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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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버벅왕자 형지닙니다 ^^
베스트 유머란에 구경갔다가 데이님의 단란주점 이야기를 읽고 웃겨서
뒤집어 질뻔하고 제 단란주점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
와하하 -_-; 그럼 시작해 볼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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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란 주 점 이 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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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3때 수능을 보고 나서 남아도는 시간에 이제는 나도 성인이다! 라고
우기면서 단란주점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 ^_^
저녁 6시에 출근해서 새벽 3~4시쯤 퇴근하는 말그대로 밤일(^^;)이었죠 ..
그때 주인아저씨가 **조직의 중간보스쯤 됐었습니다 ..
울학교 선배님이라 전 그런대로 귀여움을 받으면서 일을 했었죠 ^^;
단란주점에 미성년자는 일을 할수 없는건 물론이거니와 거기서 종사하는
누나들에게 무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이를 속이는 사기를 쳐야만
했었답니다 ..
19살이던 당시 22살로 거짓말을 했었는데 그곳의 누나들은 그 개뻥을
믿더군요 -_-; (안믿어주길 바랬는데 -_-; 흑 -_-;)
나이에 비해 성숙해보인다라는 잔혹한 말까지 서슴치 않더군요 -_-;
이곳의 단란주점은 특이한건지 아님 다른곳도 그런지 (다른곳은 안가봐서
모르겠음 -_-;) 룸 6개와 중간에 큰 홀이 있었죠 ..
노래방기계도 있었구요 .. ^^
홀에서 술에 취한 손님들은 여종업원들을 껴안고 춤을 추기도 했죠 ..
그때 제가 손님의 권유로 서태지의 하여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_-;
근데 제 노래를 무시하듯 춤은 부르스를 추더군요 -_-; (망할 -_-;)
하루는 두팀이 초저녁부터 들어오더군요 ..
홀이 넓다보니까 두팀이 모두 홀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
두팀다 나이는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
편의상 두팀을 A 와 B 라고 부르겠습니다 ..
술을 많이 드셨는지 A 팀의 어떤분이 저에게 나 어릴적 꿈을 불러달라고
하시더군요 .. 대게 술취하면 마이크 안놓구 혼자 노래 다부르는게 술취한
사람들의 행동이지만 이 두팀만은 달랐습니다 -_-+
(노래 신청을 하면서 제손에 2만원을 꼬옥 쥐어주신 손님께 지금에야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
제가 노래를 부르자 노래를 신청한 손님이 홀에 나와서 춤을 추더군요..
어색한 브레이크댄스였습니다 .. -_-;
그래도 여종업원들은 투철한 직업정신을 발휘했습니다 ..
"오빠~ 넘 멋져~ 꺄악 터보같아~ 꺄아꺄아~ ^^/"
제가보기엔 아무리봐도 좀비같아 보일뿐이었습니다 .. -_-
근데 이손님이 환호성에 정말 자기가 한춤하나보다 라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바닥을 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 -_-;
이른바 지렁이춤(이 춤의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네요 ^^;)을 시도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 굼벵이 같았습니다 .. -_-;
갑자기 단란주점이 록키호러픽쳐쇼를 하는 극장같은 분위기가 되버렸습니다
이때까지는 볼만 했습니다 .. 그냥 술취한 사람이 하는 쇼 정도로 생각하고
주인아저씨도 별로 상관을 않더군요 ..
근데 B팀의 손님이 갑자기 일어났습니다 ..
질수없다고 생각했는지 홀에 나와서 삽질을 연상시키는 이상한 춤을 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 -_-;
B팀 여종업원 역시 직업의식을 발휘했습니다 ..
"오빠아~ 서태지같아 꺄악꺄악~ 넘 머시써어~~~ ^^/"
서태지가 이말을 들었더라면 서태지와 아이들 음반은 4집까지 안나왔을지도
모릅니다 ... -_-;
B팀 손님도 자신감을 얻었는지 더욱 과격한 삽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여기서 잠시 생각해 봅시다 ..
단란주점에서 초저녁에 양복입은 얼빵하게 생긴놈이 한손엔 2만원을 꼭 쥐고
한손에 마이크를 꼬옥 쥐고 나어릴적 꿈을 부르고있고 ..
홀에는 좀비춤을 추는 사람과 병신삽춤을 추는 사람이 춤이랍시고 대결을 하는
모습을 ... -_-;
그렇게 계속 이상한 대결을 하다가 나 어릴적 꿈이 끝나버렸습니다 ..
요번엔 B팀 손님이 2만원을 제손에 쥐어주더군요 ..
나 어릴적 꿈 .. 한 번 더 불렀습니다 .. -_-;
손님들 .. 다시 춤추더군요 -_-;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후 1분도 채 안지났는데
B팀 손님이 술을 먹은상태에서 과다하게 몸을 흔들었는지 갑자기 바닥에
피자 (보는분들이 역겨우실까봐 피자로 표현할래요 ^^;)를 굽더군요 -_-;
근데 바닥엔 굼벵이 춤을 추고 있던 A팀 손님이 있었습니다 .. -_-;
사람이 머리에 피자를 맞으면 참 신기한 표정이 되더군요 -_-;
순간 전 너무 놀라서 노래를 멈췄고 A팀 손님이 B팀 손님에게 분노의
펀치를 날렸습니다 .. B팀손님 .. 질수없지요 .. 약한모습 보일수 없지요 ..
A팀 손님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림미다 .. -_-;
그러더니 둘이 껴안고 마구 구르더군요 -_-;
이상한 춤까지 모잘라 변태쇼까지 보여주는 손님이 고마웠습니다 -_-;
결국 그 싸움은 경찰이 와서야 진정이 됐고 전 피자치우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흑 -_-;
피자를 치우면서도 한손에는 여전히 4만원을 쥔채로 말이죠 ..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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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말
잼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 ^^
나름대로 그때 있었던일을 잼있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 헤에~ ^_^
추천은 이제 안바랍니다 .. 해달라고 졸라봤자 안해주시는데요 뭐 .. (삐짐)
그대신 li 톱니바퀴 하셔서 제 거지강아지 씨리즈라도 읽어주신다면
삐진거 풀어질지도 몰라요 -_-* (수줍)
후후 그럼 즐거운 통신 되세요 ^^/
[버벅왕자]