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꼴통의대가 형이오다.(2)### (10899/3779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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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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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꼴통의대가 형이오다.(2)### (10899/37792)

AVTOONMOA 0 4,419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아흔 일곱번째글 ' 꼴통의대가 형이오다.(2) ' 이어집니다.

??????????????
?꼴통의대가 형이오다.(2) ?
??????????????

형이 미국에서 오고난후 저에게는 커다란 벽이 생겼습니다.

형은 컴퓨터를 제맘데로 사용할수 없게 옆에서 '채팅'을 하겠다고 깽판을

놓는겁니다.

형과의 전쟁은 단순한 싸움같아 보이지만 자칫하면 내부간의 파문이 일어날

지경까지 이를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형 : 흐음. 안비키겠다 이거지 ?

나 : 글하나만 쓰자 좀 ..형이면 형답게 ..느긋한 마음으로 좀 기다리고 있어..

형 : 그래 너말 잘했다. 그럼 너가 .동생답게 양보해야 하는거 아냐! x새끼야!

나 : (말을 씹은채 글을쓰며..) 룰루랄라 ~

형 : 오호 ~ 이제 형이 말하는데 노래를 불러? 대단한 깡이구나..

나 : 룰루랄라 ~?


꾸욱...

팅 ~

헉.!


나 : 뭐..뭐한거야!! 글 다써가는데 전원을 끄면 어떻게해!

형 : 그럼 넌 형이 말하는데 노래를 부르면 어떡해..(방긋)


눈물이 앞을 가리며 콧구멍으로 타고 흘러 들어갔습니다.

눈물을 닦고 머리속에 글을 떠올려 봤지만 다시 쓴다는건 쉽지 않은일 이었습니다.

형은 어설픈 승리에 감격했는지 생긋생긋 웃으며 컴퓨터앞에 앉아 전원을 켰습니다.

통신접속을 해서는 예전의 비밀번호를 눌렀지만 제가 바꿔 놓았기에 들어갈수

없었습니다.


형 : 야 ..이거 비밀번호 뭐야 ?

나 : 비밀번호 ? 별별별별별별 이겠지 뭐 ..

형 : 헛소리 집어치우고 빨리 비밀번호 안누를래!!


이용자ID : volcan
비밀번호 : ******
비밀번호가 틀립니다.

나 : 형 비밀번호 까먹었는데 ..

형 : 후웃 ..성원아 ...너 깡패수업봤냐 ?

나 : 보긴 봤지 ..왜 ?

형 : 그럼 알겠다.. 너 .양치기 소년이 왜죽었는줄알지 ?

나 : 아...알지.;;

형 : 그럼 눌러라 .비밀번호 ..

이용자ID : volcan
비밀번호 : ********

[밀레니엄] 2000년이 앞으로 오늘 00분 0초 남았습니다.
[최근사용] 2000-01-01(수) 00:00:00
[현재시각] 2000-01-01(수) 00:00:00 ◆음력:2000-01-01 ◆단기:4333년
[사용시간] 0시간 00분 00초 (조선시대부터)


채팅을 하는 형을 바라보며 웬수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분도 별로고 ..거의다쓴 글을 날렸다는 허탈감에 힘도 없었습니다.

근데 ..형은 뭐가 그리 신났는지 ..계속 웃으며 ..어설픈 타수로 여자를 꼬시는듯

했습니다.

- 채팅중 -

그녀 : 우와 ..미국까지 다녀 오셨다고요 ? 정말 부러워요 ..

형 : 부럽긴요 ..하하하.

그녀 : 잘생기셨나요 ?

형 : 그럼요 ..얼굴하나 믿고 사는데 ..못생겼으면 안돼죠.

나 : -_-;;;

그녀 : 이햐 ..오빠 너무 멋지다.

형 : 우리 담에 한번 만날까요 ?

그녀 : 네 ..그래요 . 담에 한번 만나죠 ..

형 : 그럼 연락처라도 ..알려주세요 .

그녀 : 네..잘 받아 적으세여 ..

형 : 여부가 있겠습니까. 볼펜찾아 올테니 ..말해주세요 ..


꾸욱....

핑 ~

허억!!


둘다 1패씩을 당해서인지 컴퓨터에 흥미를 잃은채 방바닥을 굴러 다니며 얼굴에

장판무늬 새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왜 방에 뒹굴러 다니면서도 썬그라스는 끼고 있는지..;


형 : 성원아 ..우리 심심한데 영화나 보러갈까 ?

나 : 뭐 ?

형 : 주윤발 습격사건.

나 : 푸하하..형 주유소 습격사건이야;;

형 : 그게 그거지 새끼야 ..보러갈래 말래 ?

나 : 그래 ..가자 심심한데 ..

형 : 돈있지?

나 : 아니..;;


또 다시 뒹굴러 다니는 방바닥에서 얻을거라고는 장판무늬 ..

또 일어나 글쓰려고 하면 옆에서 통신한다고 보챌테니 컴퓨터 켜기도 싫었습니다.

형은 막상 한국에 오니 빈둥거리고 있으려니 좀이 쑤신지 애꿎은 강아지에게 ..

' 컴온 ~ 컴온 ~ '을 외칩니다.

다가오지 않으면 서슴치않고 내던지는 리모콘들..;;

개는 '개같은인생'에 서글픈지 구석에 쳐박혀 있습니다.


형 : 아 짜증난다 ..통신이나 해야겠다 .비밀번호 뭐냐 ?

나 : ****** 이야 .


전원을 켜고 제가 알려준 비밀번호를 누르고 통신접속에 성공.

통신들어오자 마자 화면에 뜨는 ..쪽지들..


' 엇..나갔네요 ..끊긴거에요 ? '

' 왜 아직도 안들어 오세요 ..? 빨리와요 .. '

' 힝..벌써 ..15분이 넘었는데 ... '

' 야이 ..개새끼야!! '


전원을 꺼버리는 형의 맘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협박편지 보낸다는거 퍼붓는 욕멜을 감당할수 없을것 같기에 극구 말렸습니다.


낼부터는 또 어떤 일들로 나를 당항스럽게 만들까 하고 기대됩니다.;;

==============================================================================
꼴통의대가 형이오다(2)끝.

(3)편 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들로 저를 괴롭히는 형을 까발립니다.;;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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