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디◀ 사랑따위 (27204/37846)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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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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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디◀ 사랑따위 (27204/37846)

AVTOONMOA 0 6,287

▶사랑따위◀




썅..



어제 만난 그 자식이 내가 담배를 피우고 있을때

나에게 키스하려 했다.

그래서 어쨌냐구?

뒷목을 지져버렸지..



그자식이 때린 내 따귀가 아직도 얼얼하네..

느끼하게 생겨가지고선..

하여간 남자족속들은

갓난아이부터 빡빡이 중대가리까지 죄다 밝힌다니깐..



베란다 창문 틈 사이로 담배연기가 흩날린다.

내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지는 좀 됐지만

아직 부모님께는 안들켰어.

이렇게 매일 베란다 창문에서

부모님이 안계신 틈을 타서 담배를 피우는데

누가 알아보겠어~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니까 말야.. 푸흡..



어제는 고등학교때 친구 부탁으로

소개팅이라는 것을 처음 나가봤어.

그냥 한번 만나주고 말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지 뭐..

아니 그런데 이 썅놈의 자식이 날 내 친구처럼 봤나봐.

내 친구가 소위 말하는 날나리거든.



결국 3차 소주방에서 풀린 눈으로 다가오던

그자식한테 따귀를 맞았지.

역시 술은 단둘이 마시러 가면 안된다니까..

그자식 사타구니를 걷어차려고 했는데,

이자식아 넌 주위 사람들이 살렸다..



엇..???

방금 봤어??

베란다에 걸쳐놓은 내 담배가 사라졌어..!!


'쿵..!!'


이건 또 무슨 소리래??

저런..!! 사람이 떨어졌잖아!!



...
...
...

이런 젠장.

하필 우리 윗층 녀석이 자살기도를 했지 뭐야.

별 쪼잔한 놈 다 보네.

사층에서 떨어지면 죽냐? 죽어??

으이구 병신..

그건 그렇고 119 정말 빨리오데..

덕분에 신고인인 내가 함께 병원에 딸려가긴 했지만..

난 이녀석한테 내 담배를 받아내기로 작정했어.



이 바보같은 녀석..

그냥 놔둬도 깨어났을텐데..

왜 죽으려고 했지..?

어디 면상이나 함 봐볼.. 흠..?

가만보니 좀 생겼네..?

키는.. 어쭈 좀 커보이고..

몸매도.. 좋고...

얼굴도 꽤 하얗...



"... 뭘보냐..?"

'화들짝!!'

"... 여기 어디냐..?"



헐.. 이녀석 눈 감고도 보이나;;

막 화내는 척 해야겠다.



"어디긴 어디에욧, 병원이지! 왜 하필.."

"담배.."

"...... 뭐요..?"

"쳇.. 그냥 옥상에서 뛸걸..

담배 몰라?

나 떨어질때.. 니가 피우고 있던거.."

"시끄러워욧!!"

"헐.. 떨어질때 보니까 얼굴은 나처럼 이쁘던데

성질 한번 괴팍하군.."



난 기가막혀 병실을 나와버렸어.

저 녀석 도대체 뭐야?

그렇다고 내 책상에 숨겨둔 담배를 가져올 순 없어서

난 병원 내 매점에서 디스 한갑을 사다 던져버렸어.

병원에서도 담배를 파나..?



"다 피우고 콱 뒈져버렷!!"



내 말은 듣는지 마는지 혼자 중얼거리더라구.



"필립이 좋은데..

여튼 불 붙여줄 생각 없으면 라이타나 내놔.."



난 녀석의 침대에 불질러버리고 싶었지만

안그래도 그녀석 눈빛이 또 자살할 것 같아서..

그냥 라이터도 사다 바쳤지 뭐..

아 그래그래~!! 잘생겨서 그랬다. 뭐~!




...
...
...

이녀석 운도 좋지,

가벼운 타박상이래잖아 글쎄..

내가 카운터에서 확인하고 왔더니 나가자고 하더구만..



"똥쌌냐..? 나가자."

"아니얏!"

"아니긴 뭐가 아냐, 딱 똥쌀시간인데, (킁킁..)냄새도.."

"야야.. 병원비는 어쩌구..?"



이상하게도 의사들하고 간호사들은

병실에서 담배까지 피운 그녀석한테

잘가란 말만 하더라구.



'요즘 병원은 잠깐 들어왔다 나가는건 안받나..?'

"푸흣.."

"왜웃어."

"너 궁금해하는거 얼굴에 써있다."



이녀석 고단수네.

재밌는 녀석..

첨보는 숙녀한테 완전히 지 멋대로 굴고..

흥..! 아무리 재밌으면 뭐해,

예의도 없고

또..

또.. 자살하려 들텐데!!



...
...
...

빌어먹을 돈 한푼도 없는 그녀석 때문에 집까지 걸어왔어.

배고파 죽겠구만..



<삘릴릴릴릴리...>



이건 뭔소리지?

두리번..

인터폰이네..?

우리 가족이 이사와서 한번도 울리지 않은..



"여보세.. 아아니, 누구세요?"

"배고프지? 올라와, 밥먹게."


<떨꺽>


"....?...!!"



으휴 이 썅!!

그녀석이잖아..??

하여간 이놈은 끝까지 재수없다니까,

저 말하는 싸가지좀 봐봐 저거..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뭐...

헤헤..

으음..

랄랄라~;;;;








< END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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