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꼴통의대가 형이오다.(3)### (10896/3779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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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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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꼴통의대가 형이오다.(3)### (10896/37792)

AVTOONMOA 0 4,259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아흔 여덟번째글 ' 꼴통의대가 형이오다(3) '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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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꼴통의대가 형이오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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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미국에 갔던 이유가 처음에도 말씀 드렸듯이 ..외화를 벌어 한국을살린다는

그런 깊은 생각 이었습니다.

하지만 수개월간의 미국생활을 접고 한국에온 형은 ..외화는 커녕 ... 천원짜리

하나도 없었습니다.

형 : 야.. 담배있냐 ?

나 : 없어. 있어도 안줘 ..;;

형 : 어디 꼬부쳐둔 담배도 하나없냐고 ?

나 : 능력없으면 끊어 ..비참하게 살지말고 ..

형 : 흐음..비참이라 ..니 대가리가 하늘로 날아가는 꼴을 보고싶은 모양이구나.

나 : 말좀 삭막하게 하지마 ..무서워 ..;;

형 : 그럼 담배 내놓는게 좋을꺼야 ...

나 : 있어야 주지 ..;;


어젯밤 꼬부쳐 두었던 담배 한가치를 다 펴버린 저도 담배가 없었습니다.

저야 ..머 안피워도 괜찮지만 동네 꼴초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던 애연가인

형은 오죽이나 답답 했을까요 ..

여기저기 다 뒤져보고는 미치겠었는지 저에게 아빠의 담배를 훔쳐오라는 부탁도

아닌 협박까지 하기 시작 했습니다.


형 : 야 ..빨랑가서 안 쌔벼 올래 ?

나 : 그렇게 피고 싶으면 형이 쌔벼와 이상한거 나 시키지좀 말고 ...

형 : 짜식 여전하구나 ..

나 : ....?

형 : 아직도 ..그 개김성을 버리지 못했다니 ..

나 : ....;;


담배를 훔쳐오고야 싶지만 오래전 ..형의 심부름으로 아버지의 담배를 훔치는

비리를 저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의리를 지킨답시고 독박을 썼고 ....

독박의 댓가로는 '미성년자 보호법'이 적용되 ..아버지는 망가지는 차남의 모습을

볼수 없으셨는지 ..파리채로 두들겨 패는 끔찍한 광경을 자아 냈습니다.

지금이야 미성년자가 지났지만 아직도 아버지에게 저는 어린아이일 것입니다.

것도 ..그렇지만 나이가 한두살도 아니고 엄연히 따지만 저도 성인인데 아버지의

담배를 훔칠수는 없었습니다.


나 : 형 ..그냥 ..말아피자 ..

형 : 말아 피자니 ..?


결국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재털이에 있는 꼬바리를 주워 신문에 털고는 그걸

둘둘말아 피는것 이었습니다.

얼핏보면 대마초를 피는듯한 모습이지만 ..자세히보면 처량하기 그지없는 모습일

겁니다.;;

형 : (담배를 들이 마시며 ..) 후우웁~ ..케엑..켁..

나 : 왜..왜그래 ?

형 : 아 ..존나써! 종이맛도 나는거 같아 ..이 제기랄놈의 신문..;;

나 : 그...그냥피워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잖아 ..;;

형 : x새끼야..이건 젊어 고생이 아니고 ..지랄이야 ...지랄..

나 : 지..지랄이라니 ..이것도 엄연히 따지만 ..삶의지혜야 ..

형 : (눈물을 흘리며..) 켁..그..그래?

나 : (웃음을 참으며..) 그러엄 ..

형 : 좋아 ..그럼 이거 니가다펴..!

나 : 내..내가? ..;;


신문지와 담배가루의 조화란 쓰면서도 ..뜨거움까지 겸비되고 ..덤으로 ..신문지

맛까지 첨가되어 ..입술이 바싹바싹 마르는 증상도 일어 났습니다.

나 : 후우웁~ 켁...아 써..

형 : 푸하하..귀여운놈..나중에 고생 사서 하지말고 ..지금해라 ..

나 : 시..싫어 ..;;

형 : 니가 니입으로 내뱉었으니 ..신문지가 잿가루가 될때까지 ...펴..

나 : 흐윽..


입술이 따갑고 .입안은 쓰고 ..마치 보약을 한박스를 완샷 해버린 그런 기분

이었습니다.

형은 ..그래도 어느정도의 니코틴이 몸에 흡수 되었는지 ..노래를 부르며 집안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집안을 헤메다 형의 눈에 들어온건 제 수첩입니다.

형 : (수첩을 훑어보며..) 오오~ 여자 이름도 있잖아 ..

나 : 그럼내가 형인줄알아..

형 : 나쁜자식...

나 : 형 동생인데 나쁜자식 이라니...;

형 : 그럼 소리 듣기 싫으면..여기서 가장 이쁜 여자가 누군지 불어라 ..

나 : (수첩을 가로채며) 안돼! 또 어떤 일을 저지르려고 ..;;

형 : 후웃..세상 참 무서워졌다 ..동생이 형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됐으니..

나 : 형이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 ..;;

형 : 개소리 작작하고 수첩 내놔봐 ..


도대체 얻을게 뭐있다고 ..제 수첩을 뒤지는 걸까요.

그래도 뭔가가 나왔는지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형의 모습 귀여웠습니다.;;


형 : 성원아 ..얘 ..맘에 들었어 ..이름이 이쁜데 ..'성순'이 ..

나 : 하아 ..성순이가 이뻐?

형 : 이쁘잖아.임마 ..성원이 니가 여자로 태어났으면 니이름 성순이 였을꺼아냐.


여전히 썰렁한형..;;

결국 성순이의 핸드폰 번호를 눌렀습니다.

뭐하는거냐며 말렸지만 이미 막기에는 늦어버렸습니다.;;

형 : 여보세요 ..

성순 : 네 ..여보세요 ?

형 : 어 ..성순이냐?

성순 : 응 ..전데 누구세요.. ?

형 : 누구긴 서방님이지..

나 : 혀엉..장난 하지마..그만해 ..;;

성순 : 누구냐니깐요...

형 : 나라고!!

성순 : 누구냐고 임마!!

형 : 나라고 이년아!!!

성순 : 이런 미친놈이 다있어..

형 : (돌변하며 ..) 미안하다 성순아 ..

성순 : 괜찮으니깐..누구냐고요..

형 : 나 성원이야 ..

나 : 허억..;;;;;

성순 : 성원이 ..?

형 : 그래 ..성원이 ..정.성.원.

성순 : 아..xx 고등학교 나온 성원이 말하는거지 ?

형 : 그래 ..이제야 알아 듣는구나 ..

나 : 형..전화 빨리 끊어 ..나 죽는꼴 볼려고 그래 ..;;

형 : (나즈막하게 ) 잘돼가고 있어 ..x발놈아 ..가만히 있어봐..

나 : 빨리끊어...우리 고등학교때 윤리 선생님이야..;;

형 : 헉..개자식아 진작 말했어야지...;;

나 : 형이 말할틈도 안줬잖아 ..


따가닥..


형도 당황했는지 ..이마에 살며시 땀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전화선도 빼놓고 ...엄마에게는 선생님께 전화오면 성원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군대갔다고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형은 땀을 흘리는듯 하더니만..다시 방긋 방긋 웃으며 있습니다.

형이 장난이 심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전 형이 좋습니다.


..형 사랑해 <=- 이말은 형이 시켰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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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의대가 형이오다(3)끝.

'꼴통의대가 형이오다'시리즈는 잠시 쉽니다.

행복하세요.^_^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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