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同性 대화방 (5) >> (11112/3779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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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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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lt;&lt; 同性 대화방 (5) &gt;&gt; (1111…

AVTOONMOA 0 4,025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同性 대화방 '잼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백 여덟번째글 ' 同性 대화방 (5) ' 이어집니다.

<< 同性 대화방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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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박건신)님의 이번 이용시간은 11시간 21분 53초입니다.
이용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 후우..피곤하다... '

어젯밤은 웬일인지 '성현'이가 들어 오지 않았다.
11시간 21분 53초 라는 긴 시간동안 처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렸지만..
허탈한 마음 뿐이었다.

성현이 에게 무슨일이 있는건 아닐까...?

한번도 만난적도 없고 오래전에 안것도 아닌데 걱정스런 맘을 감출수가없다.
설마 ..내가..남자를 ..좋아하는 것일까?
그래 ..이건 그냥 친구로써 단순히 ..좋아하는 그런 느낌일꺼야.
난 ..게이가 아니잖아.-_-

난 아침도 먹지 않은채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피곤하기도 했을테지..밤새 컴퓨터앞에 앉아 있었으니..

잠에서 깼을때는 이미 해가진 후였다.
잠에 들었을때는 분명 해빛이 반짝 거리고 있었는데 ..
시계를 보니 저녁 ' 8시 30분 ' 이었다.

또 다시 버릇처럼 통신접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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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사용 : 1999-11-13 11:30:10
( 2) 이용자상태 : 정상 이용자.
( 3) 인터넷메일 : dead@hitel.net
( 4) 취 미 : 비와 이야기하기.
( 5) 하고싶은말 : 사랑.우정.이별.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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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은 어제 아침 그대로였다.

낮에 내가 자는 사이 잠시라도 들어와서 나에게 어 게 되었다는 ..메일..
아니..단 하나의 쪽지라도 남겨줬으면..했는데..
허탈함만 ..느껴지는 하루다.

무슨일이 있는건 아니겠지..
무슨일이 있다고 해도 ..내가 도와줄수 있는게 없잖아..
그래서 더 답답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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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데드라인
데드라인(김성현)

참조 :개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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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DEAR..성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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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아..나야 승애.
어제도 통신 안들어 오고 ...오늘도 안들어 오네..
그래서 ..그냥 답답해서 이렇게 편지 쓰는거야.
너 무슨일 있는건 아닐까..걱정이 되서.
어젯밤은 11시간 이라는 긴 시간동안 누군가를 기다려봤어.
누군가를 기다린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더라.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 왔다면..정말 좋았었을것 같은데 ..
그 사람은 들어오지 않았어.
누가 그랬었잖아..

'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_-; '

복은 커녕 복 지질나게도 없더라.
역시 '기다림'하고 나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가봐.
이제 누구 안기다릴꺼야.
누구라고는 말안해.
이 바보. 멍청이.말미잘.해삼.멍게.닭대가리(?) 성현이놈아!!

근데..정말 무슨일 있는건 아니지?
그냥 항상 통신하던 너가 안들어 오니 더 답답하다.
들어 오거든.. 쪽지라도 하나 남겨줘..
기다릴께..

그럼 이만 줄일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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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DEAR..성현이에게]
수신 : 데드라인(김성현)
참조 : 개구쟁이
종류 : 일반편지
명령(H,1:발송,2:저장,3:발송+저장,4:발송+호출,5:발송+저장+호출,0: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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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 편지를 발송하였습니다.

또 다시 방에 누워 담배를 피워뎄다.
밥을 걸러서인지 담배맛도 더럽게 없다.
쓰고 역겹기만했다.

그날도 난 새벽늦게 까지 성현이를 기다렸지만 성현이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또 다시 잠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성현 잠수 이틀재 되던날 아침이 밝았다.
어제도 새녁늦게까지 성현이를 기다려서인지...피곤함이 머리속을 가득 메웠다.
또 다시 버릇처럼 담배를 입에 물고 통신접속을 했다.

나에게 또 하나의 버릇이 생긴건..?
바로 ...통신접속 하자 마자 성현이놈의 프로필을 눌러 본다는 것이다.

<<< 하이텔가족 데드라인(김성현)님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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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사용 : 1999-11-15 09:24:21
( 2) 이용자상태 : 정상 이용자.
( 3) 인터넷메일 : dead@hitel.net
( 4) 취 미 : 기다림.
( 5) 하고싶은말 :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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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 십오일 아침 아홉시까지 ..통신을 ..
지금이 11시 니까..좀전에 나갔다는 소리였다.
그런데..내가 분명 메일을 쓰고..쪽지라도 남겨 달라는 말까지 했는데..
나에게는 아무런 쪽지하나 오지않았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성현'이의 프로필이 또 궁상맞게 변해
버렸다는것..외에는 아무것도 알수가 없었다.

도대체 ' 기다림' ' 미안해' 라는 말은 뭘 이야기 하고 싶었던걸까?
나에게 아무런 쪽지를 남기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아니면..어제 들어 오지 않아서 미안하다는걸까..?

알면 알수록 미스테리한 놈이다.
언제는 기다리지 말라고해도 ..끝까지 기다리고 ..이제는 내가 밤새 기다리니
들어 오지를 않고 ..
정말 저놈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를일 이었다..

도데체 프로필을 왜 저렇게 바꾼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아침부터 기분이 좋지만은 않타.

저놈이 도데체 뭐길래 내 생활의 일부..아니..내생활의 전부에 영향을 끼치는걸까?
저놈을 만난후로 ..어떠한 내생활의 재미를 느낄수 없었다.

그데로 컴퓨터를 켜둔채...담배를 또 입에 물었다.
이틀째 먹은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배고픔 따위를 느낄 내 마음이 아니었다.

투..두..둑..쏴아..!!

그렇게 맑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비가 쏟아졌다
창밖으로 담배를 던지고 창문을 닫았다.

비소리가 창문틈으로 들어와 내 귀에 들리며...또 다시 피곤함이 밀려왔다.
아무것도 먹지 먹않은채 ...또 그렇게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쿠궁!! 콰르르르릉!!

천둥치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보니 낮보다 더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눈을 비비고..그대로 몸을 일으켜 ..담배를 입에 물었다.
몸에 아무런 힘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또다시..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컴퓨터앞에 앉았다.

이용자ID : 개구쟁이
비밀번호 : ********

[쪽지확인] 김성현(데드라인)님이 1999-11-15(화) 18:11:55에 남기신 쪽지입니다.
☞ 미안해..정말..기다리고 있으니까 ..들어오면 쪽지해줄래?

들어오니 한개의 쪽지가 와있었다.
얼마나 기다렸는데...정말로....얼마나 기다렸는데..이 바보야..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맺혔다.
바보처럼..

## 전송 메시지 : "흠...얘..얘기하기..힘들다... "##

## (From;데드라인) '어..왔네..^^'##

## 전송 메시지 : "왔으니까 ..쪽지 했겠지.."##

## (From;데드라인) '삐졌구나..? '##

## 전송 메시지 : "아니..삐지긴.."##

## (From;데드라인) '미안해..많이 기다렸어..?'##

## 전송 메시지 : "음..이틀.."##

## (From;데드라인) '정말..? '##

## 전송 메시지 : "응..내가 너한테 왜 거짓맣 하겠니.. "##

## (From;데드라인) '그랬구나..정말 미안해..'##

## 전송 메시지 : "미안해 할거 없어..니가 기다리라고 한것도 아닌데 뭐.."##

## (From;데드라인) '아침에도 ..너 메일보고 ...쪽지 남기려다가..그냥.. '##


## 전송 메시지 : "그냥 뭐 ..? "##

## (From;데드라인) '이렇게..같이 얘기 하는게 좋을것 같았어..'##

## 전송 메시지 : "음...그.그래."##

## (From;데드라인) '미안해 정말.. '##

## 전송 메시지 : "아냐..근데 왜 통신도 안들어왔어? 무슨일있어..?"##

## (From;데드라인) '무슨일은 뭐 ..'##

## 전송 메시지 : "아무일도 없었는데...안들어 왔었단 말이야..?"##

## (From;데드라인) '그냥...별일은 아니고...집안일이야..'##

## 전송 메시지 : "그럼 이야기하기 곤란 하겠구나.."##

## (From;데드라인) '응..미안해..'##

## 전송 메시지 : "아냐 ..."##

## (From;데드라인) '그리고 ..승애야.. '##

## 전송 메시지 : "응..? "##

## (From;데드라인) '나..미안한데..너한테 할말이 있어..'##

## 전송 메시지 : "할말이라니..?"##

## (From;데드라인) '후..기분 나쁘게 듣지마.. '##

## 전송 메시지 : "응.. "##

## (From;데드라인) '나 이제..며칠후 부터는 ..통신 못할것 같아..'##

## 전송 메시지 : "통신을 못하다니...그..그게 무슨 소리야..?"##

## (From;데드라인) '그렇게만 알아줘..더이상은 묻지말고.. '##

'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은 기분이다.
통신을 안한다니..?
대체..무슨일이 ..있었길래..
몸에 ...힘이 빠진다...어지럽고...'


## 전송 메시지 : "왜..무슨일인데!! 말해봐!! "##

## (From;데드라인) '묻지 말아 달라니깐...'##

## 전송 메시지 : "왜 묻지마..말하란 말야...!!"##

## (From;데드라인) '미안해..제발..제발 부탁이니까 묻지 말아줘..제발..'##

' 더 물어봐서 ..왜 통신을 안하는지..무슨일인지..알아야한다.
무슨 사연이 있어서..이틀후에 나타나서는 통신을 안하겠
다는건지..그 이유를 알아야한다..
하지만...'


## 전송 메시지 : "그래..말하기 곤란하다면..더이상 물어 보지 않을께.. "##

## (From;데드라인) '정말...미안해...'##

## 전송 메시지 : "아...아냐.."##

## (From;데드라인) '...... '##

## 전송 메시지 : "그럼 하나만 대답해줄래..? "##

## (From;데드라인) '응..말해봐..'##

## 전송 메시지 : "그...그럼 우리 못만나는거니..?"##

## (From;데드라인) '아마도...'##

## 전송 메시지 : "그..그래 ..무슨일이 있는지 ..몰라도..잘알았다.."##

## (From;데드라인) '미안해..'##

## 전송 메시지 : "넌 미안하단말 밖에 할줄 아는 말이 없어?"##

## (From;데드라인) '아..아니야..'##

## 전송 메시지 : "후.."##

## (From;데드라인) '미안해..'##

## 전송 메시지 : "또 미안해 ..?"##

## (From;데드라인) '아..아니..안할께 이제 ..'##

## 전송 메시지 : "그래 우리 오늘은 그만 얘기하자..."##

## (From;데드라인) '왜..?'##

## 전송 메시지 : "서로 ..이런기분에서 이야기해야 좋을게 없어.."##

## (From;데드라인) '그럼..내일..낮에 ..통신 들어올꺼지..? '##

## 전송 메시지 : "그래.."##

## (From;데드라인) '그래 그럼 내일 ..보자..'##

## 전송 메시지 : "응.."##

## (From;데드라인) '그래 밖에 비 많이 오니까....밖에 나가지말고.. '##

## 전송 메시지 : "응... "##

## (From;데드라인) '그럼...나 이만..나갈께..'##

## 전송 메시지 : "어..잘가.."##

## (From;데드라인) '응..안녕.. '##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얼굴도. 목소리도..아는것 없는 ..나와 아무 관련없는...한 인간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 하이텔가족 개구쟁이(박건신)님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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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용자상태 : 정상이용자
( 2) 인터넷메일 : 1004@hitel.net
( 4) 취 미 : 제기랄....
( 5) 하고싶은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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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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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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