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2부10>』 (15351/3780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홈 > FORUMS > 유가촌 레전드1 > 에이스
유가촌 레전드1

002.jpg


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lt;2부10&gt;』 (15351/37803)

AVTOONMOA 0 3,352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일흔 다섯번째글 ' 꼴통 부라더 <2부10> ' 이어집니다.

『꼴통 부라더<2부10>』 - 담배 그리고 사춘기 -


방에 누워 담배를 피며 천장과 눈싸움중 형이라고 부르기도 거북한 -_-;
형이 들이 닥친다.그리곤 나의 멋드러진 담패피는 모습을 아주 간사하게 야린다.

형 : (담배를 피는 나를보며) 성원.. 담배피는 자태가 아주 깨는구나.
성원 : (아무렇지 않은듯) 그래 ? 그런 망언은 담배핀 이후 처음인데.
형 : 좋아.. 그럼 담배 하나씩 피며 얘기좀 나눠보는게 어때 ?
성원 : 마음데로...
형 : 그럼 담배 하나줘봐.
성원 : (담배도 없이? -_-;) 형 쪽팔리게 왜그래.남자가 가빠가 있지.얻어 필
담배가 없어 동생 담배를 얻어 피려구 ?
형 : 그래도 아버지 담배 얻어 피는것 보단 괜찮을것 같아서...
성원 : (담배를 주머니에 넣으며) -_-;
형 : 내놔 씹탱아. 괴상한 표정으로 훼이크 걸지말고.
성원 : 훼이크가 아니라 정말 주기가 싫어...-_-;
형 : 좋아 그럼 니가 골라라. <1번 맞고준다> <2번 주고 맞는다.>
3번 < 뺏기고 맞는다. > 4번 <맞고 뺏긴다.>
성원 : (담배를 건내주며) 그녕 펴.. 형 -_-;

요즘들어 하루에 합갑피던 담배가 두갑으로 업그레이드 되어버렸다. -_-;
쓰디쓴 담배를 흠미 하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정말 버릇이 되어버려
나도 모르게 검지와,뻑큐 손가락에 끼워진 담배를 보며 화들짝 놀라곤 한다.

형 : (담배 연기를 아주 강하게 내뿜으며) 푸후!!
성원 : 오~ 약간 멋있는데.
형 : 약간이라는말 잘못 나온거 같은데.?
성원 : 어..열라 깨네.-_-;
형 : 이 씨비럴 새끼가...
성원 : 흠-_-;


형과 앉아 맞담배를 피우며 인생에 대해 논했다.-_-;;
사실 여덟살이나 차이나는 형과 담배를 핀다는것이 다른집 같았다면 건방지다못해
양아치새끼 라고들 하겠지만 우리집만은 예외다.

형과 맞담배를 처음 피던때가 중학교 3학년 나의 사춘기 때였다.
비행청소년이 한창 유행이던 -_-; 그 시절 나 역시 나에게 다가오는 유혹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한채 가출 이라는것을 했었다. (지금은 착실하지만...-_-v)

집을 나와 방황하던 나에게 삐삐가 왔다.
바로 음성을 들어보니 형에게 온 음성이었다.


☆형 음성☆

성원아 형이야.
근데 너 지금 뭐하고 돌아 다니고 있는거냐? 이 씨발놈아. -_-;
할 얘기가 좀 있으니까 형한테 어디 있다고 음성 남겨라.
남기기 싫어서 안 남기는건 니맘이지만 형이 니 목숨을 담보로 이런 음성
남기니까 좀 그렇타. 암튼 음성 기다릴테니 듣는데로 연락바란다!


...듣자마자 형에게 음성을 남겨줬다.


☆내 음성☆

형 나야 성원이.
형이 보낸 음성 잘들어서 이렇게 음성 남기는거야.
나 지금 먼곳에 있으니까 안 찾는게 좋을꺼야.-_-;
그리고 부모님이나 형한테 걱정 끼쳐서 미안해.
잘 지내고 이젠 왠만하면 음성 남기지 말았으면 좋겠어.
집에서 음성 올때마다 가족 생각나서 눈물 날것같아. 흐윽..-_-;


...물론 음성이 올때마다 어떤 식으로 나를 협박할까 해서 말한 뻥이었다 -_-;


하지만 형은 집요했다. -_-;


☆형 음성☆

성원아.. 지금 니 음성 듣고 다시 연락하는거야.
니가 어디에있든 상관없어. 하지만 형의 추측에 의하면 아직 넌 동암역을
빠져 나가지 않았다는 기특한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
모든걸 용서 할테니 잠깐 만나자.

형의 음성을 들으며 심장마비를 일으킬뻔 했다.
거짓말 아니고 내가 음성을 듣던곳이 동암역 이었다.-_-(우물안개구리)

형을 만나긴 만나야 하는데 화나면 앞뒤 안가리는 형이기에 내가 느끼는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모든걸 용서 한다는 형의 말을믿고 가까운 커피 에서 형을
만나기로했다.

형은 잠시후 약속한 커피숍으로 왔고, 형과 앉아 수많은 이야기들을 했다.
얘기 도중 형은 주머니에서 '말보로'를 꺼내 입에 물었고 , 가출한 동생 만난
그 자리에서도 형은 연기를 길게 내 뿜으며 멋진척-_-;을 하고 있었다.


형 :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성원.
성원 : 어 ?
형 : 담배 피우냐 ?
성원 : 몰라. -_-;
형 : 몰라라니 씨발놈아.. 그런 개같은 말이 어딨어.?
성원 : -_-;
형 : (담배를 건내며) 피워라. 형도 니 나이때 담배 피웠는데 어떠냐.
성원 : 정말 피워도 돼 ? -_-;
형 : 그럼 임마 피워도 되지.

그리하여 형과의 맞담배는 중학교 시절에 이루어졌다.
그 당시 '88라이트'만 피워데던 나에게 '말보로'라는 양담배의 연기는 심청이가
인당수에 빨려 들어가듯 내 몸속으로 다이빙해 들어갔다. -_-;

형 : 성원.. 말보로 맛이 어떠냐 ?
성원 : 괜찮은걸. -_-;
형 : 너 가질래 ?
성원 : 정말 ? ^_^
형 : 그럼 임마. 정말이지.
성원 : 그럼 나 가질께. -_-
형 : 그래 가져..대신...
성원 : 대신 뭐 ?
형 : 집에 들어가자.
성원 : -_-;; 싫어!
형 : 집에가면 말보로 다섯값 사줄께.
성원 : 다섯값 ? +_+ (반짝)


...바로 형의 손을잡고 집으로 향했다. -_-;

그후 형과 잦은 담배 거래가 있었고, 결국 아버지의 담배까지 훔쳐 오라는 형의
명령을 거역하지 못한채 수많은 비리도 저질러왔다.-_-;

형 : 성원... 뭔 생각을 그리해 ?
성원 : 생각은 뭘...근데 형..
형 : 왜 ?
성원 : 나 예전 중학교때 집나갔던적 있잖아.
형 : 어. 그랬던것 같은데...
성원 : 그때 나 집에 들어오면 말보로 다섯값 준다고 했었던거 기억나 ?
형 : 모..몰라 씨발놈아. 옛날일을 내가 어떻게 기억해.-_-
성원 : 근데 왜 말을 버벅거려.?
형 : 버벅은 누가 버벅 거렸다 그래.-_-;
성원 : 기억이 안나도 내 얘기들어.
형 : 싫어.
성원 : 푸훗.아직도 그날을 기억 하는가보군. 집에 들어오면 말보로 다섯값을
주겠다고 약속하고는...책상 서랍에 꼼쳐둔 '솔'담배 반값 주면서
앞으로 말 잘들으라고 했던것을..우아!! -_-;
형 : 내가 그랬어 ? -_-?
성원 : 그래서 말보로 다섯값 안주면 집나가겠다고 했더니...
형 : 했더니 ?
성원 : 들어올땐 마음데로 들어왔어도 나갈때는 맘데로 못나간다고 ? -_-;
형 : 우하하! 이녀석 기억력 하나는 끝내 주는구나.
성원 : 그런 아픈 기억은 오래가기 마련이야.-_-;
형 : 녀석 기특한걸...-_-;
성원 : 그리고 그후 며칠 뒤부터 내가 집에서 말 잘듣고 있으니까...안심이
되었는지 담배 없을때마다 아빠 담배 훔쳐 오라고 했었지.-_-?
형 : 그래..거기까진 인정해. 그래서 씹탱아 넌 같이 안폈어 !
성원 : 같이 피긴폈지. 그럼 담부턴 형이 훔쳐와 내가 같이 펴줄께.-_-;
형 : 양아치 새끼야. 너 지금 형한테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빠의 담배를 훔쳐
오라는거야 ?
성원 : 그게...음...(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형 : 그게 뭐 이새끼야!
성원 : 그..그게..말이지.(뭐라고 해야하는거야 -_-;;)
형 : (기회는 이때다 싶어 주먹을 날린다) 휘익~ 퍽!


뒤로 발라당 자빠져 거북이처럼 바둥거렸다.-_-;
형은 누워있는 내 몸위로 프로레슬러의 무릎찍기와 흡사한 기술을 하려는듯
공중으로 몸을 날려 무릎이 내 배에 닿도록 다가온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어려움에 처하면 몸이 반응하기 마련.. 재빨리 몸을
돌려 전방 1M 옆으로 피신했다.

몸을 피신하고 천정을 봤을땐 그때까지도 형은 내려오는 중이었다. -_-;

....쿠당탕 -_-;;


전세는 금새 역전되어 버릴수 있었다. -_-;
내가 악당이었다면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참히 형을 공격했겠지만 천사의
맘을 가진 나는 천사의 맘을 베풀어 바둥거리는 형에게 정중히 손을 내밀었다.

형 : (내 손을 뿌리치며) 됐어.
성원 : 오~ 하나도 안멋진데. -_-;
형 : 씨발놈아. 멋있으라고 한거아냐.
성원 : 에이..솔직히.
형 : 개자식. 눈치는 빨라 가지고...-_-;


형을 어린애 처럼 일으켜 바닥에 앉혀주었다.
사탕 이라도 하나주면 좋아할듯한 눈빛 이었지만 땡전한푼 없는 관계로 담배를
하나 디밀어 형에게 건냈다.

담배를 확 가로채 입에 물더니 무언가 고뇌에 쌓인듯한 표정으로 방바닥만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렇게 5분이 흐르고 10분이 흐르자 방안에는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형 : (정적을깨며) 성원.
성원 : 왜 ?
형 : 요즘은 담배만 주고 라이타 안주는게 유행인가 보지 ?
성원 : 이런...-_-; 깜빡했네.
형 : 뭐가 이런이야 씨빌랭아. 얼렁 불이나붙여 이새끼야.
성원 : -_-;;


담배를 입에 물고는 연기를 아주아주 강하게 밖으로 내뿜는 형.
방안에는 형과 나 단 둘뿐인데도 왜 저리 폼을 잡으며 담배를 피는건지...-_-;

이제는 눈까지 감고 담배 연기를 흠미하듯 길게 들이 마쉬고 길게 내 뿜으며
인생에 대한 생각을 고뇌해 보이는듯 해보이는 형. -_-;

길게 들이 마쉬고, 길게 내 뿜고... 그러기를 수십차례를 반복하던 형은 갑자기
담배를 강하게 내 뱉어 버린다.

형 : 아 뜨거 씨발. -_-;
성원 : 왜그래 형 -_-?
형 : 눈감고 담배 피우다가 필터까지 다탔어. -_-;
성원 : 와하하..-_-;


형이 고통에 절규할때 웃었다는 이유로 가위,바위,보 해서 진사람이 담배
다섯가치를 펴야하는 경기를 해야했다. -_-;

물론 형은 형의 취미인 '손 늦게내기'를 사용 함으로써 승리자가 될수있었다.

쓰디쓴 담배를 다섯가치 피기에 내 폐가 그리 강하지 못했는지 다섯가치를 핀후...
병든 닭처럼 방바닥에 툭~ 쓰러져 버렸다. -_-;


...입의 쓴맛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몸에 좋은것이 입에 쓰다는게... 좋은거겠지 뭐...


라고 병신처럼 내 자신을 위로할 뿐이다. -_-;

─────────────────────────────────────
꼴통 부라더 <2부10>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어제 수술을 받는다며 병원에 갔더니 어깨가 선천적으로 기형일 가능성이
크답니다. -_-; 며칠후에 자세한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말이에요.
여튼 모든 결과는 24일날 나오니 그때까지는 시간이 널널~ 하네요.^_^;
그날 수술해야 한다면...흑흑 ... 아니길 바래야지요.-_-;

* 정말 오랫만에 '꼴통 부라더' 시리즈가 올라왔습니다.
꼴통 부라더 잼있게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 드리구요
김형벽님 고수정님 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꾸벅^_^

* 모두모두 행복 하시구요. www.puha.co.kr로 놀러오세요.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Comments
제목

[ 유머가 가득한 마을 유가촌 2 입장하기 클릭! ] 

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