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버터빵] 당신도 썰렁해질 수 있다!(하) (4131/3758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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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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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버터빵] 당신도 썰렁해질 수 있다!(하) (4131/37583)

포럼마니아 1 7,297

WELCOME TO BUTTERBANG'S WORLD

AND I WANA TALK TO YOU THAT,

HEY, DID YOU MASTER "당신도 썰렁해 질 수 있다~! (1)" ?



IF YOU DON'T HAVE MASTERED THIS YET,

TYPE "N" AND READ

IF YOU HAVE MASTERED THIS,

TYPE "ENTER"


THANK YOU.







제목: 당신도 썰렁해질 수 있다~! (2)

목적: 이제 얼마만큼의 썰렁의 도를 깨우쳐 한 걸음 더 나아간 초극썰렁의
도를 깨우치고 싶은 이나라와 전 세계의 모든 초보 썰렁맨들을 위하여 보다
나은 썰렁 월드로의 발판을 마련해주고자 함.

단계 2. 말 한마디로 썰렁하게 하기

A. 엉뚱한 대답으로 승부하기

이 방법은 가장 손 쉬운 듯 하지만 가장 위험성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썰렁법이다. 상대방의 질문에 대하여 적절하고도 그 취지에 맞는 대답을
유효적절한 썰렁을 섞어 대답해야 하므로 이전의 " 단계1. 이야기로 썰렁하게
하기"에서 닦여진 썰렁의 감각이 없다면 100% 실패하게 되는 방법이니 이전
버전의 완전습득에 항시 유의토록 한다. 그리고 이 방법은 상대방이 질문을
해야 대답할 수 있는 수동적인 썰렁이기 때문에 이를 다 깨우쳐도 아직 제대로
된 썰렁의 도는 멀었다고 할 수 있겠다.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Ex1) " 근데 정말 배고프다. 야 너두 배고프지?"

" 음. 그건 하늘만이 아실 것이다. 음홧홧홧~!!"

Ex2) " 야, 심심해 죽겠다. 뭐 재미있는 일 없니?"

" 그건..... 나만의 비밀이에요~ 쪽~! "

-_-; 음... 정말 썰렁하지 않은가? 그리고 이전 버전보다 훨씬 더 진보된
썰렁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특히나 저 말투와 억양을 필자가 직접 시연하는
것을 볼수 있다면 그 썰렁함에 감히 얼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 나중에
이 글이 책으로 나온다면 CD-ROM에 avi 파일로 저장된 필자의 썰렁 시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흑..근데 이게 책으로 나올까 과연?)

이제 여기에 일반적인 썰렁함을 유도할 수 있는 대답 몇가지를 적어보도록 한다.

" ... 이건... 별들에게 물어봐~! " <- 이건 이경규가 예전에 유행시켰던
말인데 필자도 글에서 자주 쓰는 매우 유용한 썰렁대답이다. 이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질문에도 그냥 써먹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너무 자주
써먹는다면 장점이 단점으로 바뀔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그건 ..나만의 비밀이에요~ " <- 위에서도 나왔지만 이 대답은 때로는
웃음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썰렁대답이다. 이 대답이 정녕 그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귀여움을 떨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대답하고 나서 한대라도 덜 맞는다.-_-;

" 야~! ..... 호 나는 대관령이 좋아..." <- 이건 대답은 아니지만 처음
상대방을 부를 때 써먹으면 썰렁효과 만점이다. 극도의 유치함이 내포되어
있어 분위기 못맞추고 써먹으면 폭력적 행동의 경과를 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복고풍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번 써먹어 보아도 좋을 듯.

" 뭐..뭐? 뭐라고? 응? 뭐? " <- 다 듣고도 못들은 척 하는 연기력이 필요한
대답이다. 필자 입장에서는 그리 권하고 싶지 않은 대답이다. 다시 물어보는
회수가 많아질수록 썰렁의 강도는 더해지지만 너무 지나치게 되면
SA-O-JUNG이라는 명찰을 달고 다녀야 할 지 모르니 주의하도록 한다.


B. 말장난으로 승부하기.

이 방법은 정녕 썰렁의 최고봉에 가장 가까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귀귀울여 듣고 있다가 말장난을 칠 수 있는 단어가 나오면
가차없이 끼어들어 말해보라. 그 말장난이 유치하면 할수록 그 효과는 beyond
imagination 할 것이다. 이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위의 " 엉뚱한 대답으로
승부하기" 가 극상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끼어드는
타이밍과 말장난의 느낌을 정확이 포착하지 못해 진정한 썰렁은 커녕 인디안
밥류의몰매를 맞게 된다.

주1: 진정한 썰렁이란?
- 진정한 썰렁은 우선 썰렁을 위한 performance가 끝난후 냉랭한 한기가
느겨져야 하고 약간의 공포감이나 위기의식마져 더해져야 한다. 그러나 그
도가 심하여 물리적인 외부의 공격까지 일으키지 말아야 하며, 또한 상대방의
마음에 아픈 상처를 주어서도 아니된다. 진정한 썰렁을 하고 나면 사람들은
뭔지 모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며 저런 놈이 있기에 아직 세상을 살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막판에 누군가가 살찍 미소까지 지을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전세계의 썰렁맨들이 추구하는 진정한 썰렁이 될 것이다.

이 말장난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말의 구사가 자유자재로
되어야 하고 눈치가 빨라야 하며 또한 표정관리마져 능숙해야 한다.
말장난으로 썰렁하게 하기를 위한 몇가지 트레이닝의 예를 들도록 하겠다.

가) 하루에 10페이지씩 한글 사전을 읽고 찢어서 먹어버린다.
이는 어휘력을 늘리기 위한 트레이닝이다. 하루에 10페이지씩 읽고 외운다면
1000페이지짜리 한글사전을 약 3달이면 마스터 할 수 있고, 더이상 어휘력
부족으로 인한 고통은 빠빠이 해도 된다. 그러나 중도에 포기하고 사전을 다
먹어버리지 못하면 증거 인멸이 안되어 가족 식구중 누군가에게
"주걱뺨치고3번꺽어마당으로던지기"나
"밥상뒤엎어밥풀11번돌려귀속으로발사하기"등의 린치를 당할 수도 있으니
확실히 먹어버려서 증거인멸을 하도록.

나) 집에서 아무 일도 안하고 하루 15시간씩 잔다.
이는 눈치를 키우기 위한 트레이닝이다. 이 방법을 1달간 지속하고도
살아있다면 이미 당신의 눈치는 세계 어디다 가져다 놔도 굶어죽지 않을 수
있는 궁극의 눈치를 터득한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3일을 넘기게 되면
우선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
필자경험.-_-;)

다)거울을 보고 아이셔 백만볼트 10개를 한꺼번에 먹은 표정을 지어본다.
이는 표정 관리를 하기 위한 트레이닝이다. 이렇게 얼굴을 잔뜩 움츠렸다 펴는
행위를 반복하면 얼굴 근육이 발달하게 되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의 표정을
지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 그러나 이 방법을 할때는 뒤에 누가 보고
있나 없나 확실히 살핀 다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엄마가 이 방법을 하는
것을 보신다면 당신은 성모병원이나 세브란스 병원에서 나머지 트레이닝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자, 이제 말장난 하기의 예를 들어보도록 한다.

Ex1) " 아이구, 심심해. "

" 심심하면 소금 먹어라. "

-_-; 이건 울 어무이가 하시는 썰렁이다. 이런 썰렁은 말장난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도 민망스러운 썰렁이니 왠만하면 자제하자.

Ex2) " 야. 배고프지 않니? "

" 그럼 돈사올께 빵 줘."

이 말장난은 교묘하게 실수를 위장하여 말의 어순을 뒤바꾸는 방법이다.
재미는 별로 없지만 가끔가다가 좋은 결과를 이끌수도 있으니 음미해 볼 만
하다. 실수를 위장하므로 연기력이 필요한 썰렁법이다.

Ex3) " 이번 말일까지 이거 해 내~!"

" 저기...죄송한데요..."

" 뭐?"

" 해는 없는데 달 내면 안될까요?"

오오오.. 꽤 괜찮은 썰렁 아닌가? 특히나 상대방의 어투가 이렇게 독촉하는 듯
한 살벌함임에도 불구하고 썰렁을 구사할 수 있는 용기가 참으로 가상하다.
게다가 "해"를 유치하긴 하지만 "달"로 변환시키는 과정은 expert가
아니고서는 하기 힘든 일이다. 이 정도만 되도 왠만한 썰렁정도는 이미 마스터
한 셈이나... 아직 극상 썰렁은 아니다. 이 썰렁법은 샤다* 님이 즐겨 애용하는
방법이라 하겠다.

Ex4) " 뭐 재미 난 거 없을까? 아유..통신 들어와두 할 일두 없구.."

" 그땐 lt 버터빵 해봐. 열라 재미써...-_-;;"

할 말이 없다. 극상 썰렁이다. 더이상의 썰렁은 없다. 으....죄송. 퍼억!

이렇게 대충 "말 한마디로 썰렁하게 하기" 가 끝이 났다. 이 정도면 어디
내놔도 썰렁하다는 소리를 분에 넘치도록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기술의
습득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썰렁맨이 지켜야할 예의 몇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 횟수 조절의 도"
너무 많은 썰렁은 상대방에게 살심을 일으킨다. 자신의 몸보전을 위해서도
썰렁은 적당히 써 먹자.

" 정도 조절의 도"
썰렁의 정도가 심하면 상대방에게 짜증을 일으킨다. 적당한 수준의 썰렁만이
귀여움으로 인식 될 수 있으니 너무 썰렁한 농담은 자제하도록 하자.

" 양보 희생의 도"
공기가 없어야 진정 공기의 소중함을 알듯이 썰렁한 얘기가 없다면 진정
웃기는 얘기도 빛을 잃게 된다. 썰렁맨들은 정말 웃기는 얘기를 할 사람이
나타나면 조용이 뒤로 한걸음 물러서는 양보와 희생의 도를 따르도록 한다.

" 공생 공존의 도"
썰렁맨끼리는 뭉쳐야 산다. 상대 썰렁맨이 남들의 강한 눈총을 받는다면
재빨리 한번 웃어주자. 물론 구타와 린치가 따르겠지만 상대 썰렁맨을 보며
한번 씨익 웃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의리감 짙은 썰렁맨의 참 길이다.


....아직 "글로 썰렁하게 하기", " 몸으로 썰렁하게 하기" 등등이 남았지만
이런 방법마져 공개한다면 세상이 온통 썰렁의 물결로 뒤덮일 것 같은
노파심에서 그만 두기로 한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전부 마스터 해도 어디가서
어느정도의 썰렁은 꼭 획득할 수 있으니 필자는 그것으로 족한다.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삐죽거리는 삶보단 썰렁하지만 어케든 끼어서 말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세상을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중단 없는 썰렁의 도를 위하여.....

아자~!


< 끝 >


추신: 모기 조심하십쇼. 우어.. 긁적.. 우어.. 긁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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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AVgirl쭈리❤️ 21-10-28 21:46
그거 알아요? 뭘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을때 살까말까 할땐 사지마라 라는 말을 떠올리면 돼요.. 그리고 이때 좆까 라는 생각이 들면 사면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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