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3>』 (13142/37798)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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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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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lt;3&gt;』 (13142/37798)

AVTOONMOA 0 3,285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형시리즈' 잼있게 읽어 주시는 모든분께 감사 드립니다. ^^

그럼 백 마흔 일곱번째글 '꼴통 부라더 <3>' 이어집니다.

『꼴통 부라더 <3>』 - 형의 투철한 신고정신 -


형 친구들이 언젠가부터 '고스톱'에 미쳤다.
하지만 형은 노름과는 담을 쌓고살아 그런쪽에는 별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나와 가끔 고스톱을 쳐도 무조껀 '못먹어도 GO' 를 외치다가 결국은 돈을 다
탕진한다.
그러면 뭐합나...결국에는 내가 딴돈 다 빼앗겨 버리는데...-_-

형 : 엄마 요즘 내 친구들 때문에 걱정이에요.
엄마 : 왜 ?
형 : 전에 저 친구들하고 침목회 한적 있잖아요..
엄마 : 침묵하는 모임이니 ?
형 : -_-; 장난치지 말고요...
엄마 : 너한테 배운건데 뭘...
형 : -_-;
엄마 : 어 ..그런데..
형 : 그때 애들이 모여서 같이 밥먹고 그 애들끼리 100원짜리 고스톱을
치더라구요. 그러더니 이것들이 그후로 만나기만하면 판깔아놓고
고스톱만 치는거에요.
엄마 : 그러니까.. 너 안시켜 준다고 삐진거구나.
형 : 엄마 오늘 왜그래요 -_-;
엄마 : 계속 애기해봐..
형 : 매일 돈만 생기면 그짓거리를 하니깐 큰일이죠.
엄마 : 음.. 친구들끼리 매일 그렇게 고스톱치면 안되지... 그러다가 친구끼리의
의리도 상할수 있겠고.. 또 노름좋아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가정에
충실하는 사람이 없으니...
형 : 엄마 도저희 안되겠어요.
엄마 : 그래 범석이 니가 친구들 노름 못하게좀 해봐라..
성원 : 형이 가서 때리면 되지 않아 ?
형 : 씨발놈아 넌 5 : 1 로 싸우면 이길수 있어 ?
성원 : 아니 -_-;;


형에게 생긴 커다란 고민거리는 친구들이 노름에 점점 미쳐 간다는 이유였다.
우연히 잡게된 '화투장'을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일상생활이 되어버린 노름을
형은 친구들의 '노름문화'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형의 모습은 마치 서울 미아리 일대 창녀촌을 다 없에 버리겠다고 다짐했던
종암경찰서 총경 '김강자' 아줌마 보다도 더욱 멋져 보였다.

그후 형는 친구들을 노름에 손띠게 하기위해 발벗고 쉴새 없이 뛰어 다녀야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크게 치는 화투도 아니고 100원 짜리 치는건데 뭐 어떠냐며..
그만 하라고 말리는 형에게 핀잔만 늘어 놓았고...

형 : 니들 계속 화투장 붙잡고 있으면 후회할줄 알아.
친구들 : 범석아 너도 앞으로 우리 화투칠때 옆에서 정신없게하면 후회할줄알아!
형 : 오~ 니들이 여러명이라고 지금 나를 겁주려는 거구나.?
친구들 : 그래 어쩔래!
형 : (쌓여있던 화투장의 맨윗장을 꺼내 검지와 중지에 낀채) 이 씨발놈들
48+1 이라는 영화 아직 안봤나 보구나..
친구들 : 저새끼 또 뭐 할려고 저러지..-_-
형 : 니들이 나를 과소평가 하나본데 내가 임마.. 이 화투장 날려서 강철도
찌그러뜨려.. 니들 머리통 뚫는거 쯤은 아무것도 아냐! 알아 -_-
친구들 : (어이가 없음) 그래그래 .. 알았으니까.. 화투장이나 줘..
형 : (날리려는 포즈를 강하게 취한채) 다가오지마.. 노름꾼..
친구들 : (진짜 날리는줄 알고 깜짝 놀람) 뭐하는거야 새끼야 노름꾼이라니 -_-;
형 : 니들.. 머리 뚫리고 싶으면 다가와.-_-


순식간에 여러명에게 덮쳐진 우리형-_-;
살려달라고 발버둥 쳐보지만 다섯명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인듯 싶다.
아무리 힘센 거구라고 해도 젊은 다섯명의 남자를 어떻게 상대하리...

형은 우선 '작전상후퇴' 라는것을 해야했다.
형 말에 의해서 작전상후퇴지... 내가볼땐 '줄행랑' 같았다. -_-;

형 : 성원아.
성원 : 어..왜 ?
형 : 이제 올때가 온것 같구나.
성원 : (또 무슨일을 저리르려고..) 어떤...?
형 : 흠.. 친구놈들을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할수가 없다.
성원 : 형도 세일러문 봤구나. -_-;
형 : (뒤통수를 치며) 살기 싫을땐 그냥 살기 싫타고해 옆에서 까불지말고.
성원 : 어...-_-;;
형 : 이제 안돼겠어..최후의 방법을 쓰는수 밖에..이것만은 참으려고 했는데..


형이 말하는 최후의 방법이 뭔지는 모르지만 분명 형의 그동안 해왔던 수많은
엽기적인 일들을 생각할때... 친구들에게 일어날 어떤일에 대해 나에게 까지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리고 며칠후..
여러명의 형 친구들이 집으로 찾아와 형을 큰소리로 불러뎄다.

형친구 : 범석이있냐 ?
성원 : 형..방에서 잠자는데 누구오면 없다고 그러라고 했으니깐 없어요.
형친구 : 너 하는짓이 범석이를 많이 닮았구나.
성원 : -_-;;
형친구 : 들어가서 형좀 깨워올래 ?
성원 :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리라는 말씀이세요 ?
형친구 : 그럴땐 넌 용이 되보렴..용.. 사자보다 더 쎈 용이되어 형을 깨워봐라.
성원 : 형이 용이 되는게 좋을거 같은데요.-_-;


아악!!! 놔!! 이 씨발놈들!! 으..아!

형방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고통에 절규하는듯한 비명소리의 주인공은 형인듯 싶었다. -_-;
무슨일 이길래...

형 : (친구의 팔에 목이 감겨있음) 놔..씨발놈아 숨 안쉬어져.
형친구 : (형의 목을 팔로 감고있음) 그냥 이대로 죽어버려.!
형 : 나 죽으면 슬퍼할 사람 많아서 죽으면 안돼!!
형친구 : 누가 너 죽었다고 슬퍼해!!
형 : 엄마,아빠,동생..친척.. 넌 말해도몰라 씨발놈아..빨리 목놔!!
형친구 : (나를 바라보며) 성원이 형 죽으면 슬퍼할꺼냐 ?
성원 : 아니요 -_-;;
형친구 : 성원이 너 죽어도 안슬퍼 한다잖아.
형 : 저새끼가 원래 농담잘해..빨리 목이나 놔..-_-;;
성원 : -_-;;

10분간의 고문을 당하고 목이 풀려난 형...
눈이충열되고 얼굴이 새빨개지고 숨도 헐떡거렸다.
도대체 무슨일 때문에 형이 저렇게 고문을 당하는지...

형친구 : 범석이 너때문에 경찰서 갔다 왔잖아.
형 : 당연히 경찰에 신고 했으니까.. 경찰서에 갔겠지.
근데 니들 재주도 좋타 ..어떻게 풀려났냐 ? -_-;
형친구 : 100원짜리 고스톱 쳤다고 나가라더라.
형 : (아쉽다는듯) 150원짜리 쳤으면 잡혀 가는건데..
나 : 하..하.. 우리형이 경찰서에 신고했어요 ? -_-;
형친구 : 그럼 여기 그런짓 할사람이 니형밖에 더있냐.
형 : 성원아 여기서 신고정신과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나밖에 더있겠냐.
나 : -_-;;


분명 형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친구가 100원짜리 고스톱에 미쳤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이 세상에 있었다니...
그게 바로 우리형이라니...-_-;

형 친구들은 앞으로나 뒤로도 고스톱을 치지 않기로 형과 약속을했고...
형 또한 두번다시 양아치짓(?)을 하지 않기로 친구들과 약속을 해야했다.
형 친구들은...형에게..'씨발놈' 이라는 욕도 전혀 아끼지 않아...
역시 친구사이에는 모든걸 아끼지 않고 나눠 주는구나..하고 생각했다.-_-


잠시후 다들 가고 형과 남았다.
형이 얼굴에 씨익하고 미소가 지어진다.

형 : 어떠냐 ?
성원 : 뭐가 ?
형 : 이 형의 투철하고도 사명감(?)있는 이 신고 정신이...
성원 : 음.. 잘한것 같긴한데... 그래도 친구들을 신고하면...
형 : 오... 친구들을 신고하면 안된다.. ??
성원 : 어라 .. 얘기도 다 안끝났는데 어떻게 알아 ? -_-;
형 : 난 씨발놈아 니 눈빛만 보면알아.
성원 : -_-;;
형 : 성원아 형이 한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고 이순신장군이
거북선을 만든것 보다도 더욱 위대한 일이야.. 앞으로 두고두고 후세에
남을만한 일이야.. 알겠냐 ?
성원 : 후세에까지....? -_-;
형 : 짜식.. 두말하면 잔소리 세말하면 개소리다.. 알았냐 ?
성원 : 응..-_-;


하기야 .. 저런 위대한일을 우리형이 아니면 또 누가하리...
나같았어도 .. 못할일이었지..
아니다.. 할수 있어도 ..안했겠지..-_-;

형 : 성원.
성원 : 왜 ?
형 : 비디오가게가서 '광박부인 쓰리고 맞았네'좀 빌려와.
성원 : 그런 비디오 테입도 있어 ? -_-;;
형 : 미친새끼야 그런게 있긴 어딨어 ...
성원 : 뭐야..-_-;
형 : 뭐긴.. 농담이지.. 농담도 이해 못하는 새끼야..
성원 : 형 제발 그러지좀 마.-_-;
형 : 뭘 그러지마 ?
성원 : 그렇게 엉뚱한 짓좀 하지말라고..
형 : 뭘 그러지 말라는건지 16절지 원고지 500매 써와.
성원 : (허걱) 왜그래 형...진짜...
형 : 왜그러냐니..? 그래 그럼 뭘 왜그러냐 는건지 16절지 원고지 500매 써와.
합이 1000매다. 내일까지 검사받고 도장받아. 살고 싶으면..
성원 : -_-;;;;


진짜 써야 하는건지..농담인지...
저 인간말은 도무지 믿겨지지가 않는다.

특히.. 오늘 일어났던 '친구들 신고사건' 이후로는 .. 더욱더..


100원 짜리 고스톱치다 잡혀가는 형 친구들의 당황과 황당해할 얼굴들을
생각하니 웃음만 나왔다.

앞으로 모든행동 조심히 해야겠다.
언제 나도 경찰서에 갈지도 모르니...

무섭다. -_-;;

──────────────────────────────────────
형 시리즈 <3> 끝.

반응 좋으면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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