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기.억.은.80.년.대.부.터.시.작.되.었.다.


7. 요술풍선 (Magic Balloon)

(명) 폴리프로필렌 등의 고분자 화합물을 원료로 하여 아연 등의 중금속으로
만들어진 튜브에 넣어져 "요술 풍선" 이라는 이름으로 문방구에서 팔리던
제품. 작은 빨대는 서비스로 제공되었다. 빨대 끝에 무색 투명의 진득한 저
액체를 뭍혀서 입.으.로.동.그.랗.게.만.든.다.음. 조심스럽게 불면 오색
찬란한 풍선이 만들어진다. 그때는 아주 재미있게 입으로 쪽쪽 빨며 동그랗게
만들어 놀았지만 지금은... 세상이 원망스럽거나 엄마가 용돈을 안준다거나
어제 먹은 반찬이 맛이 없었다거나 사귀던 여자랑 헤어진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별로 다시 불고 싶지 않다. 음.

그냥 불어서 풍선으로 가지고 노는 경우도 많았지만 수도꼭지에 빨대를 대고
물을 살짝 틀면 .... 에라. 꼭 똥 쌀때 괄약근에 힘 주면 똥줄기 끊어지듯이(
죄송함다. 하지만 가장 정확한 표현임다. -_-; ) 물풍선이 만들어졌다. 이걸
가지구 옥상에서 떨어뜨려 지나가는 사람을 맞춘다든지, 수업시간에 몰래
가지고 가서 4분단에 앉아있는 재철이 등뒤로 던진다든지 하는 극악무도
잔인폭력적인 놀이도 많이 하곤 했다.

내가 이걸 마지막으로 본 것은 몇년 전 뉴스에서 인체에 해로운 원료를
사용하여 불법으로 요술풍선을 제조해오다가 경찰에게 검거된 사람들이 나왔을
때였다.... 아아. 난 오래 살 수 있을까.


8. 아이스케키 ( Sexual Acts of Children )

(명) 남자아이들이 지나가던 여자아이의 치마를 확 들추고 도망가며 외치던
환호성. 아이스케케를 먹을 때처럼 짜릿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몰러유. -_-; 아..아무튼~!! 중학교 들어와서는 차마 못했지만 국민학교 때는
치마 입은 아이만 보면 그냥 " 아이스케키~!! "를 하는 바람에 여자아이들이
반바지를 속에 받쳐입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꺼면 왜 치마를 입고
오냐구.. 뜨어.

플레이방법)

1. 먹이를 노리는 야수의 눈빛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물을 갈구하는 심정으로
치마 입은 표적을 주시한다. ( -_-; 이건 무슨 변태같아.. )

2. 신속한 행동으로 표적에 접근한다.

3. 자세를 낮추며 치마 끝을 잡고( 치마 끝이어야 한다. 치마 중간을 잡으면
들어올려도 어짜피 안보인다. 음. By 아이스케키 전문가. ) 위로 화악
들어올린다. 그리고 이 시기에 벌써 발은 도망가고 있다.

4. " 꺄악~! 너 이 자식 죽어~!! " 라고 외치는 여자아이를 뒤로 하고 잽싸게
골목을 돌며 " 아이스케키~!! " 라고 통렬하게 외친다. 오오 장엄하다.

어찌보면 성희롱.. -_-; 이긴 하지만, 그 때는 정말 그게 무슨 성적으로
어쩌구 그런 것도 몰랐다. 그냥 장난을 치고 싶은데, 치마를 들추면
여자아이들이 화내는 것이 재미있어서.. 냠. 이 자리를 빌어 그 시절 나에게
당한 17893명의 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죄송허유.. 억울하면 연락
줘유. 내가 치마 입고 대드릴께유. -_-;

너무 잔인하게 아이스케키를 한 나머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우는
여자아이도 있었지만, 지금 내 친구중엔 그 때 아이스케키 하던 여자아이랑
사귀고 있다며 술자리에서 겸연쩍게 털어놓는 녀석도 있다. 그러고 보면 참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알 수 없는 것 같다.

아이스케키시 지켜야 할 3가지 도리 )

1.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는 등하교 시간은 피한다. 그 시간에
아이스케키를 하는 놈은 한 여자를 파멸시킬려구 작정한 놈이다.

2. 자기보다 키 큰 여자나 힘센 여자는 피한다. 그런 아이 아이스케키 하다가
잡히면... 작살이다 작살.

3. 쉬는 시간 시작 2분과 끝나기 전 2분은 피한다. 이 시간에는 복도에
선생님들이 지나다닐 우려가 있기 때문에, 만약 시도하려면 망보는 친구를
부푸러 풍선껌이나 신호등 사탕으로 매수해야 한다.

.... 아이스 케키 당하고 500m를 쫓아와서 내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리고 갔던
최 모양은 잘 먹고 잘 살고 있을까...




추신)

가위 바위 보요..그거 우리춘천에서는요,
'가위바위보슬보슬개미똥꼬멍멍이가노래를한다리밑에미친뇬이오줌을싼다
였답니다^^'
- karasin(정해영)님

저희동네에서는 흰 택시 7개 보는것도 있었고.. (춘천에는 흰색택시가
별로 없었음.. ) 그.. 르망 차 앞에 있는 꽃다발 모양인가. 하여간 장식 6번
만지기 등등도 있었죠.

- 초록벌레(정민규)님

으하핫. B29.. 저도 기억납니다... 그거.. 열광했었는데..

- 늦봄(황선애)님

탈출, 악어놀이, 허수아비 등의 게임도 있었답니다. ( 이거 뒤게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요.. ^^; 실은 이런 게임도 다 쓸려구 했었는뎅. 힛.
고맙습니다. )
- 청희사랑(주재훈)님

저희 동네에선 이렇게 했죠.
" 가위바위보들보들개미똥구멍멍이가방구를뀐다람쥐가위바위보! "

- avcbass(김태호)님

터빵님 B29는 말이죠... 100원이었어요....
그거 안나오기 시작했을때 엄청 실망했었는데..냐하핫..

- 태지신화(김호)님


... 가위바위보 늘려서 하는 것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군요. 뜨어. -_-;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