐 나우누리를 사용했는데.....

아이디가 "반송맨" 이었다. 무쟈게 촌스럽지만..

지금은 12getto 다. 돈안내?nbsp ?nbsp연체지만..-_-;

부팅되는 동안 물이 끓자 북어국을 넣고 고추가루랑..

콩나물 넣고 끓였다.

동혁이를 다정하게 발로차서 깨웠다.

냉장고엔 전번달 제사지내고 남은 소주가 반병있어서

해장술 한잔씩 했다. 속이 순간 좀 풀렸다.

해장술 덕분인지 배고픔인지..진짜 맛없는 국에....

밥을 가득말아 국물끼 모자란 가축여물같은 밥을...

두놈이서 뚝딱 해치웠다.

아직 집안엔 아무도 안왔고... 동혁인 더자고 싶다고 해서..

자게 내버려 두고...통신을 했다.

당시 난 통신에서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글한편 올린적도 없고...접속하면 주로 채팅방이나 자료실이었다.

통신에 대해서 아는 지식이 거의 없었고 벙개가 뭔지도 몰랐다.

동혁인 여전히 자고있었고..채팅방에서 만난 애들중 마침

아는애가 한명 접속중이길래... 찝쩍거렸다.

하지만 오랜만에 해본 통신은 참재미없었다.

컴퓨터를 끄고 동혁이 이녀석이 잠든동안...

만화방엘 갔다.

만화보고 오니...엄마가 와계셨다.

동혁인 깨있었고..세수하고 나오는 중이었다.

울집은 거의 동혁이 안방이나 마찬가지지만 어머니 오셨는데..

내가 없길래 좀 당황한 모양이었다.

엄마가 웬지 심각하셨다. 동혁인 분위기가 심상찮?nbsp 별?nbsp느꼈는지.

집에 간다고 해서 바래다 주었다.

바래다 주면서..그담날 뭐할껀지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회장형한테 음성이 들어왔는데...모레 엠티라고 했다.

우린 어차피 할짓없는 놈들이라.. 좋아했고...

그담날은 그냥 집에 각각 있기로 했다.

동혁이를 보내고 집에 오니 엄마가 이야기좀 하시잔다.

어머닌 화난 표정이었다.

내가 어머닐 화나게 한이유야 한두가지가 아니니까..

어머니가 빨리 말을 하셔서 화난이유를 알아낸다음

절정에 이른 말빨로 마음껏 변명하리라 생각하고 있는데..

근데 때리면 우짜지..? 울엄만 지금도 내가 집 에 안들어오거나

하시면 때리신다. 뭐 " 으그 내가 못살아~~~~~~~~~~ "

하면서 다른집 어머니들 처럼 팔같은델 때리거나 때리는둥

마는둥 하시는게 아니라...무차별로 패신다. (폭력없는 곳에서 살고파요~ -_-;)

어머닌 무척 엄하셨다. 내가 아버지가 없는게 어머닌 늘 맘에

걸리셨는지...예의를 중요시 하신분인데...

너무 스파르타식으로 키우신게 어릴때의 나였다.

어릴땐 엄마가 곶감이었다.(호랑이보다 더무섭단 말이있지..-_-;)

어릴때 내 유일한 휴식처는 두누난데...

누나둘은 이미 머리통이 굵어 어머니의 제어권 밖이라

내가 어릴 때 맞고 그럴땐 누나들이 말리거나 대신 맞아주곤했다.

지금은 둘다 시집가서 한명은 애엄마지만..

그땐 큰누난 여고생 작은누난 여중생이었다.

작은누난 수줍음이 많고 무척 이뻤다.

작은누난 늘 내자랑거리였다. 한반친구들한테

작은누나 사진을 보여주면 그날 점심은 반찬걱정없이

보냈다. (사진함보여주는데 켄터키프랑크하나씩 받았다.

젤 수다스런 녀석한테 보여준후 떠버리게 한뒤

달려드는 애들에게 누님얼굴을 팔았다. -_-; )

작은누난 성적이 별로였다. 공상이 많았고 말이없었다.

차분했고.. 나를 무척 귀여워해따.

동생을 좋 아한 사람은 큰누난데..

큰누난 작은누나랑 닮지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큰누난 말괄량이었다. 성적하나는 끝내줬지만...

그것빼고 나면 도저히 여자답거나 모범생이미지를

찾을수없었다. 울동네에 그때 오락실하나가 있는데..

요즘이야 여자들도 오락많이 하지만 그때 바블바블을 하며

오락실에 죽치고 앉아 있는 여자는 보나마나 울 큰누나

뿐이었다.

매형두분은 좋은 사람이지만....

난 작은누나와 큰누날 앗아간(?) 매형들이

미워서 인사도 항상 삐딱했는데...

매형들도 누나가 있으신 분들이라

내기분을 잘알고...항상 조심스러워 하셨다.

지금은 이쁜조카한테 내가 완전히 뻑가서..

애아버지들 놀러오시면 시중은 알아서 든다.

"처남 내딸 얼굴 보는건 맘대론데 안고싶으면

내허락 받고 안아.."

농담이시긴 하지만 난 담배심부름등은 스스로

알아서 한다. 한가치씩 얻어필수도 있어서

괜찮은 부수입원이다. ^^

이야기가 좀 새지만 엄만 그때 화가나셨다기 보담은

내가 안타까운 모양이셨다.

학교도 간다고 거짓말은 했지만 동혁이랑 논다고 정신없

었고....수업은 늘째고...

어머닌 대학을 안가보신 분이라..내가 대학생 그자체란

것만으로 어려워 하셨는데....

암튼 대학생들의 자유로운 생활은 신문등을 통해

아시지만 어머니가 보시기에 나는 영 아니었다.

왜이러나 싶으셨을텐데...... 묻지않고..

답답한 나머지 물끄러미 내얼굴만 바라보셨던

어머니께... 다시한번 사과드리고 싶다.

15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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