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오리◀ 번개팅 이야기 -_-;; (22410/3784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오리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오리◀ 번개팅 이야기 -_-;; (22410/37840)

AVTOONMOA 0 7,447

* 경 고 *


절대 이 글은 폭탄이 보면 안 된다. -_-

폭탄이 이 글보면 고스트의 핵을 맞는 것과 같은

마음의 크나 큰 상처를 불러 일으킨다. -_-;;

괜히 이 글을 봐서, 니가 잘났느니 어쨌느니 식의 태클걸면

귓싸대기 오십만대 날려버릴거다! -_-+

(참고로 나도 폭탄이라는 것을 미리 말해둔다.)

글속에서 만큼은 나도 킹카가 되고 싶기에.. -_-*





-----------------------------------------------------------------------

< 번개팅 이야기 >



전 진짜 고등학교 1학년때 번개팅에 환장한 놈이었습니다. -_-;

번개팅..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다 한 번쯤 해 봤거나, 아니면 해 보고

싶어하죠? ^^

저 또한 마찬가지이기에 체팅실에서 물색(?)을 해 봅니다. ^^;


체팅실에서 몇몇 여자들의 대화명들을 살펴 보면,

이쁜이, 섹시걸, 쭉쭉빵빵, 애교걸, 초미녀, 이쁜여우 등등..

어떻게 하던 늑대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선정(?)적인 대화명들이 난무하져.

특히 중고등학생방에서 더욱 그런 것 같군요.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


순진한 저로서는 이들 중 이쁜여우와 대화를 하게 됐져. 그래서 자연스럽게

번개팅 분위기까지 흘러가게 되었슴돠. -_-;

다들 번개팅 할 때마다 느끼는 공통점이 있죠? 보이지 않는 상대방이 자신의

이상형이길 바라는 것. 그리고 그 상대와 잘 되서 사귀는 단계까지 가는 것.

저 또한 그랬기에 그녀와 만날 약속을 하게 됐죠! ^^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주말!

주말이라 그런지 지하철역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당. 저와

승택이는 지하철역 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리며 약속장소인 현금지급기를

찾아 다녔습니다. 2:2로 만나자고 해서 승택이까지 꼬드겨 온 거죠. ^0^


승택: 이번엔 확실하냐? -_-;

병현: 어. 왠지 느낌이 좋아!


그렇슴돠! 분명 이번 번개팅에선 괜찮은 여자가 나올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들어왔습니다!


승택: 어? 현금지급기 저기 있다!


저와 승택이는 번개팅 만남 장소인 현금지급기가 있는 쪽을 유심히 바라 보았

습니당. 마침 그 곳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여자 두 명이 나란히 서

있더군요.


병현: 오오~! 쟤네들인가 본데?

승택: 근데 뒤돌아 있어서 이쁜지 안 이쁜지 모르겠다.

병현: 우와! 쟤네들 벌써 뒷모습부터 이쁘지 않냐?


허리춤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하며 호리호리한 몸매를 지닌 그녀들의

뒷모습은 마치 '완벽퀸카'를 연상케 했습니다. 제발 앞모습도 이뻤으면!!


어느새 저와 승택이는 그녀들이 서 있는 바로 뒤까지 도달하였슴돠. 이제

그녀들에게 가서 아는 척 하는 것만이 남았습니당. 두근두근... @_@


병현: 저기여.


그러자 그녀들이 동시에 저를 쳐다 봅니다!


병현: (크헉!!! o_O)


순간 제 얼굴은 점점 딱딱하게 굳어져 갑니다. 그녀들은 '완벽퀸카'가 아닌

'완벽폭탄'이었던 것이 었습니다. -_-;;

어쩜 저렇게 얼굴에 여드름이 촘촘하게 박혀 있을 수가 있을까... -_-;

씨발! 완전 멍게였습니다. -_-; ;_-_ -_-;


병현: (이런 젠장! 난 이제 승택이한테 뒈졌다. -_-;;;)


지금껏 승택이는 저의 꼬드김에 빠져, 저와 함께 번개팅에 나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슴돠. 게다가 문제는 매번 폭탄들만 나왔다는 것입니다. -_-;;


저는 조심스레 승택이의 얼굴을 한 번 쓱~ 봅니다. -_-;

승택이의 표정은 이미 처절함, 아니 그 이상으로 덮혀 있었슴돠. 이와 더불어

승택이는 제게 매서운 살기를 가득 뿜고 있슴돠. -_-;.

이에 저는 승택이에게 미안하기 짝이 없을 뿐입니다. ㅠ_ㅠ


미영: 그쪽이 병현?

병현: 으응.. 그럼 너가 미영이?

미영: 응!! ^^*


그녀는 저의 외모에 넋을 잃은 듯, 저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 봅니다.

그녀의 친구 역시 저와 승택이가 마음에 꽤 든다는 투입니다. -_-;


미영: 일단 우리 밖으로 나가자~! ^^


저는 또 다시 승택이의 눈치를 쓱~ 살핍니다. 승택이은 모른다는 투로 어깨를

살짝 들척입니다.


병현: 그, 그래..


저는 띠껍게 대답을 하며, 지하철 출구가 있는 쪽으로 눈물의 걸음을 옮깁니다.



지하철역에서 빠져 나온 저희측과 그녀측은, 조금 떨어져 길을 걸었습니다.

저와 승택이가 앞장을 서고, 그녀들이 저희의 뒤를 천천히 따라오고 왔죠.


승택: 야, 뭐야. 씨발! -_-+++

병현: 하핫! 미, 미안~~~! ^^;;;


승택이는 그녀들이 안 들릴 만한 작은 목소리로 제게 불만을 계속 토해냄돠.

그런데 어느 순간 승택이가 걸음을 빨리 하기 시작했습니다!


병현: 야, 왜케 빨리 걸어?


그러자 승택이가 저를 째려보며 나지막한 음성으로 말합니다.


승택: 븅신아~! 너 쌩돈 날리고 싶냐? 저기 건물 모퉁이 보이지?

병현: 응. -_-;

승택: 저 모퉁이를 돌자 마자 열라게 튀는 거야. 알았지?

병현: 어랏? 응. -_-;


저는 슬쩍 뒤를 돌아 봅니다. 그녀들은 저희의 작전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저희 뒤만 좋다고 쫓아옵니다. 확실히 저와 승택이가 걸음을 빨리

걸었는지, 그녀들과 저희가 있는 사이의 간격이 꽤나 멀어졌슴돠. 또한

그 건물의 모퉁이가 점점 가까워져 가고 있었슴돠. 저는 다시 한 번 뒤돌아

그녀들을 쳐다 보았습니다. 그녀들은 서로 수다를 떨며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당. 어느새 저와 승택이는 그 운명의(?) 건물 모퉁이에 다다르게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