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님 홈페이지 (www.freechal.com/tvs) 에서 퍼온글.
---------------
군인에게 공식적인 취업이라는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에헤라, 상근이라는것은 국방비 부족으로 생긴 족속들.
의식주를 집에서 해결하게 함으로써
빈곤한 국방비를 절약하게 만드는 것.
내가 틈만나면 "해병대 정복 입고 광화문 네거리에서" 를 외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상근에게는 정복을 지급하지 않는다는것을;;;
현역이 빤스 일곱장 지급받을때 상근은 세장 지급 받으면서
"상근! 너희들은 특공대다! 특공대가 빤스 입는거 봤나?!!!!"
"아닙니다!!!!!!(-_-;)"
라는 대화를 나누었다는것을;
물론 특공대라고 추어줘서, 기분만은;; 좋았으나
그 직후에
"특공 5소대, 1번부터 20번까지, 앞에~~~~~~~~~~~ 빗자루! (-_-;)"
"하나! 쉬고, 둘!"
"21번부터 끝까지, 앞에~~~~~~~~~ 삽! (-_-;;;;)"
"하나! 쉬고, 둘!"
"빗자루를 든 조는 나가서 연병장을 청소한다.
이것이 (한 호흡 쉬고) 그 유명한 '수색' 훈련이다.
삽을;; 든 조는 배수로의 쓰레기를 퍼낸다.
이것이 해병대의 전통인 '상륙' 훈련이다. 실시!!!!"
"실시! -_-;;;;;;;;;;;"
우리는 뭔가 속았다는 느낌을 감추지못하고;;;
삽 과 빗자루 를 앞에 질끈 쥐어잡았다.
아 참, 삽 드니까 군가 부를때 목소리 진짜 안나오데.
인간이란, 움직이는것만으로 돈이 막 나간다.
한 성인 남자가 한달에 웬만큼 사는데 필요한 돈은 30.
"아니 군인이 무슨 돈이~" 라면서 애매해하는 부모들에게서
우리는 국고에서 지원해주는 6만원을 제외한;;;
24만원을 뜯어 내야
다니면서 음료수라도 사먹고, 담배라도 사 피고
가끔(-_-;;) 술도 한잔 할 수 있으니
상근들의 생활비 부족에의 고충은 말해 무엇하랴.
하지만, 우리들은 하루 만원의 돈으로
그 바라마지 않던 '자유' 를 산 것이니
이것에 불평한다면 총살당해 싸지 암.
촌수가 좀 있는 친척 동생 애 공부 봐 주고
엄마 몰래;; 용돈을 좀 타쓰고 있다.
1학년. 등수는 좀 -_- 한 고등학교에서 하위권 30%
"이걸로는 지삼대도 좀 -_-" 이라고 생각하고
"에 뭐 대유공전이나;; 보내주도록 하지." 하는 생각으로
나는 공부를 봐주기 시작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았다.
그 말로만 듣던.... 전설의,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를.
이런 이해력을 가지고 그 등수가 나온거라면
이건 진짜 공부를 단 한자도 안한것일 수밖에 없는데다-_-;;
그쪽의 집안 상황 또한
공부를 단 한자도 안할수밖에 없는 것이니 말이다.
얘가 꽤 이쁜데다, 그 아이의 스타일은
내가 사복입은 그 17살 로리를 보자마자
"세라 복을 입혀야 해." 라고 중얼거리게 했으며;;;;;
"에 뭐 학교에서 돌아와서 옷 갈아입으면 시간 낭비가 많으니...;;" 라는 설득으로
오늘은 교복을 입고 만났다.
*-_-*;;;;;
교복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 태어났더라면 좋았을텐데;;;;;;
자아, 나는 지금 보람으로 불타고 있다.
이 얼굴에 '차라리 그냥 고졸로 남을 것이지'대 를;;;; 가거나
"저 고등학교 나와서 노는데요" 라고 한다면
"이쁜데 당연하네. 뭐 좀 놀았겠지." 라는 소리를 듣겠으나
저 얼굴에 7대 명문중 하나를 다닌다면
얼마나 화려한 찬사를 듣겠는가.
지금은 필시, "넌 이쁜데 성적이 왜 이모양이냐?" 라는 소리를
하루에 두번 듣겠지만;;;;;;
공부를 하기만 하면
"이야 이쁜데 공부까지?" 라는 말을 듣는건 시간문제다.
(현재 실력을 묻는다면...
에 그냥 고등학교 1학년 안다닌겁니다-_-
살다 살다 영어사전 없는 고등학생 첨봤습니다-_-)
뭐 학벌이 전부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에요.
근데 난 학벌 올려주라는 임무를 받은 이상은
학벌을 올려줘야 하거든요-_-
머리가 좋고 죽이게 이쁜,
교복이 몹시도 잘 어울리는 미소녀.
나는 결심했다.
기필코 이 애를 경찰대에 보내리라고.
남자 인터넷 - 불기둥닷컴 -_-++
젊은시절에 죽은사람들이 아름다운 것은, 그들이 혼자만
세상에서 사라긴 게 아니라, 그들이 품었던 세계의 꿈도
함께 우리 곁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