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휴 . 지 . 통 ### (11000/3779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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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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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휴 . 지 . 통 ### (11000/37792)

AVTOONMOA 0 4,014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백 세번째글 ' 휴.지.통 ' 이어집니다.

??????
?휴.지.통?
??????

통신을 새벽늦게까지 하다보면 소변이 마렵다.

그럼 화장실에 가야하지만 문여는 소리가 나면 부모님께 혼날 여지가있어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통신 초보시절에는 잠에 취한척하며 "자..자다 깼어요 ..아 졸려 .. " 라고 변명

비스무리한 말로 위기를 여러번 넘겼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세월이 지나자 엄마도 나의 눈빛만봐도 통신하다 나왔는지

자다가 나왔는지 쯤은 눈치로 알수있다.

가끔은 괜히 자는 아버지 깨워 " 이새끼봐요 ..아직도 안잤데요~ " 라며 꼬발라서

날라오는 베개를 두눈으로 막아야했다.

그렇게 맞다보니 점점 새벽에 화장실 간다는것이 나에게는 '번지점프' 하는것처럼

어려운일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가끔은 졸리지도 않은데 억지로 잠을 청했으며 새벽늦게까지 통신을하다

아무리 소변이 마려워도 꾸욱 참으며 쓰린 아랫배를 부여잡고 뒹굴렀던 적이

여러번 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난 내머리를 의심하지 않을수없게 되었던 계기가 있었다.

새벽까지 통신을 하던중 갑자기 코가 막혀왔다.

바로 휴지를 끊어 코를풀고 휴지통에 버리려는 찰나. 무언가 내 뇌르를 스쳐가는

것이었다.

' 오호 ~ 그래 ..바로 이거야. '

난 내머리 아이큐 반올림100 의 고정관념을 깨어버리고 기가막힌 발상을 해내게

된것이다.

내 휴지통은 과자도 먹지않아 심심한 나날들을 보냈지만 그 후로는 내 소변을 받는

요강으로 변신해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 소변부터 비워버리는 습관이 길러졌으며 엄마는 쉽게 나의 비리를

눈치채지 못하셨다.

그 후로는 늦은 새벽까지 통신을해도 아무런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가끔은 휴지통들고 소변보는 내모습이 꼴같지 않았던적도 많았다.-_-


며칠전 제삿날 이었다.

밤늦게 제사를 지내고 제삿밥을 먹고는 방에 들어왔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배가 더부룩해 잠이 오지 않았다.

난 인터넷 접속을 해서는 이것저것 내가 필요했던 자료들을 찾아보며

다운을 받았다.

그러던중 그날도 어김없이 소변이 마려왔다.

휴지통을 들고는 궁상맞게 소변을 보고는 책상밑에 두었다.

또 자료를 다운받고 이곳저곳 훑어보고 .. 그런데 그날따라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소변이 계속 마려왔다.

' 휴우...휴지통 아니었으면 큰일날뻔 했네 ..'

그렇게 새벽내내 화장실에 들락날락 거렸다면 당연히 꾸지람을 들었겠지만

휴지통을 이용하는 난 세상 무서운게 없었다.

그날은 아마도 새벽 4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을 것이다.

잠에 취해 흐느적 거리며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러 다니다가 꿈을 꾸게 되었다.

아주 여름 더운날 넓은 바닷가에서 하얀 반바지를 입고 바닷가위를 달리는

내가 보인다.

모래위를 달리니 힘이 들었는지 이마에 땀이 송송 맺혀있다.

난 하얀옷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더웠는지 물과 모래가 맞닿는곳에 철퍼덕 누워

파도를 맞고있다.

사계절중 여름을 가장 좋아하는 나이기에 이렇게 날씨가 추워졌음에도 내꿈속에는

여름을 갈망하는 꿈만 꾸는구나 했다.

그런데 갑자기 몸에 추위가 느껴졌다.

난 잠결에 밑으로 쳐져있는 이불을 끌어다녀 내몸위에 덮었다.

' 앗! 뭐야 .. '

차가운 뭔가가 몸에 닿으며 난 깜짝 놀라 일어났다.

그리고는 잠에 취해 비틀거리며 불을켰다.

크..큰일이 생겨 버렸다.내앞에서 휴지통이 자빠져 있는 것이아닌가.;

' 크..큰일났다.. '

첨에야 더러워 견딜수 없었지만 좀 지나니 더러운것쯤이야 씻으면 그만! 이라는

생각에 견딜수 있었다.

하지만..다 젖어 버린 이불 가지들이 방에 널부러져 있었기에 나의 가슴이 천둥치고


있었다.

어떻게든 이 위기를 모면해야 했다.

물을 쏟은척할까 하고 생각했지만 물에 젖은 이불을 욕실에 내팽겨쳐둔다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냥 사실데로 이야기하고 꾸지람을 들을까도 했지만 ..오줌싸고 시치미뗀다는

말을 들을까 후달리기도했다.

엄마말 듣고 휴지통에 소변보지 말껄 후회했지만 ' 이미 엎질러진 오줌' 이라는

속담도 떠올랐다.;;


결국..어쩔수없이 ..이불을 그대로 들고 욕실에 던져버렸다.

잠도 오지않아 TV를 켜고 방에 앉아 있는데 아침 10시쯤 되니 어머니가 들어오셨다.

" 성원아 ..너 이불 왜 내놨니 ? "

엄마에게 자초지정을 다 이야기하고 용서를 빌었다.

조금의 꾸지람만 들었을뿐 .. 많이 혼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내 자신이

굉장히 찝찝했던것만은 사실이었다.

엄마는 하루종일 이불 빠느라 힘들어 보이셨다.

죄송하기도한 마음이 들어 그날은 밖에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엄마일을 도왔다.

그리고 생각했다.

죽어도 ..휴지통에 소변보지 않으리 하고..

아빠는 나에게 '미친놈'이라고 하셨지만 ..내가 생각해도 미친짓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터라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지만..좋지도 않았다.;;


밤이되고 ..난 방에 들어와 텀퓨터를 켰다.

컴퓨터를 하다가 엄마에게 여쭐말이 있어 안방으로 갔다.

근데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엄마 : 범석아빠 .. 성원이가 ..요즘 몸이 안좋은가봐요 ..

아빠 : 왜 ?

엄마 : 그렇지 않고서 ..나이가 몇살인데 오줌을싸요 ...

아빠 : 오줌산거 아니라잖아 ..엎어졌다잖아 ..

엄마 : 에이. 그럼 누가 오줌싸고 "나오줌쌌어요" 해요 ..

아빠 : 그럼 이자식..이거 ..

엄마 : 그냥 모른척해요 ..성원이도 얼마나 창피하겠어요 ..


오..오 마이갓 이었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엄마의 말을 듣다보니 황당하지 않을수 없었다.;;

내가 ..오줌을 쌌다니 ..

순식간에 내 이미지 제로였다.-_-

이제 내가 아무리 아니라고 이야기해도 '변명'으로 들릴것이었다.

쪽팔리지만 아무렇지 안은척 하는데 나에게 유리할것 같아 병신처럼 생글생글

웃기만 했다.;

아빠도 나를 보는 눈빛이 왠지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이었기에 ..맘이 편하지

못했다.

하지만..엄마가 도대체 일하는 아줌마들게 뭐라고 얘기 했길래 그 아줌마들 마저도

나를 ..그렇게 보는것이냐 ..


화가나 방에 들어와 바로 휴지통을 들고 나가 밟아 버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 X추가 끊어지는 한이 있어도 ..휴지통에 소변 보지 않으리 ....라고 ..

나의 결백이 언제쯤 드러날 것인지 ..


- 독방체험 7일 성원의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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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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