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1>』 (13108/37798)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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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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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 꼴통 부라더 &lt;1&gt;』 (13108/37798)

AVTOONMOA 0 2,879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한동안 중단 되었던 '형 이야기' 다시 이어집니다.

그럼 백 마흔 다섯번째글 ' 꼴통 부라더 <1> ' 이어집니다.

『 꼴통 부라더 <1>』 - 새해가 밝았다 -


.....새해가 밝았지만 형은 달라진게 없다.

아침부터 차례음식 차리는 엄마에게 다가가 '송편' 만들어 달라며 정초부터
초치는 소리만 하고 있다.
엄마의 얼굴에는 참는 모습이 역력하고...

형 : 엄마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엄마 : 그래 우리 범석이도 새해 福 많이 받아라.
성원 : 형 세배는 이따가 조상님께 제사 지내고 하는거야.
형 : 이 씨발놈아 세배는 아직안했어.
성원 : -_-;

역시 새해첫날 아침은 누가 뭐래도 긴장과 설레임 그리고 복잡함이 마구마구
얽켜 정신이 없다.

중국의 어느지방에서는 명절날이면 여자들은 마작놀이하며 놀고 남자들은
음식만들기에 여념이 없다고 하는데 한국은 남자가 부엌에만 들어가도 난리난다.
하지만 우리집은 예외다. 오히려 부엌에 안들어가면 더 난리난다. -_-;

근데 밖에서는 '낑낑' 소리가 들린다.

무슨소리지...

형 : (어제내린 눈을 개에게 던지며) 우하하!!
성원 : 형 뭐하는거야 ?
형 : 조용히해. 지금 개에게 눈이 날라올때 막을수 있는 방어능력을 가르쳐
주는 중이야.
성원 : 형 하지마!..촐랭아 일루와 ( 개이름 촐랭이 -_-)
형 : (눈을 양손으로 던지며) 이새끼 너도 가르쳐주지!!
성원 : (저인간 저거 아침부터 왜저래 -_-;; )

다들 제사일 거두기에 여념이 없는데 눈을 뭉치는 형의 모습을 보며 살아있는
생명을 눈속에 파묻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형 : 성원아 빨리 나와봐.
성원 : 왜불러 일하는데...
형 : 일하건 이하건 빨리나와봐!!
성원 : (일하다말고 뛰쳐나감) 왜!!!
형 : 뽀하하 너 이게 뭔줄 아냐 ?
성원 : 그게 뭐긴... 좆만한 눈사람이네...
형 : 이새끼.. 센스라고는 좆도 없는 새끼... 이게 뭐냐면...
성원 : (조그만 눈을 두개 뭉쳐 놓은걸 위아래 싸놓았음) 뭔데 ?
형 : (갑자기 눈사람을 두개로 분해함) 하하..받아라 .. !!

눈깔에...퍽!! 가슴에 ..퍽!! -_-;;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中 ..
차는 도로를 가득메우고 산소에 가까워 질수록 차들은 더욱 빽빽히 메우고 있어
3살난 애기가 걸어가도 이보단 빠를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형 : 오늘 성묘 갔다가 어디갈껀지 물어봐도 되냐 ?
성원 : 어 물어봐도돼.
형 : (내 팔을 물며) 성묘갔다가 어디갈건데 ?
성원 : 악!! -_-;;;
형 : 캬하하하 ^_^//
엄마 : 범석이 뭐하는 짓이야.. 동생한데..
형 : 이새끼한테 물어봐도 되냐고 허락 받았어요.! (당당)
엄마 : 좀 조용히들해 아빠 운전 하시는데...
형 : 네!!
성원 : (아픈팔을 붙잡고) 흑..ㅠ,ㅠ
형 : 왜 대답안해 엄마 말씀 하시는데 !!!
성원 : 네....-_-


....예전

그러니깐 형에게 유일하게 여자친구가 있었던 때가 있었다.
사진을 보니 얼굴도 괜찮고 옷입은 스타일도...

그러던 어느날 부터인가 그여자가 맘에 안든다며 궁시렁 데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전화만 와도 염장 지르기게 여념이 없는 형.

그녀 : 범석씨 오늘 뭐해요 ?
형 : 일.
그녀 : 오늘 뭐하냐니깐요 ..일한다는 거에요 ?
형 : 이.
그녀 : 뭐라구요 ?
형 : 삼.
그녀 : 네 ?
형 : 이걸 다 더하면 몇이게 ?
그녀 : -_-;

그러기를 수십일 그녀는 형곁을 떠나가야했다. 하기야 맘에 안드는 여자와 오래
사귄다는 것도 그리 바람직 한것 같지는 않타.

또 형곁을 떠나간 두번째 여자가 있었는데 '장난기' 빼면 시체인 우리형은
그 여자만 만나면 짧은 스포츠 머리에 무스를 듬뿍 바르고 그위에 스프레이로
덧칠을하고 나가서는 철사같은 머리로 그녀의 앞 목아지 부분을 찌른다.

그녀 : (깜짝) 아야.. 범석씨 뭐 하는거에요 ? -_-;
형 : 하하하.. 미안 깜짝 놀랐지 ?
그녀 : 당연히 깜짝 놀랐죠.^^;
형 : 미안 놀라게 하려고 그런건 아닌데...
그녀 :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죠.
형 : (머리를 디밀어 목을 찌르며) 응 그래 그럴수도 있지...
그녀 : -_-;;

설날이라 그런지 성묘하러온 사람들은 길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람이 막힌다는 말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발디딜틈 하나 없다는것 또한 사실인
날이었다.

예전에 내가 아는 놈중에 설날에 성묘하러 갔다가 산소에 절을 하며 ..

" 할아버지 새해복 많이 받고 오래오래 사세요..."

하다가 귀싸대기 맞은놈이 있었는데 그놈이 문득 생각났다.

그래도 우리형은 격식을 차려야 할건 다 차릴줄 아는 인간이기에 그리
밉지만은 않타.쓸데 없는짓 할때 빼고는...


성묘를 갔다가 형은 친구들 만나러 부리나케 나가 버리고 나 또한 친구들 만나러
달려갔다.

다들 설날 이어서인지 깨끗하게 차려입은 옷차림과 세뱃돈 받았는지 두둑한
지갑들을 과시하는 날이기도 하다.

어렷을 적에야 이집,저집,요집 다 찾아가 세배 드렸는데 학교 졸업하고 나니
부모님께 새배 한다는것에 대해서도 왠지 모를 쑥스러움이 느껴진다.

성원 : 야 오랫만에 만났는데 술이나 한잔하러 가자.
친구.1 : 그래 ..
친구.2 : 성원이 새끼가 술먹으러 가자고 했으니깐 성원이가 내는걸로 하고가자.
성원 : 뭐야 ..이새끼들..-_-;
친구.3 : 그냥 그러지말고 나눠내자.
성원 : 그..그래 그러는게 좋을거 같다.-_-;
친구.1 : 아냐 성원이 새끼보러 내라그래 ..
친구.3 : 성원이 새끼 불쌍하잖아 나눠내자.
성원 : -_-;

여전히 썰렁한 친구들이다.
저놈들도 새해가 밝았지만 달라진거 라고는 없다.
하기야 말이 새해지 어제만 해도 햇던짓을 하루만에 바꾼다는건 그리 쉬운일이
아닐테니...

새해 첫날 과음을 하면 안되는데...
친구들과 소주를10병 가까이 먹고는 술집에 뻗어 버린걸로 기억한다.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 어떻게 걸어 왔는지 내방에 빤스만 입고 자빠져 있는
내모습이 느껴진다. -_-;

형 : 이제 정신 차렸냐 미친놈아.
성원 : (눈을 살짝 뜬채) 어..형.. 물좀 줘..
형 : 미친자식아... 니가 제정신이야 ?
성원 : 뭐가 ? 무슨 소리 하는거야 물이나 줘.
형 : 니가 가져다 쳐먹고 빨리 엄마한테 가서 죄송하다 그래.
성원 : (눈을 번쩍뜨며) 왜 ? .. 나어제 엄마한테 실수했어 ?
형 : 어제 말도마라.. 너 술먹고 엄마한테 소리 지르고 주먹으로 냉장고 치고
혼자 지랄 하더니 잠든거 모르냐 ?
성원 : 에이.. 거짓말 .. 아무리 술먹어도 그런짓은 안해.
형 : 맘데로해 니가 엄마 보기싫으면 사과 안해도 되고...
성원 : 정말이야 ? -_-;;;;;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필름이 끊겨서인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엄마에게 실수를 했다니.. 오오 마이갓..-_-

대충 얼굴을 씻고는 엄마에게 조심스레 다가갔다.

성원 : (엄마를 뒤에서 끌어 안으며) 엄마 화 많이 나셨죠 ?
엄마 : 아휴 ..술냄새..
성원 : 미안해요.
엄마 : 뭐가 미안해 .아침부터..
성원 : 정말 생각이 안나요 엄마 어제 소리 쳤던거 술취해서 그랬나봐요.
암튼.. 엄마 맘 상하셨으니 정말 죄송해요.
엄마 : 성원아..
성원 : 네 ?
엄마 : 너 아직도 술 안깼니 ?
성원 : 깼는데요 -_-; 왜요 ?
엄마 : 어제 니가 언제 소리를 질렀어? 들어와서 바로 방에누워 잠들어
버리더니 그래서 엄마가 옷 다 벗겨 준건데...얘가 아침부터...
성원 : 정말요 ? -_-;;;;;;;;
엄마 : 그럼 내가 이 나이에 너한테 거짓말 하리 ?
성원 : 이런..미친형..-_-

형은 우리의 대화를 도청하고 있었다. 얌생이 처럼..-_-;

형 : 푸하하.. 엄마 저새끼 그냥 냅둬요. 아직술이 안깼나봐요..
엄마 : 그래.. 성원이 들어가서 더 자고.. 오늘은 나가지말고 집에있어.
성원 : 네..-_-;


설날 연휴 음주 때문에 사람의 기억력이 많이 감소 되고 건망증이 심해 진다는데..
나만 그런건지.. 다들 그런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는 하루였다.

정말...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으니...

──────────────────────────────────────
꼴통 부라더 < 1 > 끝.

반응이 좋으면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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