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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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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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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lt;&lt; 전 화 ( 2 ) &gt;&gt; (11199…

AVTOONMOA 0 4,192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열세번째글 ' 전화 (2) ' 이어집니다.

<< 전화 (2) >>

" 저..전화 번호가 아떻게 되냐니까요..? "

뚜..뚜..뚜..뚜..

당연히 쉽게 알려 주지 않을거라는걸 아는 나였지만 이젠 목소리가

이뻐서 라기보다 '오기' 라는게 생기기 시작했다.

' 그래..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이렇게 나갔다간 죽어도 연락처를 맏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한가지 궁리를 생각해냈다.

" 여보세요 !! "

" 저.. "

" 왜 계속 전화하는거에요. "

" 하나만 물어보죠..."

" ....."

" 죽어도 연락처 안가르쳐 주실꺼죠 ? "

" 그럼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연락처를 왜 가르쳐줘요! "

내 행동에 내가 이렇게 집요한 놈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좋아요. 그럼 내게도 생각이 있어요. "

" ....? "

" 이제 앞으로 이 전화로는 아무데도 전화 안겁니다."

" 무슨 말씀 이세요? "

" 재다이얼만 누르겠다는 소리죠. "

" 헉.."

" 3분의 여유를 드리겠어요 . 어떻게 하시겠어요? "

" 음..그럼 전 3분안에 경찰서에 전화를 하겠어요. "

" 네에? -_-; "

나도 끈질긴놈 이었지만 이 여자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당연히 안가르쳐 줘야 하는게 정상적인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 '무'라도 썰어야 했씁니다.

2년간의 저의 백수생활이 저에게 길러준건 '오기' ' 끈기' 였기에 ..전 저의

재능을 맘껏 발휘하여 어떻게든 저 여자의 전화 번호를 알아내야 겠다는

생각뿐 이었습니다.

" 좋아요..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보고 끊을께요. "

" 네..딱하나만 물어봐요. 두개 물어보면 끊을꺼에요! "

"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

나이가 나와 3살 이상 많거나 3살 이하라면 이젠 연락을 죽어도 하지 않으리

하고 생각 했는데 ..

" 그건 왜요 ..? "

" 반문 하시면 매일 전화할꺼에요. "

" 아..알았어요. 21살 이에요. "

" 아..네 저도 21살 이에요. 방가워요.."

" 아그래요? 저도 방가...헉.! 그래서요 ? "

" 그..그러타는 거죠. 그러니 연락처를 .."

" 일없으니까 끊으세요..아저씨.."

같은 동갑끼리 '아저씨'라는 표현을 사용 하다니..

초등학교시절 기본교육도 제대로 받지못한 아줌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 버젼> 아저씨...? "

"<약속 버젼> 그래 아저씨! "

"<약속 버젼> 너 나한테 아저씨라고 하지마! "

"<약속 버젼> 왜 이 아저씨야! "

"<약속 버젼> 너 아저씨하고 총각하고 뭐가 틀린줄알아 ? "

"<약속 버젼> 뭐가 틀린데.? "

"<악속 버젼> 자기 누워!이게 총각이고 누워 이 여편내야! 이게 아저씨야"

" 푸하하.. "

" 잼있지.? "

" 응 잼있다.."

" 그럼 니 연락처 알려줘 ..-_- "

" 넌 내가 그렇게 아무에게나 연락처 알려주는 그런 애로 보여! "

" 아..잠깐 "

" 왜 ? "

" 근데 ..너 왜 나한테 반말써 ? "

" 너는 ..? "

" 아 맞다..그냥 이렇게하자 편하게.."

" 그러자 .."

이 여자에 대한 저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역시 단순한 이여자는 저의 심리작전에 슬그머니(?) 넘어 오는듯 해보였습니다.

'열번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말을 되색이고 뇌색이며 집요하게

작전을 세워 이져자의 연락처를 알아 내리라 다짐 했습니다.

" 그래 ...그럼 이따가 전화할께..연락처 알려줘 .."

" 그래 ..이따 전화해. "

" (우와싸!) 그래..그럼 연락처 알려줘 .."

" 니가 능력껏 알아서해 .."

" 뭐얏! "

" 너 ..정말 내가 아무에게나 연락처 가르쳐 주는애로 보이냐고! "

" 그래..그럼 너는 .."

" 나는 ..뭐 ? "

" 내가 아무한테나 연락처 알려 달라는 애로 보여!!!! "

" 응.... "

" 헉..-_-"

멍청한척 하며 알거 다 알아 버리는 그녀의 총명함(?)에 전화를 그냥 끊어

버릴까 생각 했지만 어릴적부터 지고는 못사는 체질이라 내가 이겨 연락처를

받느냐? 내가 패해서 전화기를 내 팽겨쳐 버리느냐 였습니다.

" 제발 ..그러지말고 연락처나 좀 알려줘라."

" 너참 이상한 애다.아무한테나 전화해서 연락처를 알려 달라니.."

" 너두 참 이상한애다. "

" 내가 왜 이상해.. "

" 아무한테나 연락처 안가르쳐 주니까.."

" (기가막힌 웃음) 하..하아.."

그녀는 그래도 내가 맘에 있는지 쉽게 전화를 끊어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여자들 같았다면 이런 전화가 계속 오면 전화를 그냥 끊어 버릴텐데..

이여자는 내가 말하는것 마다 하나하나 대꾸해 주었습니다.

이쁜 말투는 아니었지만..

" 너...정말 안가르쳐 줄꺼지 ? "

" 너 계속 내 전화번호 물어보면 경찰한테 신고 해버린다! "

" 좋아 나도 이렇게 살기 싫어. 경찰에 신고해. "

" 알았어! 조금있다가 다시 전화해 경찰에 신고 할테니까.."

" 오호~ 좋아...연락처 불러 ..다시 할테니까. "

" 공일일 이칠팔에 ....."

" 푸하하하하.."

" 헉.-_- "

예상데로 단순한 그녀 나의 유도심문에 전화번호를 까발렸습니다.

당황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이건 스토커가 아닙니다.

정정당당한 승부 였습니다.-_-

" 너...너..내 전화번호 외웠지..? "

" 아니.."

" 정말 우와 다행이다.."

" 적었어. "

" 흐윽.. "

" 가끔 전화할께.."

" 제발 하지마..응? 내가 부탁할께.."

" 싫어..할꺼야 .."


그녀의 청을 뿌리치고 무참히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이게 결코 좋은일은 아니란걸 알았지만 사람의 인연이란건 아무도 모릅니다.

누가 압니까.둘이 결혼할지..-_-;

이제 그녀의 전화번호는 내손안에 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꾀꼬리 업그레이드 시킨 목소리인데 얼굴은..?

네 ...저도 궁금합니다.-_-;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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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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