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 同性 대화방 (1) >> (11050/3779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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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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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lt;&lt; 同性 대화방 (1) &gt;&gt; (1105…

AVTOONMOA 0 4,081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이글에 나오는 이름이나 아이디는 가명입니다. ?
'하이텔 명령어'이니 ..그점 부디 양해 바랍니다.

<< 同性 대화방 (1) >>

<<< 하이텔가족 개구쟁이(박건신)님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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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용자상태 : 정상이용자
( 2) 인터넷메일 : 1004@hitel.net
( 4) 취 미 : 채팅방 깨버리기.
( 5) 하고싶은말 : 나같은놈 또 있을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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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한지 벌써 3년이 넘어간다.
그동안 수많은 채팅도하고 수많은 여자도 꼬시고 수많은 남자들을 골탕 먹이는게
나의 낙이었다.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다.
나도 처음에는 사람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슬플땐 같이울고 기쁠땐 같이
웃으며 남의 고민도 상담해주고.. 가끔은 게시판에 내가 아는 정보를 남들에게
알려주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나를 이렇게 만든건 세월이었다.
점차 시간이 흐르니 나에게 있어 통신을 한다는건 담배에 중독되어 저절로 담배에
손이가듯 컴퓨터도 그런 느낌이다.

버릇으로 컴퓨터를 켜고 마우스를쥐고 ..통신에 접속해서는 애꿎은 채팅방에
들어가 낄자리 안길자리 껴서 개기며 ..그런 나에게 뭐라고 하는놈은 지겨워서
통신끄고 나가 버릴때까지 괴롭히는 그런 악종으로 변해버렸다.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니 당연히 나에게 오는 멜이라고는 욕멜과 스펨멜뿐 나에게
관심 가져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가끔은 내가 방을 만들어 들어오는 이들에게 ...

박건신(개구쟁이) : 저 ..황당함이 뭔줄 아세요 ?
그분 (보라도리) : ?

## 보라도리 님은 방장에 의해 퇴장되었습니다. ##

나에게 KILL 당한 사람만해도 어느한지역의 주민수는 될것이다.
(KILL : 강제 퇴장)

난 오늘도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컴퓨터앞에 앉아 통신을 한다.

' 오늘은 또 어떤놈을 골탕 먹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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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TING 대화실 [분류] 한국통신하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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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함이좋아 ━┏━━ 특별함을원해 ━━━┏━━ 우리끼리 좋아 ━━┓
┃ 1. 느낌있는 대화 ┃ 21. 여행이 짱이야! :-) ┃ 41. 초등학생 끼리끼리 ┃
┃ 2. 자유로운 대화 ┃ 22. 솔로만 와바바! ┃ 42. 중학생 모여라 ┃
┃ 3. 초보자 대화실 ┃ 23. 술익는 마을에서 ┃ 43. 고등학생 대화실 ┃
┃ 4. EZ 대화실 ┃ 24. 게임좋아하는 사람 ┃ 44. 대학생 대화실 ┃
┃ ┃ 25. 만화사랑 대화실 ┃ 45. 직장인의 휴식처 ┃
┃ ┃ 26. 백수/백조 여기에 ┃ 46. 주부전용 대화실 ┃
┗━━━━━━━━━┗━━━━━━━━━━━━┗━━━━━━━━━━━━┛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화방은 예전에 링크(LINK CHAT) 였던 '자유로운 대화'
방이다.

난 이곳에서 처음 만난여자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뭔지 알게 되었었고
눈물, 이별 또한 뭔지 알게 되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세상에 없으니 그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자..

번호/명령(P,T,M,N,A,GO,PF,ME,MM,SAY,Z,X)
선택(H:도움말) >> 2

자유로운 대화 (HICHAT)

[대화실] (개설방수: 134 / 500 참여인원: 418 명) < * 관전허용, @ 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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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비공개 ( 2/ 4) [HIRA ] 30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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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컨디션도 좋지 않던터라 한놈을 잡아 '병신'만들어야 겠다 생각했다.
오늘 걸리는 놈은 재수 옮붙은 놈일테지 .

명령어 입력 (H:도움말)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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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실의 모두는 서로 사랑해 할 한가족입니다.
항상 고운말 바른말! 잊지마세요.

[ENTER] 를 누르십시오.

## 박건신(개구쟁이)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 박건신 (박건신님 반갑습니다
개구쟁이) 방갑다.
김성현 (데드라인) 네 ..안녕하세요.
> 박건신 (개구쟁이) 음..
김성현 (데드라인) 제 방에 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 박건신 (개구쟁이) 감사하긴 ..근데 방제가 왜그리 궁상맞냐?
김성현 (데드라인) 아..그래 보여요.. 어떻게하죠.. 바꿀까요 ..?
> 박건신 (개구쟁이) 됐어..
김성현 (데드라인) 전..서울에 살고요 나이23의 남자에요.

## 박건신 (개구쟁이) 님이 대화명을 [ 이쁜이 ] 로 변경하였습니다.

> 이쁜이 (개구쟁이) 안물어봤잖아.
심성현 (데드라인) 하아..죄송해요..
> 이쁜이 (개구쟁이) 죄송하긴 ..근데 너 나하고 동갑이네.
김성현 (데드라인) 그래여..? 우와..정말 방가워요.
> 이쁜이 (개구쟁이) 방갑긴 임마. 근데 넌 내가 반말 하는게 기분 안나쁘냐?
김성현 (데드라인) 나쁘긴요.저하고 이야기 해주는것만으로 얼마나 기쁜데요.


방깰때 가장 미운놈이 내가 아무리 욕하고 지랄하고 방안에 온통 도배를 해도
그냥 웃어 넘기며 화를 내지 않는놈이다.
그럼 오히려 내가 더 성질이 잔뜩 나기 마련이다.
이놈도 그런 부류의 인간이었다.

> 이쁜이 (개구쟁이) 야. 나 여자같냐? 남자같냐?
김성현 (데드라인) 처음에 들어 오실땐 남자같았는데 ..지금은 잘..
> 이쁜이 (개구쟁이) 나 여자야.
김성현 (데드라인) 여자분 이셨군요.
> 이쁜이 (개구쟁이) 왜 너도 여자라니깐 좋으냐?
김성현 (데드라인) 전 여자를 떠나서 ..저와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좋아요..
> 이쁜이 (개구쟁이) 구라까지마..너도 남잔데 어찌 ..똑같이 좋아하겠냐.
김성현 (데드라인) 전 정말 거짓말 못해요.
> 이쁜이 (개구쟁이) 그럼 난 거짓말 잘하냐!!

이놈은 내가 뭐라고 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 같았다면 반말로 하자마자 정색을 했을터인데 이놈은 참는건지
정말 성격이 그런건지는 알수 없었지만 여전히 차분했다.

김성현 (데드라인) 저 이쁜이님은 어디사세요?
> 이쁜이 (개구쟁이) 어디사는줄 알아서 뭐하려구?
김성현 (데드라인)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이잖아요. 알고 싶어요.

난 솔직히 이자식이 나에게 짜증 부려 주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제발..제발..나에게 한번만 화내라.
그래야 ..내가 오늘널 괴롭힐것이 아니겠냐.이놈아!

> 이쁜이 (개구쟁이) 인연? 후웃..그래 인연좋지..난 인천에 살아.
김성현 (데드라인) 인천이요? 우와..나도 월미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 이쁜이 (개구쟁이) 오면 돼잖아..
김성현 (데드라인) 네...시..시간나면 가야죠.
> 이쁜이 (개구쟁이) 시간 없는척하지마.
김성현 (데드라인) 없는척 하는거 아닌데..^^;
> 이쁜이 (개구쟁이) 하하..야!
김성현 (데드라인) 네?
> 이쁜이 (개구쟁이) 옆에 그림따위 그려서 귀여운척 하지마 역겨워.
김성현 (데드라인) 네. 그럴께요.

도대체 이놈은 뭘로 만든놈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군자'도 아니고 ..나같았다면 당장이리도 화를내며 전화번호 부르라고
했을터인데 ..
지금껏 수많은 인간들을 괴롭혀 왔지만 정말 이런놈은 첨이었다.

## 메칸더 (부이 )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

> 이쁜이 (개구쟁이) 어와.
김성현 (데드라인) 안녕하세요.
메칸더 (부이 ) 네 방가워요.
> 이쁜이 (개구쟁이) 메칸더 보이야~
김성현 (데드라인) 저 소개좀 해주세요.
메칸더 (부이 ) 보이가 아니고 부인데요.-_-;
> 이쁜이 (개구쟁이) 보이야.
메칸더 (부이 ) 부이라니까요.
> 이쁜이 (개구쟁이) 너 솔직히 이야기해봐라.
김성현 (데드라인) 왜그러세요 이쁜이님..
메칸더 (부이 ) 아이 씹팔.부이라니깐!
> 이쁜이 (개구쟁이) 알아 보이 새끼야!
김성현 (데드라인) -_-;;
메칸더 (부이 ) 아 진짜 오늘 아침부터 재수 없더니..

## 메칸더 (부이 ) 님이 퇴장하였습니다. ##

김성현 (데드라인) 왜 그러셨어요?
> 이쁜이 (개구쟁이) 성현아..
김성현 (데드라인) 네?
> 이쁜이 (개구쟁이) 저 사람은 내가 조금 놀렸다고 나가는데 넌 정말 화 안나냐?
김성현 (데드라인) 화는 별로 안나는데요..
> 이쁜이 (개구쟁이) 흠. 너 나하고 사귈래?
김성현 (데드라인) 허억..사귀자구요?

이게 놈에게 마지막으로 골탕먹일 방법이었다.
놈은 순진해서 내가 여자인줄 안다.
하기야 채팅방에서 나도 남자인 여자에게 한두번 속은것도 아니었으니..
속지 않는다는게 더 어려운일이 아닐까 싶었다.

김성현 (데드라인) 저 ..여...여자하고 하..한번도 ..
> 이쁜이 (개구쟁이) 괜찮아. 내가 경험이 많으니깐 내가 리드하면 돼잖아.
김성현 (데드라인) 그..그래도 ..우..우리 얼굴도 잘 모르는데..
> 이쁜이 (개구쟁이) 싫으면 싫타그래.
김성현 (데드라인) 아.아녀..아니에요.
> 이쁜이 (개구쟁이) 그럼 너 연락처 불러. 내가 심심하면 전화할께.
김성현 (데드라인) 정말 불러도 되요?
> 이쁜이 (개구쟁이) 그래 그럼 누가 니집 전화번호 부르면 잡아 먹는데냐.
김성현 (데드라인) 그럼 부..부를께요. 02 - 302 - **** 이에요.
> 이쁜이 (개구쟁이) 좋아...그럼 내가 담에 전화할께.
김성현 (데드라인) 네 ..그러세요..
> 이쁜이 (개구쟁이) 너 나 되게 못생겼는데 그래도 좋냐?
김성현 (데드라인) 아까도 얘기했잖아요..저와 이야기 해주면 다 좋다고요..

이놈이 말로만 듣던 '왕따'인가?
계속 놈이 하는 소리라고는 " 저와 이야기 해주는것 만으로도 좋아요" 였다.
불쌍한 녀석..

정말 통신 3년동안 중딩 ,고딩은 물론이고 '현직교사' '군발이' '나레이터모델'
'작가' ' 조직폭력배' 등 나에게 안당한 사람이 없었는데..이런 하잖은 놈에게
이게 뭔가 싶다.

> 이쁜이 (개구쟁이) 나 이제 갈래..
김성현 (데드라인) 아 ..이제 가시게요?
> 이쁜이 (개구쟁이) 가야지..
김성현 (데드라인) 그럼 다음에 통신에서 또 만날수 있어요?
> 이쁜이 (개구쟁이) 그거야 ..그거야 ..그래 ..그러자 ..
김성현 (데드라인) 네 고마워요 ^_^방긋

대화방을 나왔지만 놈을 골탕못먹인데 화가나기 보다는 왠지 놈에게 막대한것이
미안했다.
장난전화도 하려고 전화번호를 받긴했지만..나에게 친절히 이야기 해주었던놈도
몇명이나 있었냐?
어쩜 나도 저놈처럼 누군가의 따듯한 대화가 그리웠을지도 모른다.
전화번호 적은것을 팽겨치고는 담배를 물었다.

<<< 하이텔가족 데드라인(김성현)님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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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사용 : 현재 HiTEL사용중입니다.
( 2) 이용자상태 : 정상 이용자.
( 3) 인터넷메일 : dead@hitel.net
( 4) 취 미 : 숨쉬기..
( 5) 하고싶은말 : 숨을 쉰다는건 나에게있어 행복이다.
─────────────────────────

참으로 썰렁한 프로필 이었다.
숨을 쉰다는게 나에게있어 행복이라..
난 여지껏 내가 숨을 쉰다는것에대해 어떤 생각이라고 가져본것이 없었는데.
여전히 궁상 맞은 놈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 to be continued -

──────────────────────────────────────
(2)편에서..

<< LI volcan LT 에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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