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同性 대화방 (6) >> (11129/3779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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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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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lt;&lt; 同性 대화방 (6) &gt;&gt; (1112…

AVTOONMOA 0 3,848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同性 대화방 '잼있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여기서 나오는 아이디와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그럼 백 아홉번째글 '同性 대화방 (6)' 이어집니다.

<< 同性 대화방 (6) >>

밤새 쏟아진 비는 아침까지 그치지 않았다.
요즘들어서는 맑은 날보다 비가 오는날이 더 많고..특히 내기분이 우울할때는
더더욱 많은 비가 쏟아진다.
마치 ..비가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듯..

답답한 마음에 창문을 열어놓고 방에 누웠다.
창틀에 부딪치며 빗방울이 내 방으로 들어왔다.
차가운 비가 얼굴에 맞는 느낌이..좋았다.

'음..오늘낮에 성현이놈..들어 오기로 했었는데 ..'

어제 낮에 했던 성현이와의 약속이 생각났다.
또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통신접속을 했다.

PF 데드라인

<<< 하이텔가족 데드라인(김성현)님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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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사용 : 현재 HiTEL사용중입니다.
( 2) 이용자상태 : 정상 이용자.
( 3) 인터넷메일 : dead@hitel.net
( 4) 취 미 : 기다림.
( 5) 하고싶은말 :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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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대일대화(SAY) 2.사이버전화(CALL) 3.쪽지편지(MM) 4.편지쓰기(WMAIL)

원하는 번호를 선택하세요. (ENTER:복귀) >> 2


아무런 쪽지도 보내지 않고 ..'사이버전화'를 클릭했다.


## 김성현(데드라인)님께 통화를 신청합니다.##

HITEL───────────────────────────────────
사이버전화 00:00:00 데드라인(김성현) ◀◀ ☎ ━━ 박건신(개구쟁이)
━━━━━━━━━━━━━━━━━━━━━━━━━━━━━━━━━━━━━━

[박건신] 안녕...
[김성현] 응 방가워..지금 들어온거야 ..?
[박건신] 응..들어오자 마자 '사이버전화 '신청 한거야.
[김성현] 그랬구나.
[박건신] 일찍 들어왔네..
[김성현] 일찍 이라니...
[박건신] 왜..?
[김성현] 어제 밤새도록 너 기다렸는데..
[박건신] 밤새 ..나..나를..?
[김성현] 응.
[박건신] 정말?
[김성현] 그럼 정말이지.
[박건신] 미안해..난 그런것도 모르고 ..어제 통신 접속을 안했어.
[김성현] 아냐..괜찮아.그럴수도 있지.
[박건신] 그럼 오늘도 잠 못잔거야..?
[김성현] 응.
[박건신] 아침밥은..?
[김성현] 난 너 기다릴때 아침밥 먹지 않는거 알잖아.^^;
[박건신] 몰라..이 멍청아 빨리 밥먹어 배고플텐데...
[김성현] 아냐 ...조금 있다가 먹을래.
[박건신] 음..근데..성현아.
[김성현] 응.
[박건신] 이제 통신안한다는게 무슨 말이야.?
[김성현] 그냥..
[박건신] 그냥이라니..?
[김성현] 안물어 보기로 했잖아..
[박건신] 어차피..이제 너 통신 안하면 우리 얘기도 못할텐데..이유나 알고싶어.
[김성현] 승애야..
[박건신] 응..
[김성현] 나를 그냥..스쳐지나간 인연쯤 이라고 생각해..
[박건신] 그건 또 무슨소리야..?
[김성현] 이제..만약에 ..내가 통신을 안하게 된다면..나를 니 머리속에서 지워.
[박건신] 꼭 그럴필요가 있을까..?
[김성현] 응..그렇게 해준다고 약속해.
[박건신] 아니..싫어..약속안해..
[김성현] 왜..?
[박건신] 난 니가 좋아..

' 동성에게 ...이런 감정을 느낄수 있다는것이 신기하다.
이런 감정이..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저놈은 ..남자야..나도 여자를 가장하고 있는 남자라고..
근데..내가 남자에게 ..'좋아해..' 라니..?

[김성현] 내..내가 좋아..?
[박건신] 넌 내가 싫으니..?
[김성현] 너를 좋아하니까..너와 헤어져야 하는거야..
[박건신] 왜 나를 좋아하는데 나와 헤어져.그런 구차한 변명하지마.
[김성현] 구차한 변명이라니..
[박건신] 그럼 그게 구차하지 않아..?
[김성현] 제발 ..승애야 날좀 이해해줄래..?
[박건신] 아니..너라는 애를 도저히 이해 못하겠어..
[김성현] 너가 나를 좋아한다면..제발..그렇게해줘..
[박건신] 꼭 그렇게 해야할 필요가 있냐고..
[김성현] 응..이렇게 해야먼 너와 내가 편해..

' 병원 갔다온후 ...이놈이 이상해졌다.
서..설마..항상 영화나 소설속에서 보던..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불치병..? ..
설마..그런건 아닐꺼야..
이건..소설이나 ..영화가 아닌 현실이야..'

[박건신] 혹시 ..너 안좋은일 있니..?
[김성현] 안좋은일은..뭐..
[박건신] 혹시 몸이 안좋다거나..?
[김성현] 아니..그런거 하나도 없는데..
[박건신] 그럼 다행이다..
[김성현] 왜..?
[박건신] 아니..그냥.
[김성현] 싱겁긴..
[박건신] 근데 왜 통신을 안한다는거야 ..?
[김성현] 또 그얘기야..
[박건신] 답답하잖아.
[김성현] 승애야.
[박건신] 응.
[김성현] 너 정말...많이 약해졌어.
[박건신] 내가 약해 지다니..?
[김성현] 처음 내가 만났을때의 너가 아니야..

' 그래..난 지금 많이 약해져있다.
비록 남자이지만 자놈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느꼈다..
그런데 ..이젠 그가 ..통신은 안한다니..
처음 내 목표는 ..저놈에게 '자신감'을 길러주려고 했었는데..
이제는..오히려 내가 더 약해져있다.
내가 ..위로 받는듯한 그런 기분.
그래 ..저놈도 처음의 모습이 아니다.

[박건신] 야..약해지다니..
[김성현] 그냥..그런것 같아..처음에도 ..장난도 잘치고 말도 잘하더니..
[박건신] 후우..그래..나도 알아..내가 약해진거..누군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줄
아니..? 너는 ..몰라..
[김성현] 알아..승애야..너맘..그리고 너가 나에게 ..많이 신경써준것도..
그리고 ..자심감 없던 나에게..자심간도 만들어주고..내가 외톨이가
아니라는것도 ..알게 해준게 너야..
[박건신] ......
[김성현] 승애야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러는거야.
[박건신] 왜...왜 그래야 하는건데..그냥 통신친구도 안돼?
[김성현] 응.
[박건신] 너 왜그렇게 냉정해졌어.언제는 기다리지 말라고 해도 밤새 기다려서
사람 미안하게 만들더니..이제는..

' 드디어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눈물이..얼굴에 ..흐리며 ...앉아 있는 내 무릎위로 떨어졌다.
눈물을 닦고..눈물을 닦고..하지만 ..왜 이리 눈물이..
멈추지를 않는걸까..'

[김성현] 그리고 ..승애야 .나 유보 신청했어..내일저녁이면..유보될꺼야 아마..

[박건신] 그..그럼 내일이면.우리..끝이라는 소리야..?
[김성현] 응 그래야 할것같아..당분간..언젠가는 ..너와 내가 ..또 만날날이..
올수도 있겠지..

' 단하루...이제 오늘만 지나가 ..내일 어둠이 찾아오면..
성현이를 ..볼수없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내가 저놈에게 ..'자신감'을 주었다면..저놈은 내가..
인간답게 살수있게 해주었는데..'

[박건신] 후...
[김성현] 미안해.
[박건신] 아니..아냐..
[김성현] .....

' 5분간..둘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난 흐르는 눈물만
닦고 있었고...성현이놈도 ..울고 있는것 같았다.'

[박건신] 우..우니..?
[김성현] 아..냐..울긴..
[박건신] 왜울어 남자가..바보처럼..
[김성현] 그냥..막 속상해..답답하고 ..눈물만 나와..
[박건신] 우..울지마..

' 둘은 서로 보이지는 않지만..울고 있었다..
서로의 모니터를 바라보며..아쉬움의 눈물..이별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박건신] 이제 ..내일이면..너를 만날수가 없겠구나..
[김성현] 아니..사람의 인연이란 모르는거야..
[박건신] 그래도 만나기가 쉬운일은 아닐꺼아냐..
[김성현] 승애야..015B 의 '이젠 안녕' 이라는 노래 아니.?
[박건신] 응...

...015B 이젠안녕...

♪♬ ♬♩우리처음 만났던...어색했던 그 표정속에 ..서로 말놓기가
어려워...망설였지만..음악속에 묻혀 지내온 수많은 나날들이..
이젠 돌아 갈수 없는 아쉬움됐네..

이제는 우리가 사로 떠나가야 할시간..아쉬움을 남긴채 돌아 서지만
시간은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주겠지..우리 그때까지 아쉽지만.
기다려봐여..♪♬♩♬
(중략)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다시 만나기 위한..약속일꺼야..
함께했던 시간은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길 찾아서
떠나야해요..♪♬♩♬


[김성현] 후..승애야..
[박건신] 응.
[김성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줄아니..?
[박건신] 알아..
[김성현] '안녕'이란..다시 만나기 위한..약속...
[박건신] 그래...
[김성현] 미안해..승애야..
[박건신] 아니야..미안해 하지마.
[김성현] 이럴수 밖에 없는 나도 답답해..
[박건신] 그래..너에게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까..
[김성현] 후우..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박건신] 아니..뭘..근데 ..유보처리는 내일 저녁 몇시에 되는데..?
[김성현] 그건 나도 확실히 모르겠어..저녁때쯤 이라는것 밖에..
[박건신] 너무 아쉬워..너와 이렇게 헤어져야 한다는게..
[김성현] 나도..정말 아쉬워..답답하고..
[박건신] 후..그래 ..어찌 너라고 맘이 편하겠어..
[김성현] 오늘 밤에 통신 들어 올거니..?
[박건신] 들어와야지.
[김성현] 난 못들어 올것 같아서..
[박건신] 왜..?
[김성현] 저녁때 엄마하고 외갓집 가거든..
[박건신] 그럼..내일 낮에 ..마지막으로 한번 밖에 볼수 없는거야..?
[김성현] 후..그렇게 될것 같아 내일오후에는 집에 올테니까.
[박건신] 그..그래..너 피곤하겠다.잠도 못자고..
[김성현] 괜찬아 ..견딜만해..
[박건신] 후우..
[김성현] 이제 나가봐야겠어...
[박건신] 그래..밥먹고 ..외갓집 잘갔다오고..내일 낮에는 꼭 보자..
[김성현] 그럴께..내일 꼭 들어와..마지막으로 ..너 만나보고 싶으니까..
[박건신] 응..그래..
[김성현] 나 갈께 ..그럼..
[박건신] 응..안녕..
━━━━━━━━━━━━━━ 통화종료: /Q ━━━━━━━━━━━━━━━━
대화 > /q
## 통화가 종료되었습니다.
[ENTER] 를 누르십시오.

이제..내일이면..우리의 짧은 만남이 끝나는구나.
정말 아쉽다..이렇게 헤어져야 한다는게..

세상을 뒤 덮을것처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한없이 걸었다.
비는 내 머리를 적시고..내옷을 적시고..내 온몸을 비로 물들였다.

차가움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내일 찾아올 이별을 ..생각하니..가슴이 메어졌다.
이제..내일이면 모든게 끝이구나..

- to be continued -

──────────────────────────────────────
(완결) 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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