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노랑머리의 수난.### (10650/37790)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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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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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노랑머리의 수난.### (10650/37790)

AVTOONMOA 0 3,092

안녕하세요. 에이스 입니다.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아흔 세번째글 ' 노랑머리의 수난.' 이어집니다.

??????????
?노랑머리의 수난.?
??????????

고등학교 다닐적 노랑머리를 가진 친구놈이 있었습니다.

이놈의 머리통을 보면 아주 샛노란 머리라 선생님들 마저도 까무라칠 지경이었

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땜통색깔과 비슷하게해서 흉터를 감춰야 한다는 개같은 핑계로

선생님들을 납득시킨 놈이기도하죠.

다들 고등학생이니 짧은 머리에 검정색 빛을 띄며 학교에 왔지만 이놈만은

상고머리에 가르마를타서는 샛노란 머리를 출렁이며 학교에 오곤 했습니다.

놈은 자신의 그런 머리가 굉장히 멋져 보인다는 착각속에 살며 여자를 만나서도

'아메리칸 스타일'을 주장했고 여자들은 그의 머리에 놀라 두번 다시 놈을 찾는

미친여자는 없었습니다.

놈이 왜 노랑머리를 고집하는 지는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아무리 집에서

자르라고 소리소리를 질러도 소귀에 팝송부르기 였습니다.

다들 검정머린데 놈의 머리만 노랑 머리이니 사람들의 시선도 당연히 한몸에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턴가 놈에게 불행만 찾아 왔습니다.

길을 가는데 머리가 노란 외국인 한사람이 놈에게 다가 왔습니다.

" 하이~ 익스 큐즈미 ~ ... "

" 네에 ? "

외국인은 영어로 무언가 물어 보는듯 했고 노랑머리 친구놈은 계속 한국말로 ...

" 네에 ? 네에? " 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외국인은 동지를 만났다는 기쁨에 말을 건듯 해보였지만 제대로 답변이 되지않자

슬슬 화가 나는듯 해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영어로 계속 뭐라고 떠들었고 친구놈은 바보처럼 멀뚱멀뚱서서 옆에있던

저희들에게 통역을 부탁 했지만 영어라고는 까막눈인 우리들이 통역한다는건

식물과 말이 통하는것처럼 어려운 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외국인은 옆에있던 우리들에게는 말조차 건내지 않고 노랑머리놈에게만 ..

영어로 까뎄고 ..친구놈은 계속 땀만 삐질삐질 흘렸습니다.

외국인은 동지의 머뭇거림을 보고는 화가났는지 ..

" 뻑큐!! "

라는 말을 남기고는 그대로 뒤를 돌았습니다.

제친구놈이 아무리 영어에 까막눈이라해도 저정도의 생황영어쯤은 알고있던 터라

외국인에게 처음으로 대응하는듯한 말을 해뎄습니다.

" 뻐.뻑..큐? 쉐럽! 소노모비취!! (여...엿멋으라고? 닥쳐 개새끼야! ) "

옆에있던 우리들의 입이 떡하고 벌어 졌습니다.;;

외국인 그 긴다리를 날려 친구놈을 단방에 쓰러뜨렸습니다.

친구놈은 그대로 쓰러져 땅바닥을 헤멨습니다.

친구놈이 죄명은 어설픈 영어 구사죄.;;

하지만 친구좋타는게 뭡니까.

우리는 친구가 그대로 맞는꼴을 볼수 없었기에 쓰러진 친구를 일으켜 튈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언젠가는 학교에서의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다른반 놈중에 좀 깝쭉거리는 놈이 있습니다.

놈이 우리반에 놀러오면서 일은 시작 되었습니다.

노랑머리 친구놈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못한채 놀려데기 시작한 것입니다.

" 푸하하 이새끼 머리봐.. 니가 씹탱아 젝스키스냐..HOT냐!

이런..이 개양아치 새끼가 다있나 .. "

친구놈은 학교에서 일을 저지르고 싶지 않았던 터라 그냥 대충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가 지무덤판 꼴이 되어 버리는데 ..

" 훗..미안하다 개 양아치라서 ..근데 너도 씨뱅아 아빠가 미국 사람이어봐
당연히 나처럼 될꺼야 .흐흐흐.. "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말이 ..퍼지고 퍼져 ..이제 학교안에서 ..친구놈이

혼열아(?) 라는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수위아저씨.매점아줌마. 마저도 친구놈을 혼열아로 봤습니다.

혼열아가 머 나쁜것은 아니었지만 멀쩡한놈 혼열아라 부르니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었을테죠.

가끔은 학교 일진애들에게 끌려가 ..

" 너 임마 집에서 아빠가 보는 플레이 보이 한권만 가지고 와 .. "

라는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친구놈은 점점 학교가 싫었는지 안나오는날이 많았습니다.

자신이 내뱉은 말이었기 때문에 누구를 원망할수도 없는 노릇 이었습니다.

당연히 며칠마다 학교에 와서 놈이 하는 일이라고는 하루종일 학생과 앞에서

무릎꿇고 매맞는 일이 전부 였습니다.

이런 수난이 계속 되자 놈은 더이상 참이 고달펐는지 어려운 결심을 한듯 이야기

하기 시작 했습니다.

" 나 ..진짜 학교 다니기 싫어 죽겠다..그렇타고 학교를 그만 둔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지..
또 이렇게 길러둔 머리를 짜른다는것도 ..나에게는 정말 쉬운일이
아니란다..
그래서 생각끝에 결정한건데 ..그냥 내머리를 다시 니들처럼 까만색으로
염색해야겠어. 나도 니들처럼 평범하고 싶어 ..ㅠ,ㅠ 주르륵.. "

눈물을 흘리는 놈의 얼굴은 처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머리를 까만색으로 염색한다는게 친구인 우리들에게는 좋은일 일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린 잘생각 했다며 친구놈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며칠동안 노랑머리놈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삼일후 ...놈은 정말 머리를 쌔까만색;; 으로 염색하고 학교에 왔습니다.

우리는 친구놈이 상심이 클것 같기에 노랑머리보다 더 멋지다.라는식의 말로

친구놈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염색으로 친구놈의 불행이 끝날리 만무 였습니다.;

아침 조례시간에 또다시 학생과에 끌려가 엉덩이가 터지도록 매를 맞아야 했고 .

" 너가 ..학교 안나오고 ..머리를 염색해 변장술을 써서 .내 매를 피해보겠
다고 대가리 굴린것 같은데 ..어림도 없지 ..암.. 이런 괘씸한 자식.."

놈은 '변장술'로 오인받아 ..그날 끝날때까지 풀코스로 ..

당구 대,마포자루,야구방망이,곤봉,쇠사슬(?)등의 무기로 열나게 맞았고 ..

학교 일진들에게 끌려가서는..

" 오호 ` 플레이 보이 가져 오랬더니 ..머리를 염색해서 우릴 속일려그래 ?
씹탱아 .우린 말이다..니가 머리를 삭발을하건. 하얀색,보라색,
심지어는 응아색으로 염색해도 한눈에 알아보니 ..허튼개수작 안부리는게
좋을꺼다. 그리고 내말 알아 들었으면..내일가지 플레이보이 ..한권
가지고 오는게 니 신상에 좋을꺼다.."


그후로 ..노랑머리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삭발하고 절에 들어 갔다는 말만 전해져 내려오곤 합니다..

지금이야 ..노랑머리(이재은 주연.;) 때문에 노랑머리들이 인기를 한몸에 받지만.

그당시만해도 노랑머리하면..'개날라리'로 보던 시절 이었습니다.

아까운 녀석입니다.

지금 태어났으면 ..노랑머리 엑스트라라도 나왔을텐데..

때를 잘못탔던게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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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머.리.의.수.난. (끝.)

(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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