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전 화 ( 3 ) >> (11231/3779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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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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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lt;&lt; 전 화 ( 3 ) &gt;&gt; (11231…

AVTOONMOA 0 4,269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요즘은 하는일도 없이 바쁜척 하다보니 글을 못썼네요.
이제 또 열심히 글써야지요 ...^_^;

그럼 백 열네번째글 ' 전화 (3) ' 이어집니다.

<< 전화 (3) >>

◆경고 ◆

[이글보고 장난전화 하다 잡혀 날라차기 맞아도 책임 안짐.-_-.]



그녀의 목소리에 빠져 전화 번호를 알아내긴 했지만 다시 전화를 걸려니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전화 할때는 ' 그래..난 이여자를 꼭 꼬셔야돼! ' 라는 생각에 철판깔고

안간힘을 썼지만 그런 흥분(?)이 가라 앉으니 '내가 미친짓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한짓이 결코 좋은일이 아니었지만 좋게 생각하면 무너져가는 우리나라에

'의지의 한국인' 정신을 되새겨주는 좋은 케이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_-

전 이렇게 저의 마음을 안정시키며 '한번 미친거 두번 못미치냐!' 라는 생각에

그날밤 다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따르르릉 ~

"(게슴치레한 목소리) 여부세요.."

"(떨리는 마음으로 ) 나..나야.."

"엇..너 어디야..? "

"(이게 왜이래..) 어디긴..집이지.."

"우와 빨리 들어갔네.."

"(뭔소리지?) 으..응 빠..빨리왔어."

"아까 미안해 ..내가 오늘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봐."

"(오~ 술을 먹었어.-_-) 괘..괜찮아..그럴수도 있지뭐.."

" 역시.너밖에 없어.."

" 그..그치? 나..나두 그렇개 생각해.."

대충 눈치를 살펴보니 오늘 남자친구를 만나 술을 먹고 꼬장을 부린듯

했습니다.

"사랑해.."

"(헉.) 나...나두 사랑해..;; "

"그래..고마워.."

"아..나야 고맙긴.."

"그래 ..동민아 정말 사랑하고 내일 전화할래? 우억(오바이트소리..)"

"(우억) 그..그래.."

목소리가 저렇게 이쁜 여자가 전화기에데고 구역질을 헤데니 오바이트가

쏠렸습니다.

연락한지 하루만에 별꼴 다보네요.-_-;


따르르릉 ~

" 여보세요..? "

" 어..나야.."

" 누구..? "

" 나...어제 전화 했던애.."

" 왜!! "

" 왜라니? "

" 왜 전화 했냐고!! "

" 야..니가 어젯밤에 전화 하라며!! "

" (깜짝) 내..내가? "

" 그래.니가 ..너 어제 술먹었다며 나한테 사랑한다느니 결혼 하자느니.
이러더니..이제는 왜 전화 했냐고!! "

" 저..정말 ? -_-; "

" 안그럼 내가 너 술먹은걸 어떻게 알겟어! 그리고 너 왜 이불에
오바이트했어.."

" 내가 오바이트 했다고.? 잠깐...헉..진짜네..큰일났다.."

" 빨랑 나가서 이불이나 빨아...싸대기 맞지말고.."

" 어떻게..난 몰라..아이..진짜 이거 어떡하냐.."

" 내게 ..좋은 방법이 있긴한데.."

" 그..그래 ? "

" 그럼..있고말고.."

" 아..알려줄래 ..? "

" 매일 나한테 그렇게 소리 지르고 심통 부리는데 너같으면 알려줄것
같아? "

" 아..아니..안가르쳐 주겠지.."

" 좋아 알려 줄테니 조건이 있어.."

" 조건? 뭔데..얘기해봐.."

" 나하고 전화할때 ..심통 안부린다고 약속하면 알려주지.."

" (망설임) 그..그래도 난 너 얼굴도 모르는데.."

" 그럼 난 니 얼굴 아냐? "

" 아..맞다..너 근데 내 얼굴도 모르면서 왜 전화해? "

" 그럼 넌 내 얼굴도 모르면서 왜 전화받아? "

" 얘는 맨날 이상한 소리만해..-_-;; "

" 이런 시시콜콜한 애기는 접어두고 약속 할꺼야 안할꺼야? "

" 좋아..대신 나 아무하고나 전화통화 한다고 이상한애로 보지마."

" 그건 내가 할소리였어.;; "

" 그럼 이제 우리 약속한거야. 이젠 알려줘..심통 안부릴테니."

" 그래 그럼 알려주지.."

" 어 말해.."

" 니방에 장농있지..? "

" 이..있긴 있는데..왜 ? "

" 거기에 다른 이불 있지..? "

" 응 "

" 빨랑 바꿔치기해.."

" 헉..나..나중에 걸리면 뭐라그래? "

" 뭐라 그러긴 쥐가 응아했다고해."

" 야..너 그게 말이돼 ? "

" 말 되니까 하는 소리지...빨랑 바꿔! "

" 그..그래..잠깐만.."

그녀의 방안에서는 장농이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목소리만 이쁜가 했더니 시키는 데로 다하니 더 이쁘네요-_-

이불을 바꿔치기 했는지 그녀가 다시 전화를 받습니다.

" 휴우..바꿨어..히힛 "

" 깨끗하지..? "

" 응 "

" 이젠 심통 부리지마.."

" 그래 알았다 이놈아.."

" 이놈아 ? -_-;;"

" 그래 이놈아.."

" 하..하하.."

" 웃긴..근데 너 뭐하는 애냐? "

" 나...프리렌서..-_-; "

" 훗..그래? 너 백수아냐 ? "

" 엇..그럼 넌 점쟁이냐? -_-; "

" 맞구나 ..백수.."

" 목소리만 이쁜가 했더니 ..머리가 비상하구나 너 ..."

" 응 ..그런 소리 자주 들어 ^_^ "

" 끊어..;; "

" 야..너 뭐야..."

" 아..아냐 .."

" 어디살아..? "

" 인천."

" 인천? 나두 인천 살아.."

" 그래? "

" 응 "

" 우와..이거 정말 대단한 인연인데..인천 어디..? "

" 동암역."

" 그래.? 나도 동암역 살아.."

" 에이 거짓말.."

" 진짜야.."


아무데나 걸었던 장난전화가 같은 동네 주민(?)을 만나다니..세상에

이건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프로에 나가도 손색이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많고 많은 지역 중에 '인천' 거기에 한술 더떠 '동암역' 이라니..

이런걸 보고 남희석씨는 ' 특종' 이라고 했는데..

기분이 포카판 '로얄스트레이트 플러쉬'를 잡은 기분 이었습니다.

목소리도 이쁘고, 같은 동네에 ..나이까지 같습니다.

이제 제가 저여자 어떻게 해야죠?

네 꼬셔야죠 -_-;;

빨랑 꼬셔야 되는데 (4)편으로 넘어갑니다.

- to be continued -
──────────────────────────────────────
< 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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