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 아 르 바 이 트 ### (10940/3779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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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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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 아 르 바 이 트 ### (10940/37792)

AVTOONMOA 0 4,116

안녕하세요.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아흔 한번째글 ' 아 르 바 이 트 ' 이어집니다.


<< 아 르 바 이 트 >>



<1.주유소 아르바이트.>

중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해봤습니다.

다름 아닌 '주유소 아르바이트' 였죠 .

일하는 직원이 저를 포함해 세명 이었습니다.

다른 주유소들은 주유소 앞에서 있는 '주요소 도우미'를 데려다 놓고 사람들을

유혹했지만 저희 주유소는 할아버지 두명과 제가 일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주유소'는 신장개업이라 많은 선물을 줬습니다.

근데 가끔 '우체부 아저씨' 들이 오시곤 합니다.

우체부 아저씨들은 기름을 한번 넣을때 오토바이 세네대가 우르르 몰려

오셔서는'800원~ 10000원' 정도의 기름을 넣고 말합니다.

"여기 장갑 하고 휴지 가지고와라 ~ "

따져보면 장갑 200원 휴지200원 기름 원가 400원 .. -_-;;

본전치기죠 .. -_-; 그래도 우리는 친절히 대했습니다 .

그런데 주유소에서 일하다 보니 어느날부터인가 말로만 듣던 '붉은 반점'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

AIDS가 아닌가 의심도 해보았지만 알고보니 '기름독' 이었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도 매일 기름 냄새 난다고 짜증만 부리곤 했죠 .

일 끝나고 밥을 먹으로 가도 음식에서는 .... 휘발유 맛이 납니다 -_-;;;

그때 제가 벌었던 돈은 '187,000원' 이었습니다 ..

하지만....엄마가 다 뺏어 갔죠 .. ㅠ ㅠ

<2.커피숍 아르바이트.>

두번째 일한곳은 '커피숍' 이었습니다 .

참으로 깨끗하고 '주유소'와는 많이 틀렸습니다.

따뜻한 커피숍 안에서 사람들 커피 나르는게 전부 였으니까요.

하지만 남녀들의 이상한짓과 학생들의 떠드는 소리가 점점

짜증 나더군요 .

가끔 건달들도 왔습니다 .-_-;

어쩔때는 거울도 안보는 여자들이 와서 연락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 곳에서는 두달 가까이 일했습니다 .

나중에 사장이 빗져서 커피숍 버리고 도망 가더군요 .. -_-;

그곳에서 번돈은 .. 15만원 정도 입니다 ..

아니다 -_-;; 번돈이 아니라 ..제가 쓴돈이 15만원 입니다 -_-;


"아줌마 ..지금 대체 어디 숨어 계신 거에여? " -_-;;;

<3.막노동 아르바이트.>

선배형의 권유로 '막노동' 아르바이트를 갔습니다.

"음..자네는 하루에 4만원씩 주겠네! "

하루에 4만원이라 ..

정말 좋은 제안 이었지요 ..

'음..하루에 4만원이면 ..내 허리가 끊어 지도록 할꺼다 음하하 '

막노동 1일: 으..몸에 근육이 뭉쳤는지 쑤시는구나..

막노동 2일: 흑..세상에 이렇게 힘든일이 있었냐?

정말 괴로웠습니다 ..제 허리는 살려 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전 제 허리의 부탁을

무시 해버렸습니다 -_-;

막노동 3일: 으...나 이러다가 허리 븅신 되는거 아닐까 ?

막노동 4일: 으..으....나 이제 그만 둬야겠다..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

다른 어른들은 하루에 제 돈의 두배 이상을 받으면서도 쉬운일을 하는데 ..

저는 4만원 받으며 그 사람들보다 일을 3배 이상을 했습니다 .. -_-;

"흑..혀..형..저 이제 낼 부터 그만 할래요 "

"안돼 임마 ~ 너 나가면 당장 일할 사람이 없잖아 ! "

막노동 5일: 어어 엄마 ....나 죽어 ..흐으윽..

막노동 6일: 흑..내허리가 말을 안들어 ....

하루하루가 고통 이었습니다 ..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날 ....

막노동 7일 : 삐뽀 삐뽀 삐뽀 .. 1 1 9

그때 이후로 허리가 이상해 졌습니다.

병원 다니며 치료비 따져 보니까 30만원쯤 손해 봤네요 .. -_-;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넌 이자식아! 집에 있는게 도와 주는거야! " -_-

<4.공장 아르바이트.>

네번째로 일한곳은 '카세트테잎'과'비디오테잎'을 만드는 공장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일하는 사람이 9명 그 중에 3명이 외국 사람 이었습니다 .

공장 아르바이트 하니까 같이 일하던 외국 여자가 문득 생각 나네요....

그 여자는 참으로 신기한 여자 였습니다.

나이는 30대 중반 정도 였고 몸은 삐쩍말랐습니다.

'음..저사람 낯선 동네 와서 얼마나 힘들까? '

전 그사람이 왠지 불쌍해 그 사람일도 제가 대신 해주곤 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그여자가 테잎을 닦다가 안닦은 테잎이 발견된것이었습니다 .


공장장:야! 너 이게뭐야! 똑바로 안닦아!

외국인:(나를 가르친다.)

나: -_-;;

그날 전 공장장에게 그녀일을 덤탱이 썼습니다 .. -_-;

억울 했지만 참았습니다 ..

그런데 그 다음날...

제가 그여자 옆에서 같이 테잎을 닦고 있었습니다 ..

근데 한마디도 잘 안하던 그여자가 내게 소리치더군요 ..

"야! 똑바로 닦아. "

'헉..외국인이 한국말을? .... '

그런데 생각 하니 열이 받았습니다 ..

'날 언제봤다고 닦으라고 큰소릴까?'

'글구 ..내가 몇살인줄 알고 반말했을까? '

근데 이여자가 내가 지밥이라도 된듯 계속 부려먹는거였습니다 .. -_-;;

전 화가나 닦던 걸래를 집어 던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화가나 나가 버렸죠 ..

그런데 조금후 그녀는 새까만 손으로 손에 무언가 들고 저에게 다가 왔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귤' 하나가 들려 있었습니다 .

저를 보더니 씨익 웃더니 귤을 저에게 주더군요 ...

그녀의 손이 더럽다는 생각 보다 오히려 그녀에게 화낸것이 미안했습니다 .

전 피식 웃으며 귤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맛있었던 귤이었는데...

그 귤맛은 내가 살면서 먹었던 어떤 귤보다 맛있었던걸로 기억 합니다 ..

귤의 맛보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 ..말입니다 ..

몇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일하던 모습이 기억 나는군요 ..

... 그까만 손에 올려져 있던...노란 귤이 ...

서로 힘들었지만 그 마음 만은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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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드디어 격려속에 책이 나왔습니다.^_^
너무너무 감사 드립니다.

제목은 '금테두른 부라자'로 베레님이 쓰신글과 같습니다.
책에는 .하이텔의 '김유식'님과 '노엘'님 ..그리고 저와 베레님이 있습니다.

다행이 책에 못생긴 베레님 사진이 실리지 않아서 다행이군요 -_-;

유감이게도 ..제사진도 ..없습니다.ㅠ,ㅠ

아 ..그리고 책 사시면 베레님의 못난이 스트립쇼 CD를 드린다네요 -_-

책 많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정말 감사 드립니다 ^_^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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