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령-_-/~ 거만에디다.


요즘들어 영화를 많이 본다.

영화 툼레이더에서

안젤리나 졸리의 왼쪽 옆가슴 씬이 잠시 나왔을때

내가 좀 더 왼쪽에 앉아있었다면

꼭지를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잠시나마 진지-_-해져서 생각했었다.

우리나라에는 어서 빨리

리얼 3D극장이 자리잡아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


그럼 어디, 극장얘기 한번 해보까?




▶극장◀



#1. 밤눈 어두운 사람



밤눈이 무척 어두운 아는 누나가 있다.

하루는 그 누나와 영화를 보러 갔다.

나는 자리를 찾아서 딱 앉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내 옆자리의 누나가 오지 않는 것이었다.

영화의 초반이 좀 상영되고 나서야,

누나는 벽을 애-_-무하면서;;

마치 도둑처럼 엉금엉금 찾아와 앉았다.

물론 누날 쌩까고; 나 혼자 영화를 본것도

참 무심한 죄라면 죄지만

누나에게 한마디 해줬다.


"전화를 하지 그랬어~;;;;"




자, 지금 니네-_-의 옆에는

관계에 어느정도 진전이 된 여자가 있다.

물론 그 여자를 한방에 휘어잡기 위해서

머리에 쥐나서 교실바닥에 픽픽 쓰러지고 있을테니,

그녀와 영화를 보러 갔을 때를 궁리해보도록 한다.



위에서 말한 저런 야맹-_-증의 여자를 만나고 있다면

참 행복한줄 알아라.

들어갈때 함께 손을 잡고 들어가서

자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은가.

허리띠의 끝을 잡고 혹은 뒷주머니에 손을 넣으라고 한 후;

쫓아오게 한다면 더 좋은건 두말할 나위도 없겠다.



그렇지만 니네까지 야맹-_-증이라면

이 한몸 착잡하다.

두분 다 어둠속에서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미리 들어와 자리를 잡고있는 여러 사람들이 본다면 어련하시겠습니까.

한술 더 떠 어둠에 차츰 익숙해지고나서

두분을 비웃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게된다면

그대와 니-_- 옆의 여자친구는 -_-;;-_-;;스러울게 뻔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약국가서 삐콤씨(-_-;) 사먹어라.



그래그래,

나는 약따위에 내 몸을 의지하지 않는다!!

라는 사람들은

영화 상영도중에 영화속에서 폭탄이 터지며 환하게 빛날때를 노려;

그때마다 두세발짝씩 자리 찾아가렴. -ㅅ-





#2. 여자 꼬시려는 울프



팝콘 속에 "사랑해"라 적은 쪽지를 몇개 집어넣어서 고백하는 방법은

이젠 여자도 알-_-고있는 방법이라서

행복하게 비웃음 당하리라.

그저 하염없이 만오천원어치의 팝콘을

영화 상영되는 내내 졸라 뒤져서

엽기토끼 모양 찾아 선물할 생각 없으면 강냉이나 먹어라-_-



팝콘대신 좋은 방법 하나 들이밀게.


일단 그녀와 극장에는 가야겠지.

여자를 준비해달라 요구하는 자는

극장 의자를 펴서 거꾸로 앉히고 그냥 다시 접겠노라.



영화 예고편 보면서는 조용히 예고편 즐기고,

이제 영화 시작한다.

별들이 눈덮인 산을 휘감으며 제작사 로고가 뜨고 있냐?


안떠?

그럼.. 사자가 포효해?;;


안해??


흠..



내가 중국영화는 비디오로 봐도 충분하다고 몇번 말해!



여튼 시작하려 할때, 모두는 조용하다.

자리에서 일어나라.

외쳐라.


"XX야, 졸라 사랑해!!"


그리고는 맞아라-_-

여자는 지네들도 좋으면서 수줍은척 얼굴을 가리며

아잉~몰라몰라~를 연발하며 귀여운척 연약한척 니네를 칠 것이다.

흐믓해하는 니네들 얼굴의 땀구멍까지 눈에 선하다-_-

나도 흐믓하다..



"그런데 얘는 힘이 좀 센지 제가 피가 나네요?"


너는 흐믓해하지 마라. 이건 현실이다-_-



그러나 여기서 아직 멈추면 안되는거 알잖아.

영화가 끝난 후,

마지막 자막, "번역 이미-_-도"가 뜰 때, 다시 일어나서, 굳히기~!


"XX야!!"


관객들, 영화 시작시 발언의 영향으로

다시 시선집중 될것이 분명하고,

이때는 조명이 켜지기 때문에 얼굴 잘보인다.


"나가자."


-_-..

니네는 손을 내밀고,

그녀가 손을 살며시 잡고 일어선다, 성공이다.

만일 그녀가 내민 그 손을 입에 살며시 머금-_-은 채로

뼈와 살을 분리한다면 그냥 울며 잘못했다고 사과하렴;;



이 발상의 근원은 본인의 남자-_-친구에게 있다.

녀석은 참 철판이기도 하지,

녀석은 저 대사를 내(-_-;;)가 모두 끝마칠 때까지

조용히 fuck you로 응수해주었다.. 후우.. ( -_/~





영화의 내용은 물론이요,

영화를 보는 상황까지 즐기려면

제발 영화를 혼자 보진 말아다오.

외로운 솔로들이여,

헌팅해서 술마실 생각 하지말고

헌팅해서 영화볼 생각을 하시렴.

안령-_-/~ 헤헤..

** 멋진 정우성-_-이란 타이틀의 이미지를 올렸으니 image eddy -_-)=b


### 노가리 ###


영화와 만화 혹은 소설 등등,

무엇이든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창작물을 접하는 것은

자기만의 생활과 생각에 빠져

좁아졌던 시선을 넓혀줄 수 있을만큼의

간접경험을 단시간에 제공해준다.

무언가 풀리지 않을때

여행을 갈 수 있을 정도의 여유가 없다면

영화를 보고, 만화를 보고, 책을 읽어보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