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 3편 ● (959/3757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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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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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영구] 내나이 21살엔~ 3편 ● (959/37570)

포럼마니아 0 3,189

생각해보니 그즈음 내가 연락안하면 그녀는 나에게 통연락을 안했다.

휴학한지가 4개월 조금 안될때...

난 그녈 17일만에 만났다. 음성은 두세번 주고 받았지만...

어색하기 짝이엄썼다. 그냥 아는사람 일이있어서 만나는 그런기분..

하지만 내쪽에선 이미 결심을 굳힌뒤였다.

난 조용히 가락지를 벗어 그녀의 손가락에 다시 끼워주었다.

그리곤 조용히 계산서를 들고 일어났다.

그녀는 엄청나게 놀란 모양이었다.

"오빠....."

"너도 짬빱이 좀 쌓인모양이군...신입생땐 참 순진한게 좋았는데.."

"오빠 왜이래...?"

"그동안 정말 즐거웠어. ..."

난 휙 나가버렸다... 그녀가 따라와주길 바랬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진 않았다. 꾹 참았다.

돌아본 뒤에 그녀가 없으면 난 바보가 될것 같았으므로..

난 무작정 걸어...시계탑까지 갔다.

담배를 한대 빼물었다.

연기가 뿌옇게 공중에 휘날릴때..그녀가 걸어오고 있었다.

반가웠다. 신입생때의 그녀 모습을 보는것 같았다.

더듬거리는 말투..내가 처음으로 사랑한단말을 사귄지 한달만에

꺼냈을때... 목을 껴안던 그녀...

밤을 세워가며 광안리에서 소주를 기울일때..

내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깜짝깜짝 놀라며 내표정을 살피던 아이.. .

그녀가 순간적이나마 다시 내곁으로 온것 같았다.

하지만 이내 환상은 곧 깨졌다.

"꼭 이래야만 돼...?"

"........"

" 오빠 우리 이러지 말자... 왜이러는지도 확실히 모르겟고..또.."

" 그냥...좀 쉬고싶어...."

" 쉰다는게 꼭 내가 옆에있으면 쉴수없다는 말로 들려.."

"........(진짜 말빨로 승부하는 나도 이순간만은 할말이 엄썼다)"

"도대체 왜이래..? 요즘 연락도 없고..."

"쩝...술이나 한잔할까..?"

"......."

" 싫으면 관두고..시간이..보자..7시구나..시간은 좋네.."

"그래 가.. 이야기좀 해.."

우린 주당마을로 갔다.. 늘 가던 데였다.

(소주마시러 갈때..전 옆사람들에게 늘 주당마을을 가자고합니다.

아마 이때쯤에 배인 버릇이 아닌지...)

아르바이트생이 소주 두병과(그녀는 술이 무척 세다) 알탕을 들고오자..

답답한 침묵을깨고 알탕을 숟가락으로 휘저으며 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 우리 사귄지 얼마나 됐지..?"

" 3월16일 부터니까..5개월 가까이 되어가네..일주일 모자라"

" 반지받았으면 됐지.. 또 무슨 말이 필요해서...?"

"반지 주는 이유가 뭐냐구...? 다른 애인 생겼어..?"

"응....(왜 이대답을 했는지 나도 모른다. 다만 이야기가

가장 빨리 끝날수있는 대답같았다.)"

놀라운건 그녀 반응...

" 현정언니..?"

"걘 그냥 친구야..."

"그럼 누구...이대다닌다는 언니..?"

" 갠 만나지가 3개월이 넘었어.."

"그럼 누구...?"

" 있어..그런애.."

그녀는 아무말없었다.

차라리 맘편했는지도 모른다..그녀도 어쩜...

너무 깔끔하게 헤어지는게 미안해선지..

약간의 여운을 남기려고 일부러 붙잡은건지도 모른다.

(둘다 잔머린 하버드대 보내고도 남을 수준이다!)

난 술을 첨으로 잔으로 조금씩 쭈욱 들이켰다.

그녀는 나랑 술마실때 항상 소주를 입에 털어놓는게

인상 적이다라고 하는데..

나역시 뭔가 변했다는걸 보여주고 싶엇다.

그냥 쭈욱 들이켯다.

그녀앞에서 하던말....하던 행동...버릇....

어느 것도 나타내고 싶지 않았다.

우린 그렇게 술만마셨다.

주당마을을 나와서 우린 그냥 걸었다.

첨 데이트 코스는 울학교 캠퍼슨데...

교대는 무척 면적이 작아 그녀는 울학교 캠퍼스를 늘

부러워해서 내가 첫 데이트코스로 잡은곳이다.

(첫키스는 구도뒤의 으슥한 아스팔트길이다..-_-;;)

우린 아무말없이 캠퍼스를 걸었다.

이미 헤어진다는 쪽으로 결론을 봤는데..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또 이상하게 그 녀에게 집착이 갔다.

그녀도 날 그날이후로 못본다고 생각해선지

어느덧 5시반에 만난우리는 12시가 넘도록 같이잇었다.

그녀의 자취방은 사직 운동장이 있는 근천데..

내가 우겨서 계약하고 이삿짐도 거의 내 독단적으로

풀어 배치한 작은 방이다.

그녀와 자취방에 갔다. 지하철은 이미 끊겨서

택시를 탓다.

사직운동장은 12시가 넘도록 사람들이 많았다.

직장인들이 여름철 더위를 식히려는 탓인지

바깥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난 몸만 어?nbsp ?nbsp일뿐...너무나도 약햇다.

그날은 소주두병을 더사서 그녀의 자취방에서

마시며 같이 잤다.(오해마시길..)

잤다기 보담은 밤세도록 이야기를 했는데.

서로의 정부(?)에 대해선 일체의 말도없이..

우리이야기만 했다. 어쩌다가 헤어지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말을 꺼내지 않앗다.. 그러면 당연히

거북한 이야기만 나오므로..

새벽이 밝아올때.. 버스가 부르릉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난 그제서야 잠이 오기 시작했지만..

버스를 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일어나는 내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따라 일어섰다.

방안에서 둘이 같이 ?nbsp ?藍?nbsp작은 방은

더욱 좁아 보였다.

"그냥 자.. 알아서 갈수잇으니.."

와락~

그녀는 갑자기 날 안았다.

그리고 미친듯이 키스세례를 퍼부었다.

입술,귓밥,목덜미 등등....

그녀는 울고 있었다.

나도 울고 싶었다. 입술을 깨물어 참았다.

그녀가 실컷 키스하도록 내버려 둔뒤..

그녀가 얼굴을 떼자.. 난 뒤돌아 섰다.

이왕이면 좀 폼나게 헤어지고 싶었다.-_-;;

그녀는 한마디 했다..

"(울먹이며..) 오빠..내가 잘못햇어..."

"....."

" 내가 너무 나쁜애야...현정이 언니랑 일학년때부터

친한걸 알면서...그냥 나도 오빠아닌 다?nbsp ?nbsp사람과

어울릴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어..."

" 됐다마~ 뭔 소리하는가 했드만..."

" 오빠 제발..우리 다시한번만 시작하자.."

" 힘들것 같애..너와난 서로에대해 너무 많이 알어.."

난 그렇게 결국 그방을 나왔다.

난 그녀이상으로 괴로웠다. 그녀가 울때 그녀와 섹스를 하고싶단

생각을 했다. 그녀를 평생책임져야하는 구실을 만들고 싶어서일까.?

물론 상상에서 끝났지만

그녀가 미칠듯이 그리울것 같았다.

189번 버스가 오고 있었다.

멀리서 팔짱 낀채로 날 보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자지못해서인지..울어서인지...멀리서도

그녀의 눈이 빨갛게 부어오른게 보였다.

난 텅텅빈 버스에 결국은 올라탔다.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창가와 반대쪽...

난 하지만 반송까지 끝까지 가지 못했다.

왜냐면 무지 담배가 피고싶었다.

금사입구에서 내렸다. 자판기 커피한잔을 뽑아

담배한대와 함께 마셨다.

아침 공기는 늘그렇듯이 잔인하도록 차갑다.

여름인데도...반팔차림의 나를 떨게 햇다.

집에 도착한건 차한대를 더타서 였는데..

집에 도착하자 마자 울집 강아지가 날 무척 반갑게

맞아주었을뿐..아무도 없었다.

양말만 벗고 난 이불에 들어가 죽은 듯이 잤다.

4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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