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오리◀ 그녀의깊은그곳(06) (21728/3783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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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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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오리◀ 그녀의깊은그곳(06) (21728/37839)

AVTOONMOA 0 7,639

< 그녀의 깊은 그 곳 (6) >


- 제 1 부 "야옹이와 신부" -




<13>


한강고수부지...

어느새 해는 기울어져 산 뒤로 숨어 버렸는지, 이미 주위는 어두컴컴한 상태였다.


"인영아, 너 여기 와 본 적 있어?"


"응. 몇 번 와 봤어."


"이 곳 한강은 내가 무지 좋아하는 곳이야."


"으응."


나와 그녀는 한강을 따라 걷고 있었다. 다정히 걸어가는 나와 그녀의 사이로

한 줄기의 바람이 시원스레 불고 지나갔다.

우리 둘은 적당한 곳에 가서 자리를 잡은 후, 나란히 붙어 앉았다.


"인영아..?"


"응?"


"우리 진짜 8년 뒤에 결혼하는 거지?"


"그럼 당연하지."


나는 한 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감싸 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수줍은듯이

미소를 지었다.

나는 담배를 피며 강물을 비롯한 주변의 건물들을 바라 보았다.

달빛은 강물 위로 떨어져 은빛 가루로 부숴지고, 도시의 불빛들은 강물 위에서

아름답게 이글거리며 춤을 췄다. 정말이지 이렇게 황홀한 밤은 난생 처음이었다.


나와 그녀는 무한한 밤하늘을 바라 보며,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얘기를 나누었다.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 그 이상이었다.




<14>


윤인영.. 미래의 신부를 만난 후의 내 삶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나는 8년 뒤에 생겨날 가정을 생각하니, 그렇게 하기 싫던 공부도 절로 하게

되었다. 역시 꿈과 미래가 있는 삶은 뭔가 달라도 크게 달랐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온 나는 평상시 버릇대로 컴퓨터를 켰다.

곧 부팅음이 들리고 본 화면이 나왔다. 나는 어느 때와 다를 바 없이 통신을

하기 위해 접속을 하였다.

나는 어떤 메뉴에 갈까 망설이다가, 잠깐 자료실에 들려보기로 하였다.

내가 명령어를 치려고 할 순간이었다.


=> 병현아.. 전에 욕한거 미안해..


야옹이가 보낸 쪽지였다. 곧 그녀에게서 초대메세지가 왔다. 나는 자료실가기를

포기하고, 즉시 그녀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자키자키 (병현) 안녕?


fiancee (야옹이) 응.. 전에 미안했어..


자키자키 (병현) 괜찮아.


fiancee (야옹이) 그녀하고는 잘 돼가?


자키자키 (병현) 으응.


fiancee (야옹이) 너 행복해 보인다..


자키자키 (병현) 그래..?


fiancee (야옹이) 오늘은 나도 무지 행복한 날이었어! ^^


순간 나의 정신은 번뜩였다. 야옹이에게 행복한 날이라면..?


자키자키 (병현) 좋겠구나.


fiancee (야옹이) 응! 내가 왜 행복한지 궁금하지 않아? ^^


나는 정말 궁금하였다. 어둡기만 하던 그녀가 이렇게까지 밝아질 정도이니

말이다.


자키자키 (병현) 궁금해. 무슨 일이 있었는데?


fiancee (야옹이) 나는 오늘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만났어. ^^


헉! 야옹이에게도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공평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는 인영이가, 야옹이에게는 또 다른 남자가...


fiancee (야옹이) 난 오늘 그 남자애와 단 둘이 오랫동안 같이 있었어.


자키자키 (병현) 좋았겠다..


fiancee (야옹이) 응. 즐겁고 행복했어. ^^


순간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강렬한 질투심이 마구 일어나고 있었다.

반면에 나는 야옹이를 행복하게 해준 그 남자가 진심으로 고맙기도 하였다.




<15>


다음날...

내가 비디오테잎을 빌린 후, 비디오가게에서 나오는 순간이었다.


사사삭-!!


내 눈 앞에 보였던 것은 날쌔게 지나가는 도둑 고양이였다.

고양이.. 문득 야옹이가 떠올랐다. 그녀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는 그녀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하였다.


나는 비디오를 보기 전에, 잠깐 통신을 하기로 하고 접속을 하였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야옹이의 프로필을 봤다. 우연히도 그녀는 접속이 된 상태였다.

곧 나는 그녀에게 인사의 쪽지를 보냈다. 그러자 그녀는 나를 자신이 만든

대화방으로 초대하였다.


자키자키 (병현) 안녕?


fiancee (야옹이) 이 나쁜 자식아!


순간 나는 그녀의 돌발적인 말에 당황스러웠다.


자키자키 (병현) 갑자기 왜 그래?


fiancee (야옹이) 너가 뭔데.. 나를 이렇게 속상하게 하는 건데..


자키자키 (병현) ......


fiancee (야옹이) 이 바보야.. 왜 항상 내 주위엔 너가 보이는 거야..


나에겐 인영이가 있었고, 야옹이에겐 다른 남자가 있었다. 하지만 나와 야옹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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