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기.억.은.80.년.대.부.터.시.작.되.었.다.


3. B29 ( Curry Snack )

(명) 옥수수가루로 만든 엄지 손가락 굵기의 구부러진 과자에 카레가루가
붙어있던 과자. 이름이 B29인 이유는.. 에.. 폭격맞은 것처럼 맛있어서. 뜨어.
말두 안돼. 아..아무튼~!!! 열라리 맛있었다. 가격은 몰라유. 누가 좀
갈켜줘유. 주황색 포장에 노란색으로 B29라고 크게 써 있었다. 한참 잘
팔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안나오기 시작했다. 둥글게 휘어져 있었기 때문에 앞
입술 사이에 과자를 넣고 권투선수들이 입에 무는 거(마우스피스)라고
동생이랑 치고 박다가 엄마한테 열라리 두드려 맞던 기억이 난다.


4. 땅따먹기 ( The war of conquring ground )

(동) 2~4인용 게임으로, 자기 땅에서 돌을 세 번 쳐서 그 영역을 자신의
땅으로 확장해 나가는 형식의 게임. 8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
땅따먹기 모르면 원시인 " 이라는 말을 나돌도록 ... 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열라 재미있던 게임.

플레이 방법)

ㄱ. 땅에 가로 2.5m, 세로 1.5m의 네모를 그린다.
ㄴ. 귀퉁이에 신발로 1/4원을 그리고, 그 땅을 자신의 땅으로 한다.
ㄷ. 주변을 살펴 납작하고 콘트롤이 잘 되는 돌을 구한다.
ㄹ. 자기 차례가 되면 돌을 3번 튀겨 다시 자신의 땅으로 돌아오게 한다.
ㅁ. 너무 크게 하면 돌아올 때 힘드니까, 욕심부리지 말고 차분하고 신중하게
튀긴다.
ㅂ. 3번 튀겨 만든 영역이 다른 아이의 땅이나 네모의 변과 가까이 붙어있으면
뼘을 잰다.
ㅅ. 뼘을 재서 맞닿으면 그 아래도 전부 자신의 땅으로 한다.
ㅁ. 이렇게 계속 게임을 하여 모든 땅을 따먹는 아이가 이긴다. ( 이기면 뭔가
해 주는 것도 아닌데 목숨걸고 했었다. 음.. )

위에서 보듯 손이 크면 절대적으로 유리했으며, 여기서 "큰 손"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설도 있다. 장영자가 잡혀들어갔을 때, 내 친구가 그랬다. " 저
아줌마랑 땅따먹기 해야 되는데.. 내가 이길 수 있는데.. " 음. 내 친구도 "
큰 손" 이었다.

비겁하게 처음 자신의 땅을 크게 하기 위해 아빠 신발을 빌려 신고 나오는
놈도 있었으며, 세번 튀기고 돌아온 돌이 자신의 땅 선에 걸리면 들어왔느니
안들어왔느니 한참을 침튀기며 싸우다가 피튀기며 싸우게 된 것이
비일비재했다. 아마도 어릴때부터 이렇게 땅따먹기를 한 것이 부동산 파동을
일으킨 원인이 된 것은 아닐까. 아니면 말구. -_-;


추신)

미국에서 자전거 제일 못타는 사람 이름: 못타 싸이클.

일본에서 제일 날씬한 사람 이름: 비사이로 마까.

일본 수도국장 이름: 무라까와 쓰지마.

프랑스에서 제일 유명한 도둑 이름: 밤사이 이불몽땅.

일본 수산청 장관 이름: 다나까.

그의 부인 이름: 미끼 여사.


아.. 그립다. 저런 유머 가지구 1시간 내내 웃던 그 시절이.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