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사랑따위◀ - 4 -
뭐지.. 이 기분은...
이게 담배가 맞나...?
게다가 마지막으로 여운처럼 지나가는..
'쵸코랫 맛...............?'
환상처럼 신기한 이 담배,
다시 한번 피워보기 위해 필터를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삐리리리!!...>
'흠칫!'
<삐리리리... 삐리리리...>
난 화들짝 놀라서 피우던 담배를 밖으로 내던져 버렸지 뭐야.
젠장맞을 전화 같으니라구.
부모님이 들어오시는줄 알았잖아.
"여보세요."
퉁명스런 내 목소리,
좋게 나올리가 없잖아?
놀라서 간이 배밖으로 나올 뻔 했는데 말야..
"여어~ 나야 감자."
-_-
저런~;
"으응..; 왠일이냐?"
"응, 필립모리스 맛 어때?"
"응? 아.. 그거 손도 안댔어. 그게 어디있더라...."
후훗~ 여자들의 튕김이랄까?
아무리 괄괄하다고 해도 난 여자라구~
이제 분명 실망한 감자의 목소리가 들리겠지?
"거짓말을 하면 하느님이 화내~"
"(뜨끔)무, 무슨 거짓말?!"
"내가 방금 또 뛰려고 밖에 내다보니까 너 담배 피우고 있던걸?"
뭐라구? 또 뛰려 했다구?
이 녀석 완전히 미친감자네..
"시끄럿, 내가 피운건 내가 산 담배였어."
"응? 아~ 그래? 그럼 그런가부지^^"
하면서 자기는 다 알면서도 속아준다는 듯 말하더라구, 쳇;
나도 이 녀석을 어떻게 골탕먹일... 음?
그런데 이 녀석이 어떻게 우리 집 전화번호를 알고 전화를 했지?
"야! 너 우리집 전화번호 어떻.."
뚜................
난 수화기를 던지다시피 하고는 윗층으로 뛰어 올라갔어.
문을 쾅쾅 두드렸지.
나오기만 해봐라, 이 음흉한 자식!
그런데 더 황당한게 뭔줄 알아?
문 저 안쪽에서 문쪽으로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데..
"열려있어~ 들어와~~!!"
참 나.. 어이없는 자식.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
...
...
온통 하얀 감자의 집...
난 잠시 잊고 있었나봐,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이 아름다운 광경에 또 한동안 넋을 놓고 있었으니..
"왠일로 올라왔어?"
"....."
"임마!"
"(흠칫;;)....깜짝이야!!!!"
"(화들짝;;;;)"
정말이지 이녀석의 집은 참 탐이 난단말이야.
흰색인데도 구석구석 따뜻한 느낌이라니..
그건 그렇고... 내가 왜...
맞다! 우리집 전화번호!!
난 녀석에게 따지기 위해 감자를 쏘아봤고,
........
감자는 날 보면서 내가 말을 하기를 기다리는 듯 미소짓고 있었어........
순간 숨이 턱 막히는건 뭐래, 쳇!
"(꿀꺽)야, 너말야!"
"응, 말해^^"
"너..... 또 뛰어내리면 이번엔 정말로 죽을거야!
저번엔 운이 좋았던거라구!!"
"맞아, 그리고 내가 죽는건데 왜 너가 흥분해?"
"..."
"..^^"
"떨어져서 콱 뒈져버렷!!"
녀석의 집을 뛰쳐나왔고,
문 앞에서 한참을 씩씩거렸어.
한동안 멍한 표정으로 일관하다가,
결심을 했지,
'인간 최영은, 저 무례한 감자녀석을 다시는 안보리라!'
그리고는 계단을 터벅터벅 걸어내려 오는데
왜 이렇게 힘이 빠지는건지 참..
흠..
그래도 감자녀석..
꽤 잘생겼었는데-_-......;;;;
목소리도 멋지고..
셰끼, 얼굴값 하는건가..
'쿵!!!!!!'
엇???!!!
이 잊혀지지 않는 소리,
이녀석 또 뛰었구나..!!!
난 계단을 서너발짝 달려 내려가다가,
"(멈칫)..."
젠장, 담배나 피워야지....
집에 들어와서는 내 방문을 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