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2부7>』 (14500/3780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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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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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lt;2부7&gt;』 (14500/37803)

AVTOONMOA 0 3,604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예순 일곱번째글 ' 꼴통 부라더 <2부7> ' 이어집니다.

『꼴통 부라더 <2부7>』 - 이발, 그리고 젠장 -


?♬♩?? 봄이오면 산에들에 진달래 피네~ ?♬♩??
♬♩??♬ 진달래 피는곳에 내마음도 피어~ ♬♩??♬


겨울이가고 봄이오면 새싹이 피어나고,꽃이피고 겨울잠에 들었던 동물들도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단장을 한다.

겨울내내 쌓여있던 먼지들도 청소하고, 그토록 사랑하던 연인들은 결혼을하고
강남갔던 제비들도 돌아 오는 봄.

이런 봄날 내가 해야할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던중 겨울내내 길러왔던 머리를
짜른다면 완연한 봄을 만끽 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성원 : 형 오늘 할일없지 ?
형 : 왜 할일 없으면 잼있는데 데리고 가려구 ?
성원 : 그게 아니고...
형 : (갑자기 말문을 막으며) 그게 아니면 닥치고 있어.
성원 : -_-;
형 : 하하..새끼 농담이다. 근대 왜 ?
성원 : 오늘 오랫만에 머리좀 짜르려고 하는데 성미누나 미용실가서 짜르면
어떨까하고 ?
형 : 오호.. 니가 호섭이 되고싶은 게로구나 ?
성원 : 아 맞다. -_-;
형 : (아픈과거가 기억 나는듯) 내가 그때 성미한테 호섭이 머리 짜르고 난후
얼마나 쪽팔리던지..와.. 그때 생각만하면...
성원 : 그래.. 형 마음 다알아.
형 : 씨발놈아..니가 호섭이 머리 짤라봤어 ? 알긴 어떻게 알아!!
성원 : -_-;;

형도 성미누나를 만날겸해서 형의 손을잡고는 누나의 미용실로 향했다.
머리는 원래 짜르던데서 짤라야 제 스타일이 나온다는 말들이 있어 섣불리
미용실을 바꾼다는건 그리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형과 누나가 만나고 난후 한번도
누나의 미용실에 방문한적이 없었으니 한번쯤은 가줘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전에 누나에게 당했던 형의 호섭이 머리를 생각하면 조금은 떨리는 마음이
들긴했다.

성원 : 형 괜찮겠지 ?
형 : 뭐가 ?
성원 : 설마 내머리도 호섭이처럼 짤라 놓은건 아니겠지 ?
형 : 모르지. 운명에 맏겨봐야 겠지.
성원 : 갑자기 후달리네. -_-;
형 : 겁먹을거 없어. 머리 이상하게 짜르면 미용실 엎어 버리면 되니까.
성원 : 하아..-_-; 그게 여자친구한테 할소리야 ?
형 : 그럼 씨발놈아 엄마한테 할소리냐 ?
성원 : (맨날 엉뚱한 소리만해) -_-;


형과 누나의 미용실 앞에 도착했고 [민정미용실] 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미용실의 크기는 5평 남짓했고 의자3개와 길다란 쇼파하나, 그리고 무스와, 젤
스프레이등을 정리해둔 장식장이 전부였다.

형 : (문을 발로 박차며) 여봐라.. 게 누구 있느냐 ?
성원 : 형.. 뭐하는 짓이야 ? -_-;
누나 : (깜짝놀란듯) 어떤새끼...어라..뭐하는거야 범석씨 ?
형 : 하하.. 그냥 차봤어. 발이 이기나 문이 이기나.
누나 : 문이 이겼네. -_-; 근데 왠일이야 ?
형 : 성원이놈 머리 짜른다길래.. 여기서 안 짜른다는거 억지로 끌고왔어.
성원 : 헉.. 내가 언제. -_-;
누나 : (사악한 미소를 머금은채) 후후.. 성원이 너...!
성원 : -_-; (왜 난 매일 이러지?)


머리를 짜르던 손님도 형과 나를 싸이코보듯 한다. -_-;
기분이 엄청 나쁜건 형과나를 똑같은 인간으로 보는듯한 저 눈빛이다.

손님 : (맘에 없는 소리를 하는듯) 형제가 참 우애있어 보이네요.
성원 : (역시 맘에 없는 소리) 네 감사하네요.
형 : 그런 끔찍한 소리 자제해 주세요.
손님 : (그럼 그렇지) 아..예예.. -_-;
성원 : (젠장할 내가할 소리를) -_-


손님이 머리를 다 짜르고 나서는 우리 형제를보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스마일을
하고는 밖으로 뛰쳐 나가다 싶이한다. -_-;
형 역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스마일로 방긋 웃으며 대응해 줬지만 이미 손님은
형의 저런 미소를 눈니 챘는지 이미 나간 후였다. -_-;

형 : (미용실 거울을 주먹으로 치며) 젠장..씹혔어.
누나 : 범석씨 씹힐만 했어. -_-;
성원 : 형 진짜 씹힐만 했어.
형 : 확 둘다 씹어 버릴까보다. -_-+
누나 : -_- 어멋.
성원 : -_-;


의자에 앉아 머리짜를 준비에 들어갔다.
섹쉬한 자태로 티셔츠의 목을 휘어접고, 목속에 하얀 보자기를 씌운다. -_-;
그리고는 어릴적 '슈퍼맨~' 하며 장난치던 커다란 보자기로 다시 내 목을 감싼다.

누나 : (머리에 물을 뿌리며) 꽃에 물을 자주 줬어도 돌에 물주기는 처음인걸.
성원 : 룰루랄라~ ♬♪ 누나 머리 이쁘게 짤라줘요. ^_^
누나 : 어..그래 사람 머리는 자주 짤라봤어도 돌맹이 짤라 보기는 처음인걸.
성원 : 네에 ? -_-;
누나 : 하하. 들었니 ? 짜식 귀는 밝아 가지고..-_-;
성원 : 그렇게 크게 이야기 했으면서... 일부러 나 들으라고 한거죠 ? -_-;
누나 : 어. 이제 눈치챈거야 ? 맞아 너 들으라고 한 얘기였어.
성원 : (확 뛰쳐 나가 버릴까보다) -_-;
형 : (괜히 뒷북치며) 뽀하하!! 역시.. 성미는 센스가 고쟁이 마스야. 하하!!
누나 : (형하고 손뼉을 마주치며) 땡큐~
성원 : 뭐야 이것들...-_-;;


누나의 초반 기세에 20% 데미지를 입고 청신착란 증세의 기미가 약간 보이는듯
했으나 나의 강한의지로 꿋꿋히 견뎌 내 페이스를 찾았다.
머리에 분모기로 꽃밭에 물주듯 물을뿌리고 드디어 바리깡을 머리에 들이덴다.

성원 : 누나. 실수로 바리깡 놓치거나, 머리짜르다 말고 졸거나 해서 제 머리
이상하게 짤라 놓으면 저 그냥 63빌딩에서 뛰어 내려 버릴꺼에요. -_-
누나 : 그거 듣던중 방가운 소리인걸 ?
형 : 그러게...
성원 : 누나 죄송하니깐 머리나 이쁘게 짤라줘요. -_-
누나 : 진작에 그렇게 나왔어야지.후후...
성원 : (미저리를 눈앞에서 보다니...-_-;)


윙~ 소리와 함께 바리깡이 현란하다 못해 미친듯이 움직여뎄다.
내머리가 잘못 짤라지면 동네에서 왕따가 될 생각을 하니 윙~ 소리조차 전기톱날
움직이는 소리로 들리며 내 귀를 간지럽혔다. -_-;

스윽..스윽 소리와 함께 지저분한 머리카락이 숭숭~ 짤려 나갔다.
머리는 점점 내가 원하던 스타일로 완성 되어 가는듯 했다.

....이 마음은 내가 박영규씨 성대묘사를 하기전 까지의 일이었다.

형 :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성미 머리 잘 짜르는데 ?
누나 : 아무렴 잘짜르고 말고..(자화자찬) -_-
성원 : (신문선 버젼) 네네 아주 좋아요. 그렇게만 나간다면 완벽한
머리스타일이 나올것 같네요.
누나 : 호호.. 성원이 그런것도 할줄 알아 ? 와 잼있다.^^
성원 : (히쭉) 머 이것뿐인가요. 박영규 성대묘사는 더 잘해요.
누나 : 우와.. 정말이야 ? 한번해볼래. 그럼 누나가 머리 공짜로 잘라줄께.


돈 7000원에 눈이 멀었던 나는 -_- 얼굴에 철판을 깔고는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성원 : (박영규 버젼 ) 아이.. 장인어른 증말 왜 그르시는 거에여.
누나 : 와하하.. 우아 정말 똑같다. 너무 잼있다. 꺄하하...
형 : (바리깡을 툭치며) 야.. 영규 너.. 어..영규 너 그렇게 안봤는데..너..
야.. 너 너무한다.
누나 : (바리깡을 툭치는 바람에 바리깡을 떨어 뜨리며) 어멋!!
성원 : 허걱.. 내..내머리 .. -_-;;;;;;


머리가 완성 했을때는 전체 머리털이란 머리털 중에 1.5cm가 넘는 머리카락은
없었다. -_-;
누나 또한 잘못 짤라진 머리를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노릇이었다.

짧아진 머리를 보며 군대를 들어갈까? 내친 김에 속세와의 인연을 끊어 버리고
절로 들어갈까 잠시 망설임까지 들었다. -_-

형 : 오.. 성원 머리 짧으니까 조폭 같은데 ? 그치 성미야 ?
누나 : 그..그런것 같기도 하네...-_-;
성원 : 됐어. 그렇게 멋있으면 형도 이렇게 짤라!!
형 : 조폭 같다고 했지.. 멋있다고는 안했어. -_-;
성원 : 젠장.. 내가 여기 오는게 아니었어.. 여기 온 내가 잘못이지!! 내가
앞으로 이 미용실에 오면 인간이 아니다!
누나 : (미안한듯) 성원아..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어. 너의 형에 의한
결과였지.. 안그래 ?
성원 : 몰라요. 말 시키지마요!
누나 : 성원이.. 너 정말!!
성원 : 정말 뭐요!!
누나 : 7000원 내.
성원 : -_-; 누나 사실.. 그게 아니라.. 전 단지 머리가 이쁘길래...
누나 : (손을 활짝피며) 돈 당장 주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어.
성원 : 누..누나..
누나 : 범석씨.범죄신고가 112였나 ?
형 : 아마도 그렇게 알고있어.
성원 : 흑...ㅠ.ㅠ


머리가 원래 그리 길진 않았었지만 더 짧아진 머리를 이끌고 집에 오려니
뒷통수에 시원함이 느껴졌다. 덴장. -_-

삐져서 머리도 집에와서 감았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는 짧으면 짧을수록 머리감기 하나는 편한것같다.

머리를 감고는 삐진채 방에 누워 있는데 형이 들어온다. 우유를들고...

성원 : 그 우유 나 주려고 가져 온거지 ?
형 : 어.. 이 씨발놈 어떻게 알았어 ?
성원 : 오늘일 기분 나빴으면 그 우유 먹고 기분 풀라며 가져온거 맞지 ?
형 : 오호. 역시 내 동생인걸 ?
성원 : 그리고 내가 그 소금탄 우유먹고 쓰려져 고통스러워 하길
바라고 있겠지?
형 : 씹탱이.. 어떻게 알았어 -_-;
성원 : 안봐도 훤하지.. 형 속셈 -_-;
형 : 아무래도 너에게는 大 예언자 노스트라 다무스의 피가 흐르고 있는것
같아.
성원 : 됐어. 비위 맞추는척 하지마. 형이 아무리 해도 나 화 안풀리니까.
형 : 정말 ?
성원 : 어.

형은 공중으로 점프를 하더니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겁탈하듯 -_- 덥쳤다.
누워있던 나는 피할 겨를도 없이 누운채로 덥쳐져야했다.
형은 두발을 내 가랑지 사이로 넣고 뒤에서 양쪽팔을 끼더니만 겨드랑이에
간지럼을 태운다. -_-;;

성원 : 꺄하학.. 사...살려줘. -_-/
형 : (간지럼을 태우며) 와하하. 기특한놈 벌써 화가 풀린거야 ?
성원 : 사..사..사람살려...-_-;;
형 : 죽이진 않을테니 걱정 하지마.
성원 : 꺄..꺄..꺄하하하아...-_-


엔돌핀이 역으로 넘쳐 뇌출혈 걸리는줄 알았다.
어쩔수없이 형의 간지럼고문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형의 간지럼 고문이 끝나고 나서도 난 미친듯이 웃어뎄다.-_-;
지나친 간지럼이 정신착란을 가져올줄 몰랐던 형의 만행 이었다.

형은 나에게 " 스님 고정하시지요 " 라며 놀려뎄고 -_-; 난 그래도 미친듯이
웃어뎄다.

머리 짜르면 완연한 봄을 만끽 할수 있을것 같았던 내 생각은 좋은형 둔 덕분에
하루 아침에 물거품 되어버렸다.

젠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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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 부라더 <2부7>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요즘 글은 재미가 없는가 봅니다.^_^;
재미 없어도 많이 읽어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그럼 글쓰는 재미도 생겨나고 더욱 좋은내용, 잼있는 내용을 쓸수있는
힘이 생기거든요. (무례한놈 -_-;)

* 며칠전 [구타교실] 저자이신 박상욱님과, 천리안작가 '송'님을 만났었습니다.
박상욱님 글로만 뵙다가 직접 만나보니 첫인상도 굉장히 좋으셨고
언변또한 굉장히 유머러스 하시더라구요.
다음에 시간나면 여러분들과 다같이 함께 만나뵙고 싶은데 어떠세요 ?


* 여러분 행복 하십시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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