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에이스]###포 경 수 술### (10569/37774)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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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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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에이스]###포 경 수 술### (10569/37774)

AVTOONMOA 0 3,787

안녕하세요 . 에이스 입니다. ^_^
제글 사랑해 주시는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럼 아흔 두번째글 ' 포 경 수 술 ' 이어집니다.

??????????
? 포 경 수 술. ?
??????????

?부제: 남자는 세번운다.?


' 남자는 태어나 세번 운다. 태어날때. 부모님 돌아가실때. 돈잃어 버렸을때;; '

......

초등학교때 가장 부러웠던건 포경수술한 친구들 이었다.

난 항상 태어날때 바로 까주지 않았던 엄마 아빠가 얼마나 미웠는지 모른다.

겨울만 다가오면 포경수술 하라고 나눠주는 쪽지를 받고는 많이 괴로워했다.

고통이 뭔지 아는 나에게 포경수술이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포경수술 하지 않았다는게 그리 창피한 일은 아니었다.

나 말고도 안한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괴로워 했던건 쪽팔림보다 언젠가 포경의 아픔은 맛봐야 한다는 현실

때문 이었다.


내가 포경수술을 두려워하게된 계기가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겨울방학을 끝마치고 거의 두달만에 개학을 맞이한 우리들은 운동장에 모여

조회를 설때였다.

친구놈중 '우혁'이란놈이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거의 기어오다 싶이하여 우리에게

다가왔다.

" 우혁아 방학 잘보냈니? 다리는 왜 쩔뚝거려? 어디아파 ? "

" 아..아니 그냥.. "


뭔가를 숨기는듯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머 꼬치꼬치 물어보고 싶지는 않았다.


혁준.

우혁이와 가장 친했던 친구놈이다.

우혁이를 두달만에 보니 얼마나 방가웠을까.

치타처럼 달려와 방갑다는 인사로 우혁이의 그곳을 잡았다.

" 아..악!!! 내 ..내 꼬추..!! "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우혁이의 곁으며 많은 애들이 모여들었다.-_-;

우혁이는 여자애들이 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잡고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듯 했다.


우혁이는 .. 119가 올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_-;;


그날 난 생각했다. 포경수술하면 쪽팔린것도 모르는구나..


그렇게 시간은 흘러 나도 어엿한 중학생이 되어 버렸다.

중학생이 되니 이제는.. 안한사람보다 한사람들이 더 많았다.

자존심 빼면 시체인 내가 얼마가 쪽팔렸는지 모른다.

목욕탕에가도 슬금슬금 눈치만 보게되고 ..마치 내가 죄를 지은 죄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포경수술이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말이다.


중학교 겨울방학 친구놈이 찾아왔다.

이놈의 얘기를 들어보니 같은 족속이었다.

얼마나 방가웠는지 까무라 칠뻔했다.

친구놈과 나는 한배를타고. 서로의 고통을 이해해 주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놈은 나에게 중대 발표를했다.


친구놈 : 성원아.우리도하자! 더이상 이렇게 살순없어!!

나 : 태..태하야 ..너 ..본드마셨냐? 아니고서야 어찌 그런 소리를...

친구놈 : 이렇게 사느니..흐윽.. 죽는게 낫다.-_-;;


친구놈은 진심이었다. 나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눈으로 보고 귀로들은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주마등처럼 내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며 악몽이 떠올랐다.



인천 간석동. xx 비뇨기과.


친구놈에게 끌여 오다 싶이한 에이스 -_-

한놈이 아버지의 부축을 받고는 꼬추를 잡고 징징데며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 오오.. 저새끼 표정...다..당장이라도 까무라 칠라고 하는 저표정.. '


아버지는 놈을 부축해가고 놈은 괴로워하고 ..기다리는 우리는 오줌까지 지릴정도

였다.

하늘이시여 ..왜 나를 남자로 만들어 놨나이까!!

앞에있는 간호사들이 . 옆에있는 아줌마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간호사 : 두분중에 어떤분 부터 하실꺼죠 ?


가자고한건 친구놈인데 .제기랄놈이 나를 먼저 밀어 처넣어 버렸다.-_-;

바지를 벗고 침대에 누웠다.

간호가사 빤히 쳐바보고 있어 쪽팔린맘이 들긴 했지만 감방에 잡혀온 죄수처럼

난 하라는데로 하나하나 하고 있었다.

의사 : 이쁘게 해줄테니깐.. 가만히 있어 . 수술은 15분 정도 소요된다. 알았나?

나 : 네..네에 알았습니다.!


마취주사 . 연속 4방을 쏜후 수술에 들어갔다.


직~ 직~ 직...

가위로 살짜르는 소리가 귀에 들리며 닭살이 돋았다.

아픔은 거의 없었지만 내살을 두번다시 볼수없다는 아쉬움에 머리를 살짝들어

그곳을 봤다.

허거걱 !

피범벅이된 내 꼬추가 ..불쌍히 하늘을 지켜보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ㅠ,ㅠ


의사 : 너 .노래 잘하냐 ?

뜬금없는 의사의 질문에 의아했다.

나 : 네에 ? 무..무슨 말씀이세요 ?

의사 : 노래 잘하냐고 ?

나 : 당연히 못하는데요 ..

의사 : 훗..그래? 아파도 상관없다는 소리구나 ?

나 : 아..아니요 ..시..시키는데로 다..다할께요 ..-_-


??? 해 저문..소양강에 ..황혼이 ..으아!!! 지..지면....

외..로운 ..가...갈대밭에 .스..슬피..스..슬피..스..슬피 ..


의사 : 어라 ? 너왜 부르다 마는거야?

나 : 흐윽..가...가사를 까먹었습니다.


이때 간호사가 끼어들며.

간호사 : (지가 더 신나서.) ??슬피우는 두견새야 ..<새야새야 새야새야새야>

열여덟 딸기같은 어린 내심정 ..~ 너마저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


의사 : 아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처어어녀~


병원인지 노래방인지 하는 머리속이 혼란이왔다.-_-;

시킨 의사아저씨가 제일 신난듯했다.


나 : 아..아저씨 노래 그만 하시고 수술이나 이쁘게 해주세요.;;


25분후. 수술끝.


굉장한 대수술 이었다.-_-;;


간호사가 내 친구놈을 불렀다.

간호사 : (소양강 처녀 흥얼 거리며) 태하씨~ 들어 오세요 ~


나 : 아주 신났어 신났어...;;


으아!!

수술실에 들어간 태화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듯 병원을 가득메웠다.

얼마나 고소했는지 모른다.


계속 웃어뎄다. 나를 이 고통속으로 인도한 태하놈이 얼마나 미웠는지 그놈의

고통은 즉 나의 행복 이었다.


태하의 비명은 20분간 거의 계속되었다.

난 20분동안 마냥 즐거웠다.

그런데!!


' 아 ....왜 이렇게 아픈거지 .. '


즐겁게 웃어델때 그곳에서 고통이 살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 : 저 .지금 수술하고 나왔는데요 ..왜 이렇게 아프죠? 좀전에는 괜찮았는데.

간호사 : 통증이 온다구요? 수술한지 몇분 지나셨죠?

나 : 으음.. 한 20분 정도 되었을 겁니다.

간호사 : 아 ..별거 아닙니다. 이제 마취가 깨는걸겁니다.


별거 아니라니.;;

마취가 깨어 이제부터 고통의 시작인데. 여자라는 이유로 별거 아니라고 쉽게

말하는 간호사의 얼굴에 박치기를 해버리고 싶었다.

갑자기 후달림이 밀려왔다.

이대로 가만히 고통을 느끼다가는 기절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바로 병원을 뛰쳐

나가 슈퍼를 찾아갔다.

슈퍼에서 진통제 10알과 생수한통을 사서는 진통제 두개를 한번에 넘겼다.

하지만 고통을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또 다시 두알을 넘겼다.

역시 ..고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아픔은 점점 내몸속을 파고 들었다.

미친 친구놈은 나올생각을 하지않았다.


35분후. 친구놈의 수술같지 않은 수술이 끝났다.;;

친구 : (방긋 웃으며) 성원아 할만한데 ..

나 : 씨.씨방새야 그래서 그렇게 비명을 빌러뎄냐?

친구 : -_-;;

나 : 그리고 ..20분후보자..후후후..으윽..



그렇게 우리의 수술은 끝이났다.


의사 : 으음.. 내일 부터 한..일주일만 치료 받으세요 .

나 : 네에 알았는데요 ..컵 안주세요 ?

의사 : 무슨컵이요?

나 : 여..여기다 데고 있는거 아닌가요?

의사 : 집에가서 엄마한테 컵라면 사달라고 하세요 .

나 : -_-;;


태..택시!!

간신히 택시를 잡아타고 집을 향한 우리들.


택시 운전사 : 왜 그렇게 걸음들을 어기적 거리냐?

우리들 : 네에 ..이게 요즘 유행하는 걸음 이죠.;;

택시 운전자 : 허허 ..그렇구나 ..

우리들 : 흐흐..으윽,..-_-;;


집에도착하자 엄마가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 (나를 보자마자) 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나 : 왜..왜웃어 ...

엄마 : 웃기자나 ...호호호호호호호

나 : 어...엄마 ..

엄마 : 왜 ?

나 : 엄마 계모지?

엄마 : 퍽!!


수술하면 끝이날줄 알았던 수술은 수술후가 더 문제였다.

자다가 그게 조금이라도 스면 벌떡벌떡 깨고 ..오히려 자는게 무서웠다.


친구놈이 집에 찾아와 삶의 지혜라며 아플때 귀를파면 아픔이 가신다는 말에

귀를 밤새팠다.

아픔이 덜하기는 커녕 귓구멍만 다 헐어 버렸다.;;

일주일간 ...나의 고통은 계속 되었다..죽었다 살아난 기분이었다.

그 계기로 나의 인생관은 360도 바뀌게 되었다.


' 남자는 태어나서 세번운다. 포경수술하러 병원갈때,포경수술할때,마취깰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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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 에이스군 LT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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