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군대간 친구의 전화 』 (12193/37795)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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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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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 군대간 친구의 전화 』 (12193/37795)

AVTOONMOA 0 4,075

『안녕하세요.에이스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스물 아홉번째글 ' 군대간 친구의 전화 ' 이어집니다.

【군대간 친구의 전화】

99年 5月 6日 입대한 친구놈의 원 목표는 육군이었다.

하지만 훈련소 꼴통짓과 손에 그어진 자해 자국들은 본 군대측에서

이놈을 ˝전경 ˝으로 착출 했고 친구놈은 반 강제적으로 끌려가다

싶이하여 적성에 전혀 맞지 않는... 북한으로 따지면 아오지탄광

정도인 그곳 〈전경〉에 끌려갔다.

전경이 할일은 보초서고 데모하는 대학생들에게 돌맞는 일이었기에

상상만으로도 친구놈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을지

짐작할수 있었다.

특히 친구가 간곳은 인천과는 전혀 떨어져 있는곳에 위치한

전라도 광주였다.

광주사태만 생각해도 그 얼마나 무시무시한 곳이란건 알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친구가 근무하는곳은 '광주' 에서고 가장 힘든곳 이라고 한다.

친구는 그곳에 들어가면서부터 전화만하면 죽는소리를 했고 친구의

절규에 나또한 눈물이 앞을 가리지 않을수 없었다.

그 추운 겨울날 새벽녁에 일어나 보초를 서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

나에게 전화 하다가는 '으악!' 이라는 비명을 지르며 전화를 끊었던 때도

여러번 있었다.

( 며칠후 알았지만 고참한테 밟혔단다.-_- )

난 아직 군대를 가보지 않은 결과 놈의 고통을 상상만 할수 있었을뿐

몸소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친구놈이 휴가를 나왔던 날 난 놈의 인간같지 않은 얼굴을 보고서야

아.. 그래 저놈은 지금 악의 구렁텅이 속에 빠져있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놈의 몰골은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이디오피아 난민〃을 연상 시켰고

옷입은 꼬락서니(?) 라고는 서울역 노숙자를 연상케 했다.

" 대..대형이.. 너 대형이 맞어 ? "

" 예 그렇습니다. "

" 이새끼 뭐래는거야."

" 미안.. 말이 버릇이 되서.. 나 대형이 맞다."

" 근데 너 얼굴이 왜 그따위냐 ? "

" 너두 군대 가봐라. 이 짬빱도 안되는놈아. "


친구놈은 말한마디 한마디 '짬빱'을 들먹였다.

귀여운놈... 진짜 짬빱도 안되는 새끼가...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자 친구 밑에 쫄따구가 생겨났고 친구놈은 점점

생활할 맛이 난다며 자랑삼아 전화를 하곤했다.

가끔은 쫄따구 전화카드 뺏어 내 핸드폰으로 20분씩 전화를 하는 양아치짓도

서슴없이 하곤했다.

어느날

친구놈은 뭐가 좋은지 전화를 하더니 신나게 웃기 시작했다.

" 왜웃어 이 미친놈아. "

" 미쳐서 웃는다. 푸하하."

" 미친놈.-_-; "

" 아니 농담이고 ..여기 첫눈온다 첫눈.. 하하하.."

낯선 곳에서 본 첫눈이라 감회가 새로 웠는지 친구놈은 전화 하자마자

입이 닳도록 자랑자랑을 했다.

그때 당시 인천에는 첫눈도 안온 상태라 정말 부럽기 짝이 없었다.

" 좋겠네..."

" 좋아 죽겠다.. 거긴 눈안오지 ..? 으하하하 "

" 그만웃어 미친자식아 웃다가 입에 눈들어 가겠다.

" 눈들어 갈까봐 줏어 먹는 중이야 ..푸하하."

" 썰렁한 새끼 눈오니깐 더 썰렁해졌구나.."

" 부럽지 ? 부럽지 ? 부럽지 ? "

" 조용히해 미달이 같아.-_-;; "

친구놈은 전화 통화하는 10분 내내 눈 자랑만 하다가 끊었다.

굉장히 부러웠지만 안부러운척 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리고는 왜 인천에 살아서 눈도 못보나 하고 인천이 잠시 미워 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다음날 친구놈에게 또 전화가왔다.

" 나다 대형이 .."

" 어 ..그래 "

" 보초 서러 나왔는데 아직도 눈온다 . "

" 좋겠네.. 여긴 눈도 안온다 젠장.."

" 근데 눈이 진짜 이쁘긴 이쁘다..히히.."

" 개자식 또 자랑 할려고 전화했냐 ..? "

" 아냐 그냥 너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

놈의 어투로 보아서는 절대 내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한게 아니었다.

분명 자랑 할려고 했던것이다.-_-

그날은 하늘을 보며 눈내려라 눈내려다 하다가 날밤깠다.

그리고 또 다음날...

" 나다 대형이 .."

" 왜 또 전화했냐 개자식아!! "

" 아직도 눈내린다 썅!! "

" 또 자랑할려고 전화했냐!! "

" 미친새끼야!! 지금 내가 자랑 할려고 한거 같냐!! "

" 근데 왜 소리는 질러.-_- "

" 나 ... 추워서 미치겠다.. 흐윽.. "

" 푸하하 자랑할때는 언제고 .."

" 진짜 ..춥다 왜 이 미친눈은 삼일째 오고 지랄이냐.."

" 어 ..그래 ? 대형이 춥구나 .. 난 지금 뜨거운!! 방에 누워서
잼있는!!! TV를 보며 맛있는!! 과자를 먹으니깐 추운걸 잘 모르겠다."

" 자랑 하는거냐..? "

" 알면 끊어라. -_-; "

친구놈은 화가 났는지 무참히 전화를 끊고는 두번다시 전화를 하지 않았다.

군대가면 남자가 된다는데 왜 이놈은 점점 소심해 지는지..

정말 친구놈에게 연락은 오지않았다.

그래도 새해가 되자 연하장 한장이 집으로 날라왔다.

앞면을 보니 친구놈의 이름이 서있었다.

' 박 대 형 '

????????????????
?성원...새해복 많이 받아라 ?
? ?
?씨발놈아. ?
? ?
? 99.12.28일 ?
????????????????

살다살다 이렇게 썰렁한 카드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또 새해 연하장에 욕하는놈도 처음이었다.-_-;;

저 카드 이후 ..아직도 친구놈에게는 연락이 오질 않는다.


전에 친구놈이 고참들하고 보초서다 몰래 술을 먹었던 적이 있단다.

고참들은 힘든 생할에 지쳐 있던터라 ..술을 마시고는 옆에있던 친구놈의

면상을 갑자기 발로 내 질르며 '좀맞자!! ' 라며 이유없는 구타를

했다고 한다.


근데 이렇게 연락이 안오니 ...

진짜 밟힌건 아닌지 걱정이다.



PS ) 새해 카드 본후 '행운의 편지 ' 보는 느낌이었다.-_-;;;;
?????????????????????????????????????
군대간 친구의 전화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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